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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1주) (2020년 5월 3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0. 5. 29. 13:54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사도행전 2:4)

 

[성서일과 4본문]

(민수기 11:24-30)

24. 모세가 나가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백성에게 전달하였다. 그는 백성의 장로들 가운데서 일흔 명을 불러모아, 그들을 장막에 둘러세웠다.

25. 그 때에 주님께서 구름에 휩싸여 내려오셔서 모세와 더불어 말씀하시고, 모세에게 내린 영을 장로들 일흔 명에게 내리셨다. 그 영이 그들 위에 내려와 머물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들은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26. 그런데 두 남자가 진 안에 남아 있었다. 하나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하나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들은 명단에 올라 있던 이들이지만, 장막으로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영이 그들 위로 내려와 머물자, 그들도 진에서 예언하였다.

27. 한 소년이 모세에게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에서 예언하였다고 알렸다.

28. 그러자 젊었을 때부터 모세를 곁에서 모셔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나서서, 모세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이 일을 말리셔야 합니다.”

29. 그러자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를 두고 질투하느냐? 나는 오히려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모두에게 그의 영을 주셔서, 그들 모두가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30.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은 함께 진으로 돌아왔다.

 

(시편 104:24-34, 35b)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 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35b.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사도행전 2:1-21)

1.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2.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고 있었다.

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

7. 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 근처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이고, 또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과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데, 우리는 저들이 하나님의 큰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소.”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서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오?” 하면서 서로 말하였다.

13. 그런데 더러는 조롱하면서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15.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엘을 시켜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너희의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18. 그 날에 나는 내 영을 내 남종들과 내 여종들에게도 부어 주겠으니, 그들도 예언을 할 것이다.

19. 또 나는 위로 하늘에 놀라운 일을 나타내고, 아래로 땅에 징조를 나타낼 것이니, 곧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주님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오기 전에, 해는 변해서 어두움이 되고, 달은 변해서 피가 될 것이다.

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요한복음 20:19-23)

19. 그 날, 곧 주간의 첫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와서, 그들 가운데로 들어서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말을 하셨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하였다.

21.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성령을 주시는 까닭입니다.

 

구약, “그 영이 그들 위에 내려와 머물자, 그들이 예언하였다”(민수기 11:25)

시편,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시편 104:30)

서신서,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주겠다”(사도행전 2:17)

복음서, “성령을 받아라”(요한복음 20:22)

 

오늘 요절은,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입니다.(사도행전 2: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민수기 11:24-30 / 시편 104:24-34, 35b)]

오늘 구약본문소제목은 모세가 장로 일흔 명을 뽑다입니다.

백성의 불평, 그 고집불통 때문에 고통 받는 지도자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를 보좌할 장로 70명을 세우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을 내리십니다.

그중에서도 말 안 듣는 장로 두 사람에게까지도

하나님 영의 신비를 체험케 하셔서(26)

하나님과 직통하는 모세, 그 모세를 다시 보게 하시고 통하게 하십니다.

 

그러니 모세는 온 백성이 다 하나님의 영 받기를,

그래서 주님과 통하고 자신과도 통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29)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주님이 피조물을 돌보신다입니다.

죽음의 상징인줄만 알았던 큰 바다가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었습니다.(25)

공포의 상징인 리워야단조차, 주님께는 가족 같고 동무 같은 반려동물입니다.(26)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먹여 살리십니다.

그리고 그 생명들을 주장하시며 주의 영으로 새롭게 창조하십니다.(30)

기쁘게 이 일을 하시는(31)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 창조질서를 훼손하지 말고, 호흡이 있는 일생동안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입니다.(33)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2:1-21 / 요한복음 20:19-23)]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성령의 강림,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일찍이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이 예고하신 성령부으심이 오순절에 성취됩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직통하게 되니, 제자들은 그분이 시키시는 대로(4)

하나님의 크신 일들을 각 나라 말로 전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도 통하게 됩니다.

 

유대교인들에게 있어서 이처럼 하나님과 직통하는 성령 받음의 사건은

지축이 흔들리는 것 같은 대단한 지각변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당황하는 유대교인들에게 베드로가 요엘의 예언으로 상황을 풀어주며,

동시에 마지막 날”(17), 주님의 크고 영화로운 날”(20),

즉 심판의 때가 시작되었음을 각성시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입니다.

부활예수님 만난 제자들이 슬픔과 두려움을 깨끗이 씻어내고 기뻐합니다.(20)

부활예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주시고(19, 21)

그리고 성령을 주시며(22) 파송하십니다.(21)

 

파송의 목적은 세상 사람에게 세례를 주어 죄를 씻고 마침내

생명을 얻게 함입니다.(23)

제자들은 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세례를 줌으로써(23)

세상을 하나님과 통하게 하는 신비로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리]

부활예수님께서 직접 부어주시는 성령을 받음으로

제자들이 주님과 통하고 동시에

세상 사람들을 주님과 통하게 할 수 있는 권능을 받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본문의 제자들과 구약본문의 70 장로들이

성령을 받아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통하게 된 증거이며 또한

이를 보는 이들을 하나님과 통하게 하는 오작교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변합니다. 성령을 진짜 받으면,

내 마음대로 살던 사람도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2:4) 살게 됩니다.

제아무리 고집불통 인생도

소통하고 깨달아 변화하는 역동적인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시는 구체적인 까닭은

불안하고 불편한 코로나19 같은 불만투성이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구약의 모세처럼 세우신 지도자와 통하게 하고 협력하게 함입니다.

그리고 시편노래처럼 이 위기를 기회삼아 각성하고 절제함으로써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다시 창조해 가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함입니다.(104:30)

 

그리고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처럼

마지막 심판의 때가 시작되었음을, 방언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듣게 하시고,

복음서 부활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교회에게(19) 용감하게 세상에 나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가서 성령받은 자, 권능을 받은 제자답게 참 생명의 길을 열어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교회가 선포하는 말씀, 회개의 선포가 세상의 귀에 들리도록

주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주신 것입니다.

성령 받고 평화의 말씀 받아 제자들부터 먼저 변화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변화하는 무리,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가서 전하는 무리,

그게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30)

 

 

 

[나머지]

* 환경의 날 (202065)

197265'UN 인간환경회의'의 개막일을 기념한 것이다.(“하나뿐인 지구라는 주제로 스웨던 스톡홀름에서 열렸다.) 'UN 인간환경회의'는 인류최초의 세계적인 환경회의로서, 113개 국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UN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세계환경의 날제정 및 유엔환경계획(UNEP) 창설 등을 건의함으로써 환경보전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부터 민간환경단체 주도로 행사가 개최되다가 1995년 민간단체와 정부의 공동 주최로 개최되었다. 1996년에 환경의 날이 공식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환경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간을 환경주간으로 설정하여 환경부, 환경보전협회, 환경관리공단을 비롯한 환경단체 주관으로 환경보전 가두캠페인, 환경보전 홍보대상 수상작 전시회, 아나바다 대축제, 국립공원 경관 및 자생식물 사진전, 세미나·심포지움·토론회, 그림·글짓기·웅변대회·생활수기·사진·독후감·표어·포스터 공모 등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하여 전 국민의 환경보전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에 올린 것을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부활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성실문화103)

예수께서 살아나셨네

 

예수께서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지

의심했던 마음이 어땠을까?

믿음의 사람 되었겠지

 

예수께서 평화주셨네

 

용서를 하면 용서될 것이요

용서하지 않으면 남아있을 것이라

나도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면

평화의 사람 될 수 있겠지

 

 

 

 

[서신서 말씀시조] 오순절 제자들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3)

오순절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하니

방언으로 말을 하네 만백성이 복음 듣네

베드로 목소리 높여 옛 예언을 전하다

 

 

 

 

[서신서 말씀서예] 사도행전 2: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3)

 

 

 

 

[시편노래] 시편 104 (온생명의 노래 1,2,3) (이정훈 작사, 이천진.김영준.윤혜림 작곡 성실문화103)

[본문] (시편 104:24-34, 35b)

[노랫말]

1. 주께서 손수 만드셨네 주님의 지혜로 지으셨네, 온 땅 가득 온 바다 가득 많고 많은 생명이여,

(후렴) 내영혼아 찬양하라 우리 주님을 찬양하라, 나의 노래는 주님의 기쁨 할렐루야 찬양하라

2. 주께서 손수 먹이시네 주님의 뜻대로 돌보시네, 온 땅 생명을 기르시고 모든 생명 거두시네,

3. 주께서 성령을 보내시니 새 생명 새 창조 새 땅일세, 주님 영광 영원하리 주의 기쁨 무궁하리,

4. 주께서 눈길을 주시오니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평생 주님만 찬양하오니 오 주여 날 품어주옵소서,

 

[해설]

17년 전에 한국예배음악연구소(소장 이천진 목사)에서 시편가 짓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이천진 목사를 비롯해서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와 윤혜림 전도사가 각각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04 (온 생명의 노래1)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악보] 시편 104 (온 생명의 노래2) (이정훈 작사, 김영준 작곡)

 

 

 

[악보] 시편 104 (온 생명의 노래3) (이정훈 작사, 윤혜림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04:24-34, 35b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3)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5. --------, -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 - 크고 작은 동물들-- 무수하니이다---

 

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 --------, -- 주께서 때를- 따라-,

-을 것을- 주시-기를-, -라나이다,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 -의 영-을 보내---, 그들--- -조하사-,

지면--- 새롭---,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 ---- -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 찬양하리로다---

 

[다함께]

34. -의 기도를 기쁘---,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여호와-- 말미-암아-, 즐거---하리-로다-

35. -- ------, 여호와를-- 송축-하라-,

(-호와-를 송-축하라-), (-렐루-) 할렐∼∥

 

 

 

 

[말씀동화] 넝쿨 장미 아래서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곶감이 무서워 문을 꽁꽁 닫아걸고 숨어 살던 시절 이야기예요.

 

소쩍소쩍소쩍다

 

밤새 소쩍새가 웁니다.

이팝나무 꽃도 다 떨어졌는데 소쩍새마저 밤새 우니

아빠는 오늘 아침도 우울하십니다.

소쩍새 우는 소리는

시어머니 구박에 배고파 죽은 며느리의 피울음이라죠?

 

코로나19로 아빠 일이 끊어져서 쌀을 살 돈도 떨어지고

이제부턴 밥을 적게 먹어야 하나 하던 차에

긴급재난소득이 생기는 바람에

겨우 한숨 돌리던 차입니다.

 

소쩍새도 배고픈가 보네...”

 

아빠의 목소리에 짠한 물기가 느껴지고,

어느새 만발한 넝쿨장미가

오늘따라 더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길고양이 세 마리에게 날마다 아침저녁 사료를 나눠주는데

며칠 전부터 첫째 까망이가 자꾸 하악 학거리며 경계합니다.

 

우리 쌀 살 돈 줄여서 너희 먹이는 걸 아느냐?”

 

그래도 못 알아듣고 오늘도 학학거립니다.

 

학순이 너 그러다 진짜 학 된다.”

 

속상해서 사료를 안 주고 뒤돌아오는데

무언가 자꾸 뒤통수를 당기는 것만 같습니다.

힐끗 돌아보니 세 마리가 종종종 따라오고 있네?

그래도 나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문 쾅 닫고 들어갑니다.

 

 

이튿날 아침 나는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주려고 부지런 떨고,

또 첫째가 하악 학거리는 바람에

또 마음 상한 나는 그만 고개를 홱 돌리고 되돌아옵니다.

또 뒤통수가 근질거리네?

아니나 다를까 또 세 마리가 종종종 따라오는 겁니다.

 

그때 방에서 아빠가 시편노래를 부르십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시편 104:28-29)

 

 

갑자기 어디선가 쿵쿵 소리가 들리고

그건 내 가슴 뛰는 소리였습니다.

다시 슬쩍 돌아보니 종종종 내 뒤를 빠짝 따라오는 세 마리 뒤로

무언가 꼬물꼬물 기어 나오고 있습니다.

 

아뿔싸! 어쩐지 둘째가 홀쭉해졌다 했더니

어느새 새끼를 낳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늘 대장 노릇 하는 첫째가 갑자기 보호본능으로 학학거렸나 봅니다.

쿵쿵 미안한 마음에 나는 얼른 들어가

사료를 평소보다 한 움큼 더 담아 나왔습니다.

 

어디선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빨간 넝쿨 장미 꽃 이파리 하나가 나폴나폴 날아와

내 어깨 위에 슬쩍 내려앉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0530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