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절(왕국절) 1주(2019년 8월 2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흔들리지 않는 나라”(히브리서 12:28)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1:4-10)
4.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6. 내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7.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8.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9.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고,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10.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
(시편 71:1-6)
1.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2. 주님은 의로우시니, 나를 도우시고, 건져 주십시오. 나에게로 귀를 기울이시고,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3.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이시니, 주님은, 내가 어느 때나 찾아가서 숨을 반석이 되어 주시고, 나를 구원하는 견고한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4. 나의 하나님, 나를 악한 사람에게서 건져 주시고, 나를 잔인한 폭력배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
5.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6.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히브리서 12:18-29)
18.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내 산 같은 곳이 아닙니다. 곧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흑암과 침침함이 뒤덮고, 폭풍이 일고,
19. 나팔이 울리고, 무서운 말소리가 들리는 그러한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더 말씀하시지 않기를 간청하였습니다.
20. “비록 짐승이라도 그 산에 닿으면, 돌로 쳐죽여야 한다” 하신 명령을 그들이 견디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도 말하기를 “나는 두려워서 떨린다” 하였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온 산, 곧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입니다. 여러분은 축하 행사에 모인 수많은 천사들과
23. 하늘에 등록된 장자들의 집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재자이신 예수와 그가 뿌리신 피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 피는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하게 말해 줍니다.
25. 여러분은 말씀하시는 분을 거역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 사람들이 땅에서 경고하는 사람을 거역하였을 때에, 그 벌을 피할 수 없었거든, 하물며 우리가 하늘로부터 경고하시는 분을 배척하면, 더욱더 피할 길이 없지 않겠습니까?
26. 그 때에는 그의 음성이 땅을 뒤흔들었지만, 이번에는 그가 약속하시기를, “내가 한 번 더, 땅뿐만 아니라 하늘까지도 흔들겠다” 하셨습니다.
27. 이 ‘한 번 더’라는 말은 흔들리는 것들 곧 피조물들을 없애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들이 남아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8. 그러므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으니,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하여,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그를 섬깁시다.
29. 우리 하나님은 태워 없애는 불이십니다.
(누가복음 13:10-17)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그런데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허리가 굽어 있어서,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었다.
12. 예수께서는 이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분개하여 무리에게 말하였다. “일을 해야 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엿새 가운데서 어느 날에든지 와서, 고침을 받으시오. 그러나 안식일에는 그렇게 하지 마시오.”
15.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끌고 나가서 물을 먹이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라도 이 매임을 풀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니,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워하였고, 무리는 모두 예수께서 하신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하나님이 보우(保佑)하사’입니다.
구약,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예레미야서 1:8)
시편,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시편 71:1)
서신서, “그러므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으니” (히브리서 12:28)
복음서,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누가복음 13:12)
오늘 요절은, “흔들리지 않는 나라”(히브리서 12:28)입니다.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1:4-10, 시편 71:1-6)]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예레미야의 소명’입니다.
이사야 그리고 에스겔과 비슷하게 예레미야의 소명과정이 전개됩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 두 예언자와 달리 하나님의 부르심을 금세 받지 않습니다.
마치 모세와 솔로몬처럼, 어눌함과 나이 어림이 핑계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동행을 약속하시며(8) 끝내 예언자로 세우십니다.
나아가 세계만민의 예언자로 세우십니다.(10)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하나님 말씀을 받으니(9)
두려울 것, 거칠 것 하나 없습니다.(10)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나이 들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함’입니다.
시편에 정통한 듯한 시인의 탄원시입니다.
한 무리의 악한자로부터 노구(老軀)(9,18)를 보호해주실 것을 탄원합니다.
노년기에 이를수록 어린 시절 기억이 더 또렷해지나 봅니다.(5-6)
실은 어려서나 늙어서나, 그리고 젊어서나,
우리는 주님의 보호와 도움 없이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나이 먹을수록 점점 더 깊이 깨달아가는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12:18-29, 누가복음 13:10-17)]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 그리스도인들이 걷는 믿음의 길’입니다.
서신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언약과 새언약 사이의 구별이
“시내산”과(18) “시온산”으로(22) 첨예하게 대비됩니다.
우리 믿음의 길 끝에는 시내산이 아니라 시온산,
즉 하늘의 예루살렘이 있습니다.
시내산 경고를 어긴 자들이 겪은 것보다 훨씬 큰 우주적 충격이
시온산 경고에 들어 있습니다.
그 큰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라”, 시온산!
그 나라에 이르도록 믿음의 길 완주하기를!(22)
그리고 거기서 거룩하게 되어 거룩하신 하나님 섬기기를!(28)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안식일에 등이 굽은 여자를 고치시다’입니다.
관습에 따라 여자는 회당에서 뒷전이었으나
그런 뒷구석에 구부리고 있는 여자를 발견하시고
가까이 불러내어 말씀으로 병마에서 풀어주십니다.
그러자 그 여자가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여자가 회당의 중앙에서, 그것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자여서, 병자여서 불가능한 일이 예수님 말씀으로 가능해진 것입니다.
거룩해진 것입니다.(눅 1:75)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1
신정절(왕국절·창조절) 계절이 닥치니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고, 더 더러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도드라집니다.
우리나라 가까이 체르노빌(1986)과 후쿠시마(2011)에서 연이어 터진 핵 재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실험을 하고, 그래서 우리도 핵무기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나 해대는,
먼 미래가 아니라 한치 앞도 못보고 사는 부끄러운 우리 인생이 보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해양 플라스틱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바다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심각하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밀물처럼 밀려오기도 전에 말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다툼 가운데서 일본까지 우리를 못살게 굽니다.
오늘 본문의 유대나라가 남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인 처지와 비슷합니다.
위로는 앗시리아와 바빌론, 남으로는 이집트 때문에 유다는 늘 불안합니다.
문제는 이런 지정학적 구조가 아닙니다.
유다가 하나님 말씀을 가벼이 여기고, 외교술로 위기에서 벗어나려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시 유다 백성은 하나님 말씀을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신에게로 가거나, 아니면
성전예배를 마술처럼 신뢰하며 엉터리 평화망상에 빠져 있었습니다.(렘 7:10)
2
오늘 구약본문의 하나님과 예레미야의 대화가 매우 감동적입니다.
그 어떤 악조건도 ‘하나님 동행’과 ‘하나님 말씀’으로 눈처럼 녹아버립니다.
하나님 말씀이 임하시면, 즉 하나님이 동행하시면 나는 거룩해지기 때문입니다.(렘 1:5)
그건 나이, 언변, 학식, 학력, 권력과 전혀 무관한 거룩한 힘입니다.(10)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우(保佑)하시는 길은 말씀이요
그 말씀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으로 이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조차 꿀 수 없는 일,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진 그 안식일 회당처럼
열여덟 해, 아니 74년, 아니 109년 동안 사탄에게 매여 있던 한반도가 (1910. 8. 29)
주님말씀 한마디에 풀려나 허리를 펴고 큰 춤을 추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꿈!
그리고
우리 탐욕과 편리와 게으름 때문에 한없이 오염된 세상을 철저히 반성하는
진실하고 성실한 회개의 길,
그렇게 한반도가 그 말씀으로 거룩해지는 꿈,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나라로(히 12:28) 거룩해지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 몇 가지 대비
오늘 서신서에서 옛언약과 새언약을 ‘시내산’과 ‘시온산’으로 대비하여 묘사한 것과 더불어, 오늘 복음서 본문의 시내산에 매인 회당장과 시온산 기운 가득한 예수님이 대비됩니다. 그리고 또, 외양간에 (매인) 소나 나귀를 풀어주는 것과(15절), “사탄에게 매여 있었”던 여자를 풀어주어야 한다는 선언(16절), 이 수사적인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 예언자가 필요한 세상
오늘 18년 허리 굽은 여자처럼, 74년 동안 한반도는 허리가 꺾인 분단국가입니다. 그것 때문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툭하면 ‘빨갱이’요, 뻑하면 ‘종북’ 타령입니다. 돈 많고 권력 있는 상위 1%의 안락을 위해 99%가 희생하는 구조입니다. 좀 더 편하고, 좀 더 잘 먹으려다가 지구가 나날이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거룩했던 우리가 무엇엔가 꽁꽁 매여 허리를 펴지 못하고 있는 꼴입니다. 탐욕 때문입니다. 남북이 소통할 수 없고, 동서가 소통이 안 됩니다. 교회가 타락하고 하늘과 땅이 점점 소통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예언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권력을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하지 않는 예수님 같은, 예레미야 같은(렘 1:8) 예언자! 씩씩하고 거침없이 당당한 예언자 같은 언론이 필요한 때입니다.
[말씀동시] 요즘 세상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0호)
요즈음 세상의 것은 너무나도 진짜처럼 보여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진리인 양
다인 양 보인다.
그러나 속지 말고
세상의 눈을 감고, 말씀의 눈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진리를 따르자.
세상의 눈을 감은 채 진리를 따르자.
휘청거리더라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걸어나갈 때,
세상을 이겨나갈 때,
참 진리인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와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믿고 따르자.
관습에 얽매이기 보다
진리만을 따르는 자
예수로 살고
예수로 죽는 자가 되자.
[말씀시조] 말솜씨 부족하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호)
말솜씨 부족하고 나이는 어리지만
내 말을 맡겼으니 거룩한 예언자다
사람들 두려워말고 나의 말을 전하라
[말씀서예] 예레미야서 1: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0호)
[말씀노래] 주님의 손이 날 안수했네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100호)
[본문] (누가 13:10-17)
[노랫말]
1. 주님의 손이 날 안수했네 / 열여덟 해 동안 허리 굽은
주님의 손이 날 안수했네 /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네
2. 매여진 모든 것 풀으시네 / 질병고통 매인 사람들을
매여진 모든 것 풀으시네 / 안식일에 매인 사람들을
[해설]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시던 주님은 열여덟 해 동안 허리가 굽어 고통 받는 여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신다. 이를 지켜본 회당장은 주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분개하였다. 여자의 허리는 눈에 보이게 휘어 있었고, 회당장의 마음의 허리는 보이지 않게 휘어 있었다. 안식일의 규정에, 옳다는 생각에 매여 눈이 가리고 귀가 닫혔다. 1절은 여자의 마음이 되어 감사의 고백을, 2절은 육체의 매임과 생각의 매임을 모두 풀어주시는 주님의 사역을 찬양하는 가사이며, 내용에 맞추어 경쾌한 리듬과 가락에 담아냈다.
[악보] 주님의 손이 날 안수했네 (높은소리 주원남 지음, 2013. 6. 30. 「성실문화」76호에 소개한 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71:1-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0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다함께]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나--는-- 항--상--,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1주, 2019년 8월 25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1:4-10, 시편 71:1-6, 히브리서 12:18-29, 누가복음 13:10-17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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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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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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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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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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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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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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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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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
사 |
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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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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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
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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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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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
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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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내 |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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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
루 |
살 |
렘 |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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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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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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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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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첫사람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인데, 시기와 질투로 눈먼 형 가인에 의해 살해되었다.(히브리서)
③히브리어로 ‘보냄 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히브리서)
④유대교인들의 예배의식, 각종 집회, 교육훈련 장소로 쓰이는 건물. 예루살렘에서 성전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바빌론 포로시절에는 ○○이 교육훈련 및 기도의 장소로 부각되었다. 주후 1세기경에는 유대인 공동체가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반드시 ○○이 세워져 있었다. 주후 70년의 성전파괴 당시 예루살렘에는 394개의 ○○이 있었다고 전한다. 성전파괴 이후 ○○은 성전의 일부 기능까지 겸하면서 그 중요성이 훨씬 더 커졌다. 1세기 이후의 유대교는 ○○을 중심으로 존속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유대인 공동체는 ○○에서 하루 세 번 아침―점심―저녁 예배와 주 1회 안식일 예배, 그리고 종교적 절기마다 특별의식을 행하여 왔다. ○○의 질서는 민주적 ·자율적으로 관리되고 유지되었다. ○○장은 예배를 감독하는 직책을 수행했으며, 시중드는 사람은 두루마리 나르는 일과(루가 4:20), 율법 위반자들을 징계하는 일을 했다.(누가복음)
⑤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산으로, ‘호렙’이라고도 부른다.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이 이 산에서 1년간 머무르는 동안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셨으며, 하나님의 명에 따라 만든 성막을 처음 친 곳도 이 산이다.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히브리서)
⑥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히브리서)
세로열쇠
①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누가복음)
②성스럽고 위대하다는 뜻으로서, 성경에서 이 단어의 기본 의미는 ‘구별하다’, ‘분리(구분)하다’, ‘깨끗하게 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속되고 부패한 행실이나 풍습에서 구별된, 즉 죄악과 더러움으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분리시키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은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가장 중심 되는 성품이요, 하나님의 백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조건이기도 하다(레 19:2; 벧전 1:15-16). (예레미야서)
③우리말(한자)로 마귀(魔鬼)로 옮긴 히브리어인데,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다. ‘수다쟁이, 고발자, 헐뜯는 자, 대적자, 유혹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뒤죽박죽으로 만들다, 서로 갈라지게 하다, 적이 되게 하다’를 뜻한다. 성경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베 2:2), ‘이 세상의 신’(고후 4:4) 등 하나님의 적수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의해 숨통이 잡혔고, 그리고 재림과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정복되어 멸망할 존재다.(누가복음)
⑤다윗이 여부스족으로부터 빼앗은 예루살렘 남서쪽 해발 765m의 언덕을 가리킨다. 차차 온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히브리서)
⑥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예레미야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유튜브 예언자라고요?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바닷가에서 굴 따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가 있었어요.
작은 집에 작은 소녀가 엄마아빠랑 함께 살고 있었죠.
작은 소녀 도레미네는 작고 가난했지만, 남부럽지 않게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매일매일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도 도레미는 혼자 바닷가 백사장에서
토담토담 모래성을 지으며 노래합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아기’ 한인현 시, 이홍렬 곡)
문득 굴 생각에 꿀꺽, 군침이 넘어가네?
도레미는 오늘 엄마가 무엇을 가져오실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아빠가 잡아오실 물고기도 궁금합니다.
때마침 저기 엄마가 오십니다.
그리고 저 멀리 수평선엔 아빠의 고깃배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레미는 군침을 꼴깍꿀꺽 삼키며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엄마의 걸음이 평소보다 더 느리고 무거워 보이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도레미는 얼른 엄마의 바구니를 들여다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의 바구니엔 굴이 그득합니다.
도레미가 냉큼 한 점 집어 먹으려 하자, 얼른 엄마가 말립니다.
“레미야, 아직 먹지 마. 오늘 굴이 좀 이상하다!”
도레미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이에 아빠가 오십니다.
배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들을 한바구니 가져오십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아빠 발걸음도 엄마처럼 무거워 보이네?
“오늘 잡은 물고기가 좀 이상하다. 당분간 레미는 먹지 말거라.”
여러 해 전에 이웃나라에서 큰 사고가 났어요.
핵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물이 바다에 흘러들었죠.
우리나라도 아니고 이웃나라 일이니까 설마설마 했었는데
바닷물은 우리 바다 이웃 바다가 다 이어진 한 바다였던 겁니다.
그러던 차에 오늘 엄마아빠가 잡아온 굴이랑 물고기들이
생김새도 빛깔도 평소랑 달라진 겁니다.
그래서 도레미의 엄마랑 아빠는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은
어린 소녀들에게 가장 위험하니, 당분간 먹지 말라는 거겠죠?
그 뒤로 한동안 굴과 조개, 그리고 물고기는 엄마랑 아빠만 먹고
도레미는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엄마가 점점 허리를 펴지 못하시네?
허리 병이 나셨나 싶더니 이젠 아예 허리를 전혀 펴지 못하십니다.
방사능 물에 오염된 굴과 물고기 때문이라고 추측만 할 뿐
어느 병원에서도 엄마 병을 고치지 못하자,
낙심한 아빠는 매일매일 술만 드십니다.
도레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 건 주일예배 설교시간부터였어요.
목사님이 때마침 누가복음 13장 말씀,
허리 굽은 아줌마 허리가 쭉 펴진 이야기를 들려주신 거죠.
설교말씀 도중에 얼른 집으로 달려간 도레미는
다짜고짜 아빠랑 엄마를 모시고 예배당으로 갑니다.
허리를 전혀 펴지 못하는 엄마를 리어커에 실은 도레미는
아빠랑 같이 예배당에 들어갑니다.
“목사님, 우리 엄마 허리도 시원하게 쭉 펴주세요, 네?”
당황하신 목사님이 어쩔 줄 몰라 하시네?
당황하신 장로님이 도레미를 나무라시네?
“이 녀석아, 우리 목사님이 어디 아무나 병 고쳐주시느냐? 네 부모님은 성도가 아니시잖니? 세례도 안 받은 사람이 어찌 감히?”
당황하는 도레미가 얼른 목사님 얼굴을 바라봅니다.
목사님이 마음을 진정하셨는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십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지금 우리교회 성도 도레미의 어머니께서 병마에 꽁꽁 묶여 있습니다. 비록 세례도 안 받고 교회에 등록도 안 하셨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이 자매가 더러운 마귀에게서 해방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날 도레미네 교회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목사님과 온 교우들이 달려들어 엄마의 굽은 허리에
뜨거운 눈물방울을 비처럼 떨구며 기도하자,
엄마의 허리를 꽁꽁 묶고 있던 방사능마귀가 화들짝 놀란 겁니다.
여러 성도들의 눈물방울이 얼마나 뜨겁던지 방사능마귀가 순식간에 달아나버린 거죠.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어떻게 되긴요, 엄마아빠는 예배당 한 가운데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바로 교인이 되어서,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성적인 성도가 되셨답니다.
도레미도 덩달아 열성적인 교회학교 학생이 되었겠죠?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이 도레미를 부르십니다.
“우리 도레미 소원이 무엇이냐?”
“제 소원은요... 어서 우리 바다가 깨끗해져서 엄마아빠랑 예전처럼 깨끗하고 맛있는 해산물 맘껏 먹는 거요.”
“오! 목사님과 똑같구나. 레미야, 이제부터 네가 우리교회의 어린이 예언자가 되길 바란다.”
“네? 절대 안 되요 목사님! 저는 말도 잘 못하고,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린 걸요!”(예레미야서 1:6)
“말 잘 못해도 괜찮아. 그리고 어려도 괜찮아. 예언자(預言者, 豫言者)란, 말씀을 맡은 자란다. 너도 매주일 하나님 말씀을 받으니 그 말씀을 전해야 할 예언자가 되는 거겠지? 그래서 매주일 예배 끝에 파송을 하는 거야. 예배에서 하나님말씀을 받았으니까, 이제 그 말씀을 전하러 가라는 파송이지!”
“그래도 목사님, 저는 예언자를 하기엔 정말 말도 못하고 너무 어려요!”
“레미야, 오늘 구약말씀 이 구절 기억하느냐?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예레미야서 1:9-10)”
목사님의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도레미의 마음이 활짝 열립니다.
조마조마하던 어린이 도레미가 순식간에 어마어마하게 큰 거인이 되더니,
도레미가 큰 나라 작은 나라를 마음껏 만듭니다.
고운나라 미운나라를 만들었다 허물고 뽑았다가 심습니다.
그건 바로 도레미가 가장 잘 하는 모래성 놀이입니다.
모래성 만들고 허물고 다시 세우듯이,
모래성 옆에 작은 나뭇가지를 심고 뽑고 다시 심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니
큰 나라도 큰 세상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도레미 마음을 아셨는지 목사님이 빙글빙글 장난꾸러기 미소를 지으시네요.
“목사님이 그동안 우리 마을 어부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꿈을 주셨어. 우리 도레미를 유튜브 예언자로 세우는 꿈!”
도레미의 눈이 참치 눈처럼 휘둥그레집니다.
“도레미 네가 복음서 예수님 말씀을 바탕으로 말씀동시를 쓰는 거야. 그리고 그 말씀으로 말씀그림도 그리고! 그 동시에 목사님이 곡을 붙여서 멋진 말씀동요를 만들어서 함께 연주하면, 네 그림들을 배경으로 멋진 유튜브 방송을 할 수 있겠지?”
도레미의 가슴이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합니다.
그와 동시에 목사님 마음도, 하나님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동시 짓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도레미를 유튜브 예언자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천둥처럼 쿵쾅거립니다.
도레미의 마음속에 벌써 쓰고 싶은 동시가 옹달샘처럼 솟구칩니다.
어서 그 말씀으로 말씀동시를 짓고 싶습니다.
엄마가 굽은 허리를 활짝 펴는 감동을 주신 그 말씀,
누가복음 13장 말씀입니다.
그 동시 2절에는 우리나라 남과 북의 꺾인 허리도 활짝 펴지는 꿈을,
그리고 3절에는 방사능으로 더러워진 우리 바다가 깨끗해지는 꿈도 담을 겁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말씀이 임하시면
아무리 더러운 세상도 거룩해지는 신비한 꿈입니다.
벌써 말씀그림도 도레미 머릿속에서 알록달록 춤을 춥니다.
영롱한 진주조개는 물론, 알록달록 조개들, 우윳빛 굴,
파릇파릇 김과 미역, 그리고 포동포동 건강한 물고기들이
도레미파솔라시도 둥실둥실 춤을 춥니다.
[이정훈 지음. 2019년 8월 24일 토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