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3주, 창조절 2주, 2019년 9월 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9. 9. 6. 15:02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누가복음 14:33)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18:1-11)

1. 이것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2. “너는 어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나의 말을 선포하겠다.”

3. 그래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토기장이가 마침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4. 그런데 그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었다.

5. 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

7.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의 뿌리를 뽑아내거나, 그들을 부수거나 멸망시키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8. 그 민족이 내가 경고한 죄악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생각한 재앙을 거둔다.

9. 그러나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를 세우고 심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10. 그 백성이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고, 내가 보기에 악한 일을 하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기로 약속한 복을 거둔다.’

11. 그러므로 너는 이제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으며, 너희를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시편 139:1-6, 13-18)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2.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3.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4.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5. 주님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 주시고, 내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6. 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

13. 주님께서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 내 모태에서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

14. 내가 이렇게 빚어진 것이 오묘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 이 모든 일로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은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압니다.

15. 은밀한 곳에서 나를 지으셨고, 땅 속 깊은 곳 같은 저 모태에서 나를 조립하셨으니 내 뼈 하나하나도, 주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16. 나의 형질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주님께서는 나를 보고 계셨으며, 나에게 정하여진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주님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17. 하나님, 주님의 생각이 어찌 그리도 심오한지요? 그 수가 어찌 그렇게도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하면 모래보다 더 많습니다. 깨어나 보면 나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습니다.

 

(빌레몬서 1-21)

1.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나 바울과 형제 디모데가, 우리의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과

2. 자매 압비아와 우리의 전우인 아킵보와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4. 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언제나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나는 주 예수에 대한 그대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듣고 있습니다.

6. 그대의 믿음의 사귐이 더욱 깊어져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일을 그대가 깨달아 그리스도께 이르게 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7. 형제여, 나는 그대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이 그대로 말미암아 마음에 생기를 얻었습니다.

8.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주 담대하게 명령할 수도 있지만,

9. 우리 사이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그대에게 간청을 하려고 합니다. 나 바울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요, 이제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로 또한 갇힌 몸입니다.

10. 내가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 오네시모를 두고 그대에게 간청합니다.

11.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 없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대와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2. 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

13. 나는 그를 내 곁에 두고 내가 복음을 위하여 갇혀 있는 동안에 그대를 대신해서 나에게 시중들게 하고 싶었으나,

14. 그대의 승낙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대가 선한 일을 마지못해서 하지 않고, 자진해서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15. 그가 잠시 동안 그대를 떠난 것은, 아마 그대로 하여금 영원히 그를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16. 이제부터는 그는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나에게 그러하다면, 그대에게는 육신으로나 주님 안에서나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17.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생각하면,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

18. 그가 그대에게 잘못한 것이 있거나, 빚진 것이 있거든, 그것을 내 앞으로 달아놓아 주십시오.

19. 나 바울이 친필로 이것을 씁니다. 내가 그것을 갚아 주겠습니다. 그대가 오늘의 그대가 된 것이 나에게 빚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20.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호의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마음에 생기를 넣어 주십시오.

21. 나는 그대의 순종을 확신하며 이 글을 씁니다. 나는 그대가 내가 말한 것 이상으로 해주리라는 것을 압니다.

 

(누가복음 14:25-33)

25. 많은 무리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서 누가 망대를 세우려고 하면, 그것을 완성할 만한 비용이 자기에게 있는지를, 먼저 앉아서 셈하여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29. 그렇게 하지 않아서, 기초만 놓은 채 완성하지 못하면, 보는 사람들이 그를 비웃을 것이며,

30. ‘이 사람이 짓기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는 못하였구나하고 말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서 자기에게로 쳐들어오는 그를 자기가 만 명으로 당해 낼 수 있을지를,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32. 당해 낼 수 없겠으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서, 화친을 청할 것이다.

33. 그러므로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서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하나님나라에 쓸모 있도록입니다.

 

구약,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예레미야서 18:11)

시편,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시편 139:13)

서신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빌레몬서 11)

복음서, “먼저 앉아서 헤아려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14:28, 31)

 

오늘 요절은,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누가복음 14:33)입니다.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18:1-11, 시편 139:1-6, 13-18)]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토기장이의 비유입니다.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토기를 만드는 것이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일에 몰두하십니다.

 

진흙이라면 아무 의지도 힘도 없어서 토기장이가 마음대로 빚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4)

하물며 사람일까만,

진흙 같은 백성을 이제 하나님께서 마음껏 지으려 하십니다.

 

다만, 오직 토기장이 하나님의 뜻대로, 손길대로 나를 지으시게

내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것,

그런 회개와 순종이 필요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은 늘 가까이 계심입니다.

이 시편은 시인이 받고 있는 어떤 혐의 때문에 지은 기도문으로 보입니다.(19-24)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내 속속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분이시라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내 근본부터 다 아시는 까닭은,

처음부터 나를 속속들이 다 지은 장본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땅의 깊은 곳”(15, 개역개정)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창세기 2:7절을 연상시키며

이는 오늘 구약본문 <토기장이의 진흙>과도 통합니다.

 

나를 낳으신 부모님보다 더 근원적이고 근본적이고 총체적으로

나를 계획하시고 지으신 분이기에

하나님은 누구보다 나를 잘 아십니다.

그리고 그 계획대로 나를 쓰실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빌레몬서 1-21, 누가복음 14:25-33)]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빌레몬의 믿음과 사랑, 오네시모의 선처 부탁입니다.

바울이 빌레몬의 가정교회 모두에게 인사함으로써,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문제가 사적인 영역을 넘는 교회의 문제임을 암시합니다.

 

빌레몬의 믿음과 사랑을 돋보임으로써,(5-7)

오네시모에 대한 선처가 무르익어가고

이로써 교회의 믿음과 사랑이 무르익어갈 것을 예감합니다.

 

오네시모라는 이름 뜻풀이 식으로,

오네시모가 쓸모없다가 쓸모있게 되어갑니다.(11)

빌레몬과 바울을 넘어 교회, 즉 주님께 쓸모있는 자로 자라는 것입니다.

 

노예가 형제가 되고 동역자가 되어가는 믿음과 사랑의 열매는

하나님나라 건설 과정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제자가 되는 길입니다.

예수님 제자가 되는 길은,

예수님과의 결속이 가족 간의 결속보다 앞서야 하고,

편리와 안전은 물론, 내 목숨조차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내 모든 재산과 소유조차 미련 없이 버려야 합니다.

내가 그럴 수 있는지

따지고 또 따져 철저히 버릴 때에야 내 제자가 될 수 있노라고

오늘 예루살렘을 향한 십자가 행군 중에 예수님이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복음서본문의 예수님은

예루살렘 가는 길을 뒤따르는 많은 무리들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십니다.(25)

 

지금 저들이 무엇을 보고 따르고 있는 것인지,

과연 예수님을 보며 동시에 하나님을 직면하고 있는 것인지,

그만큼 이미 회개하고 하나님나라를 맛보고 있는 것인지,

반복해서 묻는 것입니다.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나를 빚어 거룩하고 신비한 하나님나라를 지으시도록

완전히 회개하고 온전히 순종하는

예수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네시모 그 이름처럼,

쓸모없던 자가 쓸모있는 자로,

하나님나라에 안성맞춤 쓸모있는 자로 뒤바뀝니다

노예가 형제가 되고 예수님 제자가 되는 걸 보십시오!

 

그렇게

돈의 노예로 살던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버릴 정도의 회개, 그 회개의 증거를

예수님은 2천년 내내 오늘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나머지]

* 예수님과 바울의 입이 해물탕 큰 조개처럼 떡 벌어지게 만들 사람들

노비는 천민입니다. 그런데 머슴은 양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머슴이 과거시험을 본 경우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법적으로는 그렇지만 사람들 정서상 머슴도 노비처럼 여겨졌을 것입니다. 음력 21머슴 날을 한자로 노비일로 표기한 것이 좋은 예입니다. 전라북도 김제에 가면 금산교회가 있습니다. 과거 남녀 좌석을 구분하여 서로 얼굴을 못보게 건축했던 전형적인 자로 된 문화재 예배당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금산교회에는 문화재보다 더 가치 있는 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 교회의 역사 한 페이지입니다. 이 교회의 설립자인 조덕삼 장로님과 그의 집 머슴이었던 이자익이라는 사람에 얽힌 역사입니다. 정말이지 인간문화재 같은 이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908년에 금산교회는 장로를 세우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양반이자 지주인 조덕삼과 그 집 마구간에서 일하던 머슴 이자익이 물망에 오른 겁니다. 그 시절 양반이 장로가 되면 문제가 없지만 머슴이 장로가 되면 교회에 큰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실제 서울의 승동교회에서는 백정 출신 박성춘이 먼저 장로가 되자 양반들이 갈라져 나와 따로 세운 교회가 바로 안동교회입니다. 서울 연동교회에서는 갖바치 출신 고찬익이 먼저 장로로 선출되자 양반들이 교회를 떠나 세운 교회가 바로 묘동교회입니다. 그러던 시절 금산교회에서도 노비처럼 여겨지던 머슴 이자익이 장로 후보로 오른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가 주인으로 섬기는 양반 조덕삼과 경쟁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또 있을까? 설상가상으로, 우려했던 대로 공동의회 투표 결과 주인인 조덕삼이 떨어지고 머슴인 이자익이 장로로 선출된 겁니다. 교회가 술렁였지만 조덕삼은 그 결정에 순복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 결정은 하나님이 내리신 결정입니다. 나는 교회의 결정에 순종하고, 많은 교인들에 의해 장로가 된 이자익 장로를 받들어 열심히 교회를 섬기겠습니다.” 당시 조선 사회의 분위기로는 도저히 생각도 할 수 없는 결단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조덕삼은 집에서는 주인 노릇을 했지만 교회에서는 머슴인 이 장로를 열심히 섬겼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이자익 장로를 평양신학교에 보내 신학을 공부하게 했고, 후에 금산교회의 2대 목사로 청빙하였습니다. 이때 이자익을 목사로 모시는데 가장 앞장 선 사람 역시 조덕삼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금산교회 역사입니다. 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교회의 역사입니다. 이런 사도행전과도 같은 성령의 역사가 지금 21세기 한국교회에서도 계속 기록될 수 있기를 빕니다.

 

 

 

 

 

[말씀동시] 나의 것, 주의 것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00)

나의 것들을 내려놓고 나아오라 하신 예수님

나는 그 조차 쉽지 않습니다

나의 것들을 제쳐두고 나에게 오라 하신 예수님

나에겐 너무 어렵습니다

그것들을 내려놓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 하셨지만

나는 내려놓지 않습니다

 

이것도 내 것이고, 저것도 내 것이라 하며

그 어느 것도 어떤 것도 내려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언제부터 나의 것이었습니까?

조그마한 것들

커다란 것들

생명까지도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원래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부터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됐나요

모든 것들을 제자리로 보내주고

예수님이 오라 하신 그 자리로 나아갑니다

나의 것은 주의 것이니까요

 

 

 

 

[말씀시조] 토기장이 마음대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토기장이 마음대로 물레가 돌아간다

사악한 길 돌이키고 악한 행실 고치거라

유다야 예루살렘아 나 주의 말 들어라

 

 

 

 

[말씀서예] 예레미야서 18:11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0)

 

 

 

 

 

[말씀노래] 제자의 길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0)

[본문] (누가 14:25-33)

[노랫말] 제자의 길

1. 부모형제 남편아내 피붙이의 인연일랑 / 바람처럼 보내거라 미련없이 보내거라

내가그리 하였듯이 너도모두 버리거라 / 그래야만 갈수있는 예수의길 제자의길

2. 건축을 하려거든 철저하게 계산해라 / 전쟁을 하기전에 철저하게 따져봐라

철저하게 따져보고 철저하게 버리거라 / 그래야만 갈수있는 예수의길 제자의길

3. 나와동행 하려느냐 나의길을 가려느냐 / 십자가를 지려느냐 내제자가 되려느냐

모든소유 버리거라 목숨조차 버리거라 / 그래야만 갈수있는 예수의길 제자의길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제자의 길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9:1-6, 13-1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0)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여-- (여호와여--), 주께--- 나를- 살펴-,

(-)보셨-으므---, -(-)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여호와여--), -- -의 말----,

-못하시는 것이 하나---, (하나---) 없으시니이다--

 

5.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 -- 지식이 내게- 너무-, (-게 너-) -이하니-,

높아--- 내가- 능히-, 미치--- 못하나이다-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 은밀한 데서-, (은밀한 데-) 지음을 받고-,

----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 --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다함께]

18. -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보다 많도소이다-,

-- -에도 여전---, (여전히) -함께 --∼∥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3201998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18:1-11, 시편 139:1-6, 13-18, 빌레몬서 1-21, 누가복음 14:25-33

 

 

 

 

 

 

 

 

 

 

 

 

 

 

 

 

 

 

 

 

 

 

 

 

 

 

 

 

 

 

 

 

 

 

 

 

 

 

 

 

 

 

 

 

 

 

 

 

 

 

 

 

 

 

 

 

 

 

 

 

 

 

 

 

 

 

 

 

 

 

 

 

 

 

 

 

 

 

 

 

 

 

 

 

 

 

 

 

 

 

 

 

 

 

 

 

 

 

 

 

 

 

가로열쇠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빌레몬서, 누가복음)

풍부라는 이름 뜻을 가진 골로새 교회 여신도로서, 빌레몬의 아내로 추측한다.(빌레몬서)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성경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분을 좇는 모든 성도(6:1, 7; 9:19)를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거해야 하고(8:31), 또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13:35). 그리고 ○○ 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 강조하셨다(14:26-27). 이러한 맥락에서 초대교회 당시 안디옥의 주교 이그나티우스(Ignatius, A.D. 35-107년경)○○라는 말과 순교자를 동의어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의 도란 생명을 내어 놓는 일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누가복음)

신약성경 바울서신에 나오는 인물로서, 오네시모라는 한 도망친 노예의 주인이었는데, 그는 바울의 설교와 그 영향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 골로새 교회의 중심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름 뜻은 사랑받는 자이다.(빌레몬서)

사도 바울의 가장 절친한 동역자이며 후계자로서,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로부터 기독교 신앙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몸도 약하고 성격도 소심한 편으로 추측되지만 주님의 교회를 열심히 섬긴 목회자다. 바울과 함께 여러 서신서의 공동발신인이기도 하다.(‘고린도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레몬서) 그리고 바울은 자신의 선교로 세워진 데살로니가, 고린도, 빌립보 교회 등을 방문하도록 이 동역자를 자주 파송했다.(빌레몬서)

 

세로열쇠

이름 뜻은 야훼께서 높이신다”, 또는 야훼께서 기초를 놓으신다이다. 유대 예언자로서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있다.(9:1),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말고 자녀도 두지 말라고 하셨다.(16:2)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거침없이 전하고 그것 때문에 큰 핍박을 받았다.(예레미야서)

이름 뜻은 마부’(馬夫), ‘말 주인으로서, 골로새 교회의 교인이며(4:17), 사도 바울이 우리와 함께 병사 된 ○○○라고 부를 만큼(1:2), 바울의 복음 전파 사역에 힘써 동참했던 자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바울이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4:17)고 한 것으로 보아 그는 골로새 교회에서 책임 있는 사역자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빌레몬의 아들 혹은 절친한 친구로 보기도 한다.(빌레몬서)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로서,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누가복음)

솜이나 털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뽑는 기구, 또는 도자기 공예에서 사용하는 회전 기구를 가리키는 이름.(예레미야서)

노예출신으로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 바울은 골로새서를 써서 이 사람과 두기고를 통해 보낼 정도로(4:9) 신임했으며, 또한 그를 가리켜 바울 자신의 심장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로 아낀 사람이다.(12, 개역개정에는 심복’, 새번역에는 마음으로 번역했다.) 이름 뜻은 이익’, ‘유익한’, 또는 무익한 자로서, 11절에 이를 통한 말놀이 형식이 엿보인다. (빌레몬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양치기 소년과 놀란 토끼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태풍을 타고 동해에서 윈드서핑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마을에 양치기 소년이 살았어요.

양치기 소년은 아랫말 웃말 마을 마을마다 소식을 전하는 소식통이었죠.

양젖이랑 양털을 이집 저집 배달하며 새 소식을 전합니다.

 

하루는 양치기 소년이 심심풀이로 거짓말을 만들어 퍼뜨리네?

 

늑대가 나타났다!”

 

양치기 소년이 소리치자

깜짝 놀란 양치기 소녀가 용기를 내어 달려옵니다.

가까이서 소 몰던 소년들도 함성을 지르며 달려옵니다.

물맷돌을 들고 막대기를 휘두르며 양치기 소년을 구해주러 달려옵니다.

 

뻥이요!”

 

양치기 소년이 깔깔깔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리며 이렇게 외치자

거짓말에 속은 양치기 소녀와 소 모는 소년들은

너도나도 양치기 소년을 나무랐겠죠?

 

 

며칠 뒤 양치기 소년은 다시 거짓말을 퍼뜨렸어요.

 

북쪽에서 늑대 부대가 쳐들어온다!”

 

양치기 소년이 소리치며 달리기 시작하자

양치기 소녀도 소 몰던 소년들도 달리고, 개도 고양이도 달립니다.

양들도 달리고 소떼까지 달립니다.

뒷동산 산마루에서 이를 본 토끼 한 마리도 그 뒤를 따라 깡충깡충 달리기 시작합니다.

 

뻥이요!”

 

양치기 소년이 깔깔깔 배꼽을 잡자

양치기 소녀도 소 몰던 소년들도

너도나도 양치기 소년을 흘겨봅니다.

 

그런데 함께 달리던 토끼는 계속 달립니다.

고개를 넘고 또 한 고개를 더 넘으며 달리다가

너무너무 지친 나머지 어느 나무 아래서 기절하듯 잠들어버리네?

 

 

가까스로 잠에서 깨어난 뒷동산토끼는

가엾게도 큰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양치기 소년의 새빨간 거짓말에 너무너무 놀란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나버린 거죠.

 

그 뒤로 뒷동산토끼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눈도 빨개집니다.

도토리가 떨어져도 깜짝깜짝 놀라는 바람에

뒷동산토끼의 별명이 놀란토끼 걱정토끼가 되어버립니다.

 

간밤에 한숨도 못 잔 어느 가을날

놀란토끼 걱정토끼는 밤나무 아래서 겨우 낮잠이 듭니다.

 

놀란토끼는 악몽을 꿉니다.

파란 하늘이 순식간에 먹장구름으로 뒤덮이는가 싶더니

우르릉 쾅쾅 하늘에서 우박 떨어지듯

호박만한 돌덩이들이 새까맣게 떨어지는 겁니다.

 

 

바로 그때 낮잠 자던 토끼 머리 위로 밤톨 하나가 똑 떨어지네?

수박만한 돌덩이를 맞은 것처럼 잠이 번쩍 깬 놀란토끼는

소리소리 지르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늘이 무너진다!”

 

놀란토끼가 소리치며 달리기 시작하자

다른 토끼들도 덩달아 소리치며 달리기 시작하네?

여러 마리 토끼들이 하늘이 무너진다!” 소리치며 달리는 걸 보고

여우도 다람쥐도 소리치며 달립니다.

 

수많은 산짐승들이 소리치며 달리는 걸 보고

양떼도 소떼도 소리치며 달립니다.

개도 고양이도 달리고,

급기야 양치기 소년소녀들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늘이 무너진다! 세상이 무너진다!”

 

 

낭떠러지를 향해 정신없이 내달리는 무리를 바라보던 뒷동산 호랑이가

너럭바위 위에서 천둥소리처럼 포효합니다.

 

어흥멈춰라!”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멈춘 무리가

호랑이를 향해 뒤돌아서자 호랑이가 나무랍니다.

 

목숨 귀한 줄 모르고 낭떠러지로 내달리다니, 제정신이냐?”

 

자초지종을 들은 호랑이가

온산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린 놀란토끼에게 군밤을 먹입니다.

밤톨만한 혹이 머리에 난 놀란토끼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며 구멍 난 가슴이 스르르 메워집니다.

 

이어서 뒷동산토끼를 놀란토끼 걱정토끼로 만든 범인인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에게 호랑이가 소리칩니다.

 

네 죄를 네가 알렷다!”

 

거짓말한 벌로 양치기 소년은, 양치기 일과 마을소식통 노릇을 못하게 되고,

매일매일 뒷동산 낙락장송 아래서

하늘말씀을 외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늑대 밥, 호랑이밥이 되지 않은 건 하나님 은혜입니다.

 

늑대가 나타났다거짓말 외치기보다 힘들지만,

하늘말씀 외칠 때마다 하늘 공기가 더 맑고 밝아집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하늘말씀을 외치는 동안,

양치기소년의 뱃속에서 거짓말 병이 슬금슬금 달아납니다.

 

양치기 소년은 오늘도 하늘말씀을 외칩니다.

아랫말 웃말 사람들 다 듣도록

뒷 절 북소리 종소리보다 더 큰 목소리로 외칩니다.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예레미야서 18:11)

회개하여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마태복음 3:2)

 

[이정훈 지음. 201997일 토요일 오후]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이야기와 걱정토끼이야기를 바탕으로 거짓말투성이 우리 사회를 풍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