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11주 (성령강림후 10주, 2019년 8월 1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9. 8. 16. 16:46

위선자들아(누가복음 12:56)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5:1-7)

1.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노래를 해 주겠네. 그가 가꾸는 포도원을 노래하겠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기름진 언덕에서 포도원을 가꾸고 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고, 아주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한가운데 망대를 세우고, 거기에 포도주 짜는 곳도 파 놓고,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열린 것이라고는 들포도뿐이었다네.

3. 예루살렘 주민아, 유다 사람들아, 이제 너희는 나와 나의 포도원 사이에서 한 번 판단하여 보아라.

4. 내가 나의 포도원을 가꾸면서 빠뜨린 것이 무엇이냐?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도 있느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를 너희에게 말하겠다. 울타리를 걷어치워서, 그 밭을 못 쓰게 만들고, 담을 허물어서 아무나 그 밭을 짓밟게 하겠다.

6. 내가 그 밭을 황무지로 만들겠다. 가지치기도 못하게 하고 북주기도 못하게 하여, 찔레나무와 가시나무만 자라나게 하겠다. 내가 또한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겠다.”

7. 이스라엘은 만군의 주님의 포도원이고, 유다 백성은 주님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선한 일 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보이는 것은 살육뿐이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옳은 일 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들리는 것은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울부짖음뿐이다.

 

(시편 80:1-2, 8-19)

1. ,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8. 주님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뽑아 오셔서, 뭇 나라를 몰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

9. 땅을 가꾸시고 그 나무의 뿌리를 내리게 하시더니, 그 나무가 온 땅을 채웠습니다.

10. 산들이 그 포도나무 그늘에 덮이고, 울창한 백향목도 그 가지로 뒤덮였습니다.

11. 그 가지는 지중해에까지 뻗고, 새 순은 유프라테스 강에까지 뻗었습니다.

12. 그런데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 울타리를 부수시고 길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열매를 따먹게 하십니까?

13. 멧돼지들이 숲에서 나와서 마구 먹고, 들짐승들이 그것을 먹어 치우게 하십니까?

14. 만군의 하나님, 우리에게 돌아오십시오.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보살펴 주십시오.

15. 주님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이 줄기와 주님께서 몸소 굳세게 키우신 햇가지를 보살펴 주십시오.

16. 주님의 포도나무는 불타고 꺾이고 있습니다. 주님의 분노로 그들은 멸망해 갑니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히브리서 11:29-12:2)

29 믿음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홍해를 마른 땅을 지나가듯이 건넜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그렇게 해보다가 빠져 죽었습니다.

30. 믿음으로 이레 동안 여리고 성을 돌았더니,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31. 믿음으로 창녀 라합은 정탐꾼들을 호의로 영접해 주어서, 순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망하지 아니하였습니다.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정복하고, 정의를 실천하고, 약속된 것을 받고, 사자의 입을 막고,

34. 불의 위력을 꺾고, 칼날을 피하고, 약한 데서 강해지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치고,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35. 믿음으로 여자들은 죽었다가 부활한 가족을 다시 맞이하였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더 좋은 부활의 삶을 얻고자 하여, 구태여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37.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질을 당하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38.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

39.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판은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40.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계획을 미리 세워두셔서, 우리가 없이는 그들이 완성에 이르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12:1 그러므로 이렇게 구름 떼와 같이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무거운 짐과 얽매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

2.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누가복음 12:49-56)

49. “나는 세상에다가 불을 지르러 왔다.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바랄 것이 무엇이 더 있겠느냐?

50. 그러나 나는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괴로움을 당할는지 모른다.

51.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렇지 않다. 도리어,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 한 집안에서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서, 셋이 둘에게 맞서고, 둘이 셋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맞서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맞서고, 어머니가 딸에게 맞서고, 딸이 어머니에게 맞서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맞서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서, 서로 갈라질 것이다.”

54. 예수께서 무리에게도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소나기가 오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그런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날이 덥겠다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 이 때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위기(와 고통)’입니다.

 

구약,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느냐?” (이사야서 5:4)

시편,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 울타리를 부수시고” (시편 80:12)

서신서,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히브리서 12:2)

복음서, “그러나 나는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누가복음 12:50)

 

오늘 요절은, “위선자들아”(누가복음 12:56)입니다.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5:1-7, 시편 80:1-2, 8-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열매 맺지 않는 포도원에 관한 노래입니다.

포도원은 사랑하는 사람의 상징이고(아가 8:11-12)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상징이기도 합니다(7)

 

예언자 이사야는 마치 떠돌이 노래꾼’, ‘길거리 가수처럼 등장해서

사랑가처럼 포도원의 노래를 부르는데, 알고보니 그 내용이 매우 무겁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1) 즉 하나님께서, 당신이 아끼시고 공들이신 포도원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위기가 찾아온 것은,

주의 백성이 선한 일”, “옳은 일을 하기는커녕,

정반대로 악한 일만 일삼기 때문입니다.(7)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

요셉,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1-2)등은 팔레스티나 중부지역입니다.

이스라엘 북쪽 지파의 위기상황에서 유다백성과 함께 두 손 모은 듯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켜 이스라엘을 구원해주시길!

 

8절 이하에 등장하는, 다윗왕국 시대 이스라엘처럼 보이는 거대한 포도나무가(11)

12절 이하에, 형편없이 망가져서, 17절 이하에 회복을 간구하는 시인의 마음이 절절합니다.

백성의 고통을 외면하신 하나님 진노하심의 원인은 오늘 구약본문과 통할 것입니다.

고통스런 위기일수록 그 기도는 간절하고 진실할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11:29-12:2, 누가복음 12:49-56)]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믿음, 그리스도인들이 걷는 믿음의 길입니다.

구약의 수많은 믿음행진,

특히 수많은 위기와 고난의 행진, 믿음의 행군은 돌아볼수록 대단합니다.

 

이들의 믿음은 장차 새언약과 더불어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구원의 주(), 믿음의 처음과 끝인(12:2) 예수그리스도와 더불어

언약의 완성에 이를 것입니다.(40)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예수 때문에 생기는 분열, 시대의 분별입니다.

불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를 상징합니다.

불은 예언자를 통한 하나님 심판의 말씀이요(5:14, 23:29),

불은 갈등과 고통, 그리고 하나님 백성을 정결케, 새롭게 하는 도구입니다.(13:9, 3:2-3)

 

하나님나라가 가까울수록 그 불은 강렬할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그 강렬한 불을 뿜으시며 동시에

십자가 죽으심을 내다보며 고통스러우십니다.

 

불같은 예수님 말씀은 가족조차 분열시킬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 들을 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나라 도래를 외친 세례요한과 예수님 말씀을 들을 때,

무리는(54), 기상을 분간할 줄 알면서도, 그 간단한 말씀을 외면하니

바보들이 아니라, “위선자들이라고 질타하신 것입니다.(56)

도대체 무리는, 우리는 도대체 왜 알아들으면서도 외면하는 것일까요?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이사야는 북측 동포들의 배신과 주전 722년 멸망과정을 생생히 지켜본 사람이요

이사야의 예언을 듣는 당시 남측 유다 백성들 역시

하나님 진노하심으로 온 땅이 떠는 진동을 온몸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사야의 포도원노래는 절절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노래, 그 말씀 듣고도 백성은 온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사야보다 100여년 후배 예언자 예레미야도 비슷한 노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너를 종자가 아주 좋은, 제일 좋은 포도나무로 심었는데, 어떻게 하여 네가 엉뚱하게 들포도나무로 바뀌었느냐?” (예레미야 2:21)

이방 통치자들이 내 포도원을 망쳐 놓았고, 내 농장을 짓밟아 버렸다. 그들은 내가 아끼는 밭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렸다.” (예레미야 12:10)

 

북측 이스라엘의 멸망 뒤 100년도 훨씬 넘게 지났으니 백성의 기억은 무뎌졌을 것입니다.

예언자 예레미야가 오래 전 북측 동포들의 배신과 하나님의 심판을 외쳐도,

듣고 싶은 말이 아니니, 외면했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예언자를 핍박했습니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인생의 패턴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습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육에 속한 자들은(고전 2:14, 유다서 1:19)

하나님나라가 아니라 이 땅의 의식주에 매인 자들입니다.

그래서 주의 말씀, 하나님나라 말씀을 들어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싫은 것은 외면합니다.

 

그래서 위선자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위선자는 구약시대에만, 그리고 예수님 시대만이 아니라 지금도 있습니다.

온 세상이, 너도나도 위선자 투성이니

위기인 것입니다.

 

남북갈등, 남과 북 사이의 위기,

남남갈등, 진보 보수 수구 사이 갈등의 위기,

일본의 침략야욕 장단에 맞춰 국내 친일파가 춤추는 이 참담한 위기,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 따른 그치지 않을 위기,

 

이 모든 위기 그 고통 중의 고통이요,

이 모든 고통들 뿌리 중의 쓴뿌리인,

끊임없이 날름거리는 저 활화산 같은 거짓말뉴스, 거짓정보, 거짓말들!

일본과 한국언론이 주고받고, 유튜브와 교회단톡방이 주고받으며

거짓말은 증폭되고 재생산되고 늘어만 갑니다.

 

창세 이래 <거짓말>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악마의 최강 무기요,

죽음권세 악마에게 멱살 잡혀 살아가는 우리,

육에 속한 자, 우리네 위선자들의 생존방식입니다.

 

이런 위기 때마다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영에 속한 자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

절망이 희망으로 변할 기회!

 

지금 우리에겐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십자가의 예수님이 있고,

아직 그 말씀을 들을 작고 여린 귀가 있습니다.

 

 

[나머지]

* 믿음으로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의 주제는 유대민족의 위기와 심판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 본문의 주제는 온 인류의 임박한 위기와 심판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우리 예수님께서, 그것을 어서 느끼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던 길 멈추고 속히 돌아서라고 외치십니다. 지금 주님 얼굴을 향해 돌아서야 할 때입니다. 오늘 시편기자가 마지막 19절에서 노래한,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오늘 히브리서 본문의 마지막 절(12:2)예수를 바라봅시다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 예수님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분, 보이지 않는 그분의 나라를 바라보며 그분을 향해, 그분 나라를 향해, 그분의 뜻을 따라 한걸음 내딛는 행동입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그래서 믿음 없는 세상, 눈에 보이는 것만 아는 물질만능의 세상은 이런 믿음의 행동을 어리석다고들 합니다. 오늘 서신서 첫 구절,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는 대목이 이렇게 묘사되는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믿음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홍해를 마른 땅을 지나가듯이 건넜습니다.” (11:29a)

 

그런데 아무리 모세의 믿음에 대한 설명과 해석의 연장이라 해도, 14:21에 의하면 홍해가 갈라지는 것은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일인데, 이미 마른 땅이 된 길을 따라 건넌 것을 가리켜 믿음으로라 붙인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스라엘 전설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가 가로막았을 때 모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다 위로 손을 내밀어 바닷물을 가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모세가 지팡이를 들었을 때 바다는 갈라지지 않았답니다. 애굽의 군대가 다가오는데 바다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절박한 순간 낫손이라는 사람이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닷물이 발목을 지나 무릎을 넘어 가슴과 어깨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래도 낫손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바닷물이 그의 콧구멍을 막으려는 순간에 바닷물이 갈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한15:4)]

<하늘양식(20121226일 수요일) ‘세상을 이기는 힘은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한희철목사)>

(3년 전 여기 올린 글을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함께하는 방법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성실문화99)

호랑이는 알고 있다.

어떻게 토끼를 사냥하는지

하지만 어떻게 토끼와 놀 수 있는지 모른다.

 

토끼는 알고 있다.

어떻게 빨리 호랑이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지

하지만 어떻게 호랑이에게 맞서 싸울 수 있는지는 모른다.

 

호랑이와 토끼가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그들은 모른다.

 

그들은 모르기에

함께 할 수 없었다.

 

 

 

 

[말씀시조] 백성은 포도나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9)

백성은 포도나무 포도원은 이스라엘

좋은 나무 심었더니 들포도만 열리누나

선한 일 사라진 세상 황무지로 만들리

 

 

 

 

[말씀서예] 이사야서 5:7 (오요섭 지음. 성실문화99)

 

 

 

 

 

[말씀노래] 나는 세상에다가 불을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9)

[본문] (누가복음 12:49-56)

[노랫말]

1) 나는 세상에다가 불을 지르러 불을 지르러 왔노라

불타라 가슴아 나는 불을 지르러 왔노라

2) 나는 세상에다가 분열을 주러 분열을 주러 왔노라

맞서라 사람아 나는 분열을 주러 왔노라

 

[해설]

불을 지르러,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노라는 주님의 말씀에 곡을 붙였다. 불타는 가슴으로 불타야 할 것을 태우고, 당당한 가슴으로 맞서야 할 것에 맞서는 제자의 모습을 되새겨 본다.

 

[악보] 나는 세상에다가 불을 (주원남 지음, 2019.4.16.)

 

 

 

 

[시편 송서(誦書)] 시편 80:1-2, 8-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9)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2. 에브라---- 베냐민과--, 므낫--- 앞에---,

-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하러 오소---

 

8.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9. 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10.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11.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12.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13. 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 -아오소서 (돌아오----),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16. 그것이 불타고 베임을 당하며 주의 면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오니

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다함께]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

-의 얼굴의 광채---, 우리에-- 비추소--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11(성령강림후 10) 2019818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서 5:1-7, 시편 80:1-2, 8-19, 히브리서 11:29-12:2, 누가복음 12:49-56

 

 

 

 

 

 

 

 

 

 

 

 

 

 

 

 

 

 

 

 

 

 

 

 

 

 

 

 

 

 

 

 

 

 

 

 

 

 

 

 

 

 

 

 

 

 

 

 

 

 

 

 

 

 

 

 

 

 

 

 

 

 

 

 

 

 

 

 

 

 

 

 

 

 

 

 

 

 

 

 

 

 

 

 

 

 

 

 

 

 

 

 

 

 

 

 

 

 

 

 

가로열쇠

구약성경에서 매우 귀한 나무인데, 나무의 왕이라 불릴 만큼 크고 향기로우며 2, 3천년이나 산다. 레바논의 국기에도 들어갈 만큼 레바논의 자랑이다. 예로부터 지나친 남벌(濫伐, 나무를 함부로 벰)로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시편)

야곱과 레아의 아들 중 하나로서 야곱의 네 번째 아들이지만 맏아들처럼 큰 지파를 이룬다. 이름 뜻은 찬송함이라는 뜻이다.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온 뒤, 남부에 정착하여 남북왕국이 분열될 때 남왕국의 중심을 이룬다. 이 지파 출신의 대표적인 인물은 다윗이며,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도 이 이름을 가진 동명이인들이 몇 명 있다.(이사야서)

요셉의 차남으로서, 이름 뜻은 풍성함이다. 그 이름 뜻대로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지파를 이룬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 이 이름은 보통 북왕국 이스라엘의 대명사로 쓰였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드보라, 사무엘이 이 지파 출신이다.(시편)

⑥⓵이름 뜻이 넓은’, ‘광활한으로서, 출애굽 당시 여리고에 살던 창기다. 가나안을 탐지하러 온 두 명의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줌으로써 가나안 정복 이후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살려줄 것을 약속받았는데, 그때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는 신앙 고백까지 하였다(2:9). 그 결과 뒤에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아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얻는다.(1:5). 히브리서 기자와 야고보는 그녀의 믿음이 행동을 수반한 산 믿음임을 격찬했다(11:31; 2:25). 이 이름은 성경의 또 다른 존재 즉, 고대 근동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 괴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는 하나님과 그 택한 백성을 대적하고 괴롭히는 존재로 등장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살육하고(9:13; 89:10), 찢어 토막을 내신다(51:9). 하나님은 이처럼 아무리 강력하고 교만한 존재라도 능히 물리치신다(26:12). (히브리서)

하나님께 구하여 얻다’, 또는 그의 이름은 하나님이다라는 뜻으로서, 에브라임 산지에 거주하는 엘가나의 처 한나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낳은 아들이다.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옮기는 과도기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예언자와 제사장 직을 겸했다.(히브리서)

 

세로열쇠

짐승 모습과 사람 모습이 뒤섞인 날개 달린 존재로서 성전 지성소 언약궤 덮개 위나 곁에 있었다. 원래 에덴동산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3:24) (시편)

양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하고 맹수나 도둑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자. 그들은 때때로 밤을 낮 삼아 양을 지키기도 하며(2:8), 심지어 위험한 지경에서는 양들을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희생적 노력을 다한다.(10:11-17) 그들은 맹수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지팡이와 막대기(11:15), 물매 등을 지니고 다녔다(삼상 17:40). ○○와 양의 이런 관계 때문에 ○○는 비유적으로 당신의 백성을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혹은 백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지도자들을 가리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릇된 지도자의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을 일컬어 ○○ 없는 양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9:36). 신약성경에서 ○○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택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시며 또 그 백성을 영생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또한 그분이 세우신 교회를 돌보도록 사명을 부여받은 교회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시편)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에덴동산에서 발원한 4개 강 가운데 하나로서, 티그리스강과 더불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루었다. 터키 동부 고원에서 발원하여 시리아와 이라크를 가로질러 흐른다.(시편)

이름 뜻은 그는 연다인데, 아버지 길르앗과 기생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로서 큰 용사였으며(11:1) 하나님의 신이 임하여 이스라엘의 제9대 사사가 되었다. 그는 서자(庶子)라는 이유로 이복형제들에 의해 쫓겨나 돕 땅에 살았다. 그러다가 암몬과의 전쟁이 임박하자 길르앗 장로들의 요청에 의해 이스라엘의 부름을 받고 돌아와 이스라엘의 군통수권을 부여받고서 적군을 물리치게 된다(11:5-33). 하지만 그 와중에 ○○는 경솔한 서원을 하나님께 했고(11:30-31), 그 약속 때문에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쳐야 했다(11:34-40). 그 뒤 그는 에브라임과의 내전에서 승리하고 6년간을 다스린 후 죽어 길르앗에 묻히게 된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감람나무 및 무화과나무와 함께 매우 중요한 식물이다. 성경에서 이 나무가 처음 나오는 곳은 창세기 9:20절로서,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이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는 비유적으로 번영과 평화(왕상4:25; 4:4; 3:10)와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80:8-13)을 상징했다.(이사야서, 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유모차를 탄 씨돌 아저씨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유모차를 타고 백두대간 종주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혹시 곤줄박이 아세요? 제가 바로 곤줄박이예요.

강원도 심심산골 정선에 살죠.

저는 검정색과 베이지색은 물론이고

황토색과 짙은 회색이 어우러진 멋진 텃새랍니다.

 

우리 사촌 박새나 참새랑 몸집은 비슷해도

옷 색깔은 역시 제가 제일 멋지죠.

 

언젠가 우리 마을을 지나던 기러기 아줌마한테 들은 얘긴데요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철새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국의 텃새들까지

모두모두 우리 마을 텃새들을, 저를 되게 부러워한데요.

왜냐고요? 그건 바로 우리 마을의 자랑, 씨돌 아저씨 때문이죠.

 

 

씨돌 아저씨가 언제부터 우리 마을에서 사셨는지는 몰라도

우리 마을 사람들이 전부 씨돌 아저씨를 좋아하는 건

누구나 다 압니다.

물론 우리들 곤줄박이, 박새, 참새들도 모두모두 씨돌 아저씨를 좋아하죠.

 

씨돌 아저씨 이름이 왜 씨돌인지 아세요?

그건 바로 아저씨는 늘 아저씨네 마당 맨들맨들 돌 위에 씨앗을 모아두기 때문이에요.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

어디에도 먹을 게 없을 때 씨돌 아저씨네 맨들맨들 돌은 행복한 잔칫상입니다.

 

이건 어디서 들은 건대요,

씨돌 아저씨 이름이 씨돌인 것은,

아주 오래전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살던 농부 이시돌 할아버지 때문인지도 모른대요.

이시돌 할아버지가 바로 먹이가 없는 추운겨울에 새들에게 씨앗을 나눠주셨거든요.

 

 

씨돌 아저씨는 참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작은 생명도 크고 귀하게 여기는 분입니다.

올챙이도 도롱뇽 알까지도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하십니다.

자연을 망가뜨리는 엉터리 토목공사를 온몸으로 막으려고 동분서주하십니다.

 

실은 우리 씨돌 아저씨는 젊은 청년시절에도

부정하게 대통령이 되려는 거짓말쟁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군대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

그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려고 앞장서다가 무수히 매 맞고 옥에 갇혀 고문까지 당했어요.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히브리서 11:36, 38)

 

그리고 그 나쁜 사람들이 씨돌 아저씨를 또 붙잡아가려고 하는 바람에

강원도 정선 깊은 산골짜기 우리 마을에까지 숨어들어 온 거죠.

그 고통스런 수십 년 세월을

씨돌 아저씨는 하나님말씀으로 위로받고 힘낼 수 있었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시편 80:19)

 

 

하나님 말씀을 받은 씨돌 아저씨의 사랑은 한도 끝도 없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약한 사람들의 억울한 눈물을 닦아주려고,

자기 몸 돌보지 않는 씨돌 아저씨는

오래 전 서울에서 큰 건물이 무너졌을 때도 달려갔어요.

 

고문으로 병든 몸, 밤마다 끙끙 앓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씨돌 아저씨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그 먼 거리를 바람처럼 달려간 거예요.

여름농사가 한창이었지만 달려간 거예요.

사랑 때문에, 예수님을 쏙 빼닮은 사랑 때문에 달려간 거예요.

 

그리고 세월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 날부턴가 씨돌 아저씨가 안 보이네?

한겨울이 되었어도, 먹을거리가 하나도 없는데도

우리 씨돌 아저씨네 마당에 돌만 맨들맨들하네?

그 위에 씨앗이 하나도 없네?

 

 

사라진 씨돌 아저씨를 찾은 건 이번에도 기러기 아줌마 덕분이었죠.

아줌마가 가르쳐주는 대로

우리 곤줄박이, 박새, 참새들은

이 작은 날개로 있는 힘을 다해 날았습니다.

 

더 날기 어려울 만큼 지칠 대로 지쳤을 때 간신히 도착한 곳은

강원도 어느 요양원이었어요.

거기 우리 씨돌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어라라? 우리 아저씨가 유모차를 타고 있네?”

 

참새가 촐랑거리며 호들갑 떠는 소리에 우린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겠죠?

과연 씨돌 아저씨는 돌쟁이 아가가 되어 유모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산처럼 바위처럼 커다랗던 씨돌 아저씨가 아기처럼 작아졌어요.

고개를 연신 갸우뚱거리던 박새가 박사, 척척박사처럼 말하네?

 

씨돌 아저씨가 여기저기 사랑을 너무 많이 나눠주는 바람에 아기처럼 작아진 거야. 그래서 하나님이 유모차에 태워서 하나님 사랑을 듬뿍듬뿍 더 많이 먹여주실 게 틀림없어!”

 

우린 모두 박새박사의 말에 고개를 까딱까딱거렸어요.

그리고 씨돌 아저씨가 유모차를 너무 오래 타지는 말기를,

하나님의 사랑 젖을 많이많이 먹고,

얼른 다시 산처럼 바위처럼 커져서 집으로 돌아오시기를 기도했어요.

 

오늘도 씨돌 아저씨네 마당에는

씨돌 아저씨를 기다리는 맨들맨들 돌 위에 맑은 이슬이 내리고

하늘씨앗처럼 환한 하늘햇살이 소복소복 쌓이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9818일 주일 오후]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sbs스페셜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