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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7주(승천 후 첫 주일, 2020년 5월 2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0. 5. 22. 14:55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베드로전서 5:7)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6-14)

6. 사도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라를 되찾아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때나 시기는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권한으로 정하신 것이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다.

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9. 이 말씀을 하신 다음에, 그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들려 올라가시니, 구름에 싸여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10. 예수께서 떠나가실 때에, 그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면서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서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너희가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하고 말하였다.

12.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서, 안식일에도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13. 그들은 성 안으로 들어와서, 자기들이 묵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이 사람들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안드레와 빌립과 도마와 바돌로매와 마태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심당원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였다.

14. 이들은 모두,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동생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썼다.

 

(시편 68:1-10, 32-35)

1.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하나님의 원수들이 흩어지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도망칠 것이다.

2. 연기가 날려 가듯이 하나님이 그들을 날리시고, 불 앞에서 초가 녹듯이 하나님 앞에서 악인들이 녹는다.

3.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기쁨에 겨워서, 크게 즐거워할 것이다.

4.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의 이름을 노래하여라. 광야에서 구름수레를 타고 오시는 분에게, 소리 높여 노래하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그 앞에서 크게 기뻐하여라.

5. 그 거룩한 곳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을 돕는 재판관이시다.

6. 하나님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머무를 집을 마련해 주시고, 갇힌 사람들을 풀어내셔서, 형통하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은 메마른 땅에서 산다.

7. 하나님,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앞에서 앞장 서서 나아가시며 광야에서 행진하실 때에, (셀라)

8. 하나님 앞에서, 시내 산의 그분 앞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땅이 흔들렸고 하늘도 폭우를 쏟아 내렸습니다.

9. 하나님, 주님께서 흡족한 비를 내리셔서 주님께서 주신 메마른 땅을 옥토로 만드셨고

10. 주님의 식구들을 거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셔서, 좋은 것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32. 세상의 왕국들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셀라)

33. 하늘, 태고의 하늘을 병거 타고 다니시는 분을 찬송하여라. 그가 소리를 지르시니 힘찬 소리다.

34. 너희는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여라. 그의 위엄은 이스라엘을 덮고, 그의 권세는 구름 위에 있다.

35. 성소에 계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시다. 그는 당신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베드로전서 4:12-14, 5:6-11)

12.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13. 그만큼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 여러분은 또한 기뻐 뛰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14.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욕을 당하면 복이 있습니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 악마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

9.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 싸우십시오. 여러분도 아는 대로, 세상에 있는 여러분의 형제자매들도 다 같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10. 모든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불러들이신 분께서, 잠시 동안 고난을 받은 여러분을 친히 온전하게 하시고, 굳게 세워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권세가 영원히 하나님께 있기를 빕니다. 아멘.

 

(요한복음 17:1-11)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되게 하셔서,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려는 것입니다.

3.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성하여, 땅에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5. 아버지,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리던 그 영광으로, 나를 아버지 앞에서 영광되게 하여 주십시오.

6.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택하셔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본래 아버지의 사람들인데, 아버지께서 그들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으며,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알았고,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9. 나는 그들을 위하여 빕니다. 나는 세상을 위하여 비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하여 빕니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10. 나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나는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습니다.

11.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하늘에서 우리를 위하여입니다.

 

사도행전,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사도행전 1:8)

시편, “그는 당신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다”(시편 68:35)

서신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베드로전서 5:7)

복음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셔서”(요한복음 17:11)

 

오늘 요절은,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입니다.(베드로전서 5:7)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6-14 / 시편 68:1-10, 32-35)]

오늘 사도행전본문소제목은 예수의 승천입니다.

오늘 첫 절인 6절의 질문은 바로 앞 5, 즉 예수님의 성령강림약속에 기인합니다.

성령께서 오심은, 말세의 시작이요 이는 이스라엘 회복과 통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8절입니다.

성령께서 오심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상을 향한

부활예수 증언이요,

이는 곧 사도행전 전체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 승천의 목격자가 된 제자들이

두 천사로부터 예수 재림 약속을 들은 증인이 됩니다.

그래서 모든 제자들은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씁니다.(14)

 

예수님은 제자들 곁을 떠나 승천하셨어도

제자들을 그냥 외롭게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성령님을 보내셔서 능력주시고 증인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8)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이 오래된 시는 하나님을 약자를 보호하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오늘 시의 소제목과 관련하여 보면,

약자들이 보호받고 환대받는 세상이 곧 하나님께서 승리하는 세상일 것입니다.

 

보호받지 못하는 고아와 과부는 물론(5),

가족공동체로부터 버림받은 외로운 자”(6),

더 크게는, 보호받지 못하던 이스라엘 백성까지 포함하여(7-8)

이러한 약자들을 하나님께서 주님의 식구로 받아주십니다.(10)

 

멀리 하늘에 계심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약자들을 굽어보시고

식구(食口)로 여기실 만큼 늘 가까이 하십니다.

마음만 가까이하는 게 아니라,

구름수레”(4), “하늘병거”(33)를 타고라도 달려오십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전서 4:12-14, 5:6-11 / 요한복음 17:1-11)]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입니다.

예수 제자들이 고난당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당하셨으니

그리스도인이 고난당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받는 모욕은

오히려 복스럽습니다.(14, 5:11-12)

하나님의 영께서 함께 하시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14)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고난의 복스러움을 눈치 채지 못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고난 앞에서 두려움에 떨기를 바랍니다.(8)

그러한 마귀를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우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고 굳세고 강하고 튼튼하게도우십니다.(10)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예수께서 기도하시다입니다.

제자공동체를 위한 예수님의 마지막기도입니다.(17)

구구절절 아버지라는 단어로 꽉차있습니다.

그리고 스승을 잃고 외로운 제자들을 위한 마음으로 꽉차있습니다.

 

영광되게 하심’(1, 5)이란, 십자가와 부활을 가리킵니다.

영광이란, <인간의 허무하고 제한된 존재와 다른 하나님의 존재방식>으로서,

예수께서 성육신하심으로 포기하셨던 그 영광을,

이제 부활하심으로 다시 회복하십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제자들에게 영생을 주는 권세를 받으십니다.(2)

 

영생이란,

<그리스도와 그리고 아버지와 깊이 사귀는 친교의 경지>입니다.(3)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냄이란(6)

<하나님의 본질을 깨우쳐주고,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열어줌을 뜻합니다.>

 

이렇듯 아버지의 이름으로 영생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즉 제자들이 주님과 깊이 사귀게 해주시기 위하여,

또 제자공동체가 하나 되는 깊은 친교를 이루게 하시려고

지금 예수님께서 온 정성을 모아 마지막 기도를 하시는 것입니다.

 

 

[정리]

오늘은 부활절 마지막 주일, 즉 승천 후 첫 주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떠나 하늘에 계신 주님의 마음,

즉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이 본문마다 가득합니다.

 

주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외롭고 두려운 제자들,

주님의 이름 때문에 고난당하는 제자들,

의를 위하여 고난당하는 제자들,

아무 의지할 곳 없는 세상의 모든 약자들...

지금 하늘은 저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으로 뜨겁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의 첫 말씀인 산상수훈부터(마태복음 5:1-12),

예수님의 끝 기도인 오늘 복음서본문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마음은 약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제자들에 대한 자비심으로 가득합니다.

 

약자들을 주님의 식구들이라고 표현한

오늘 시편 시인의 눈이 놀랍습니다.(10, 새번역, 공동번역)

시인의 눈은 구름수레하늘병거를 타고 달려오시는 주님을 봅니다.(4, 33)

 

하나님께서 오늘도 약자들을 돌보러 달려오십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인 세상에서

특히 두려움에 떠는 노약자들, 건강 약자들, 경제 약자들,

불의한 자들의 갑질과 주먹질에 몸살하는 약자들을 향하여!

 

그리고 이간(離間)쟁이, 거짓말쟁이 악마의 거짓말에 쓰러진 약한 사람들을 향하여

오늘도 주님께서 정의의 막대기를 들고 하늘병거 타고 오십니다.

교회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깨어”(벧전 5:8)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싸울 때입니다.(벧전 5:9)

 

 

 

 

 

[말씀동시] 하나님께 영광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2)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완성하신 예수님

우리에게 그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이를 통해 영광 영광

영광을 돌렸네

 

말씀에 순종하여

나도 삶의 작은 곳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선한 것을 보고

선한 것을 말하며

더 넓게 보고

말씀대로 분별하여

 

영광,

더 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자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찬양 찬양

찬양하며 살자

 

 

 

 

[말씀시조] 하나님 능력의 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2)

하나님 능력의 손 그 아래로 낮추어라

걱정근심 모든 고난 하나님께 맡기어라

믿음에 굳게 서는 자 악마 맞서 싸우리

 

 

 

 

[말씀서예] 베드로전서 5:6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2)

 

 

 

 

 

[시편노래] 시편 68, 하나님 일어나면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2)

[본문] (시편 68:1-10, 32-35)

[노랫말]

1. 하나님 일어나면 원수들 흩어지고, 하나님이 그 원수를 연기처럼 날리시네,

의인은 즐거워라 기쁨으로 찬양하라, 주의 이름 찬양하며 그 앞에서 기뻐하라

2. 거룩하신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요, 과부들 도우시는 든든하신 참 재판관,

외로운 자 집을 주고 갇힌 사람 풀어주나, 주님을 거역한자 그 땅이 메마른다

3. 주님이 앞장서서 광야를 행진할 때, 시내산 진동하고 폭우가 쏟아졌네,

넉넉한 비 베푸시니 메마른 땅 옥토 되고, 주의 식구 가난한 자 그 땅에 살고지고

4. 온 세상 왕국들아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 권세 그의 위엄 하늘땅 뒤덮는다,

당신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 주시는 분, 온 세상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68 (하나님 일어나면)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68:1-10, 32-3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2)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

 

2. 연기가 불-려 가듯---, 그들을 몰-아내소---,

- -에서 -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3.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4.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5. -의 거룩한 처----,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

 

6.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7. 하나--- (하나님)이여-, -의 백-성 앞에---,

(-성 앞에서) -서 나가사, 광야--서 행진하셨을∼(셀라

 

8.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 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

 

9. 하나--- (하나님)이여-, 주께서 흡족한 비를 보내사-,

-의 기업이 곤핍할 때에-, 주께서 그것을 견고하-- 하셨고---

 

10. 주의 회중을 그 가운데에 살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가난한 자를 위하여 주의 은택을 준비하셨나이다

 

32. ----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께 찬-(찬송)할지어다, (-께 주-께 찬송할지)셀라

 

33.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내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34. 너희-하나님께--, 능력을 (능력을) 돌릴지어다-,

-의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의 능력이 구름 속-- 있도다---

 

[다함께]

35. 하나님이-여 위엄---, --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의 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 하나님을 찬송할지∼∥

 

 

 

 

[말씀동화] 이팝나무 아래서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낮잠 자던 시절 이야기예요.

 

며칠 새 손바닥만 하게 자란 뽕잎을 따서

우물우물 씹어먹습니다.

보드라운 어린잎을 골라 다시 따먹습니다.

한참 씹으니 엄마가 만들어준 뽕잎나물처럼 고소합니다.

 

이번엔 뽕나무 곁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아카시꽃 한 다발을 훑어

얼른 입에 부벼 넣고 우걱우걱 씹어먹습니다.

역시 아카시꽃은 뽕잎보다 더 향기롭고 달콤합니다.

뽕잎을 따면 뽀얀 젖이 나오고 아카시꽃에는 꿀방울이 숨어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야, 우리 마을은!”

 

오늘도 영수는 뒷동산에 올라 허기를 달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엄마의 일거리가 줄어들고

월세가 걱정되니 쌀통이 비어갑니다.

밥도 맘껏 못 먹는 영수는 오늘따라 학교급식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뽕잎이랑 아카시꽃다발로 허기를 달래니, 영수의 눈에

이제 다른 꽃들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같은 빛깔이라 몰라봤는데 가만 보니 아카시나무 옆에

찔레꽃도 만발하고 그 뒤 커다란 이팝나무에 하얀 꽃이 만발했습니다.

 

냉큼 갓 자란 보드라운 찔레 순을 꺾어 껍질을 벗겨 입에 넣습니다.

꼭꼭 씹으니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입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언젠가 수업시간에 재미나게 들은 선생님 어린 시절 이야기대로 해본 겁니다.

과연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한창 이것저것 따먹다보니 어느덧 허기는 가시고

영수는 이팝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쌀밥이라는 뜻의 이팝입니다.

과연 수북이 담은 쌀밥처럼 이팝나무 가지마다

하얀 꽃밥이 수북합니다.

어느새 입에 가득 고인 군침을 꿀꺽 삼키며 영수가 중얼거립니다.

 

이름만 이팝이구나 너는!”

 

 

이팝나무에 기대어 잠든 사이에

아카시나무가 이팝나무에게 종알거립니다.

 

오빠는 어째 이름값도 못해? 이런 춘궁기에 배고픈 아이들 쌀밥 먹이면 얼마나 좋아.”

 

곁에 있는 찔레도 맞장구칩니다.

 

언니 말이 맞아. 이팝꽃 저렇게 많이 피었는데... 이름만 이팝이라잖아.”

 

키다리 이팝나무는 아카시와 찔레의 수다에도

아무 대꾸 없이 빙그레 미소만 짓습니다.

 

뽕나무 가지에서 잠깐 쉬던 뻐꾸기가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머무를 집을 마련해 주신다∼♬”(시편 68:6)

 

지나가던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화답합니다.

 

주님의 식구들을 거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셔서, 좋은 것을 예비해 두셨습니다∼♬”(시편 68:10)

 

오랜만에 멋진 노래를 들은 나무들이 한바탕 웃음꽃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새들의 노래가 하늘에 울리고

나무마다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나니

하늘에서 한바탕 큰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결에 이팝나무 하얀 꽃들이 부수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너울너울 빙그르르 곱디 고운 하늘 춤을 춥니다.

함께 떨어지는 아카시 꽃잎은

도저히 흉내 내지 못할 참 아름다운 하얀 하늘 춤입니다.

 

오르골 발레리나보다 더 아름다운 빙그르르...

이팝나무 하얀 춤에 찔레꽃들이 활짝 환호합니다.

 

오빠 너무 멋있어요!”

 

 

머리를 쓰다듬는 다정한 손길에 눈을 뜨니

엄마가 활짝 웃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엄마의 웃음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어서 밥 먹자 영수야! 맛있는 거 많이 사왔다.”

 

어리둥절한 영수에게 엄마가 신나는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재난기본소득이 통장에 들어온 것입니다.

벙글어지는 영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엄마가 밝은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나라야, 우리나라는!”

 

씩씩하게 일어나는 영수와 엄마의 머리 위에

갈래갈래 하얀 이팝꽃 한 송이가 툭 떨어집니다.

코로나19 사나운 바람 속에서도

젖과 꿀이 흐르는 시간이 달콤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0523일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