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8주(성령강림후 7주, 2019년 7월 2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대로”(골로새서 2:19)
[성서일과 4본문]
(호세아서 1:2-10)
2. 주님께서 처음으로 호세아를 시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주님께서는 호세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아라! 이 나라가 주를 버리고 떠나서, 음란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3. 호세아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과 결혼하였다. 고멜이 임신하여, 호세아의 아들을 낳았다.
4. 주님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셨다.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하여라. 이제 곧 내가 예후의 집을 심판하겠다. 그가 이스르엘에서 살육한 죄를 물어서 이스라엘 왕조를 없애겠다.
5. 또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평원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겠다.”
6. 고멜이 다시 임신하여 딸을 낳았다. 이 때에 주님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셨다. “그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라고 하여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용서하지도 않겠다.
7. 그러나 유다 족속은 내가 불쌍히 여기겠다. 그들의 주 나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그들을 구출하겠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활이나 칼이나 전쟁이나 군마나 기마병으로 구출하는 것이 아니다.”
8. 로루하마가 젖을 뗄 때에, 고멜이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9.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고 하여라. 너희가 나의 백성이 아니며, 나도 너희의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져서,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되어 보거나 세어 볼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이 너희를 로암미라고 부른 땅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를 것이다.
(시편 85)
1.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땅에 은혜를 베푸시어, 포로가 된 야곱 자손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2. 주님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을 용서해 주시며, 그 모든 죄를 덮어 주셨습니다.(셀라)
3. 주님의 노여움을 말끔히 거두어 주시며, 주님의 맹렬한 진노를 거두어 주셨습니다.
4.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 우리에게 다시 돌아와 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에게 품으신 진노를 풀어 주십시오.
5. 주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로 노여움을 품고 계시렵니까?
6. 주님의 백성이 주님을 기뻐하도록 우리를 되살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7. 주님, 주님의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주님의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오.
8.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약속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 주님의 성도들이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9. 참으로 주님의 구원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으니, 주님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들 것입니다.
10.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11.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12.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
13.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
(골로새서 2:6-19)
6.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분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7. 여러분은 그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우심을 입어서, 가르침을 받은 대로 믿음을 굳게 하여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하십시오.
8. 누가 철학이나 헛된 속임수로, 여러분을 노획물로 삼을까 조심하십시오. 그런 것은 사람들의 전통과 세상의 유치한 원리를 따라 하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9. 그리스도 안에 온갖 충만한 신성이 몸이 되어 머물고 계십니다.
10.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통치와 권세의 머리이십니다.
11. 그분 안에서 여러분도 손으로 행하지 않은 할례, 곧 육신의 몸을 벗어버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
12. 여러분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한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습니다.
13. 또 여러분은 죄를 지은 것과 육신이 할례를 받지 않은 것 때문에 죽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14.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조문들이 들어 있는 빚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박으셔서, 우리 가운데서 제거해버리셨습니다.
15. 그리고 모든 통치자들과 권력자들의 무장을 해제시키시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에 포로로 내세우셔서, 뭇 사람의 구경거리로 삼으셨습니다.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일이나 명절이나 초승달 축제나 안식일 문제로, 아무도 여러분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17. 이런 것은 장차 올 것들의 그림자일 뿐이요, 그 실체는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18. 아무도 겸손과 천사 숭배를 주장하면서 여러분을 비방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런 자는 자기가 본 환상에 도취되어 있고, 육신의 생각으로 터무니없이 교만을 부립니다.
19. 그는 머리에 붙어 있지 않습니다.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각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공급받고, 서로 연결되어서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1:1-13)
1. 예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셨을 때에 그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준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말하여라.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
3.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십시오.
4.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우리가 용서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구에게 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가 밤중에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여보게, 내게 빵 세 개를 꾸어 주게.
6. 내 친구가 여행 중에 내게 왔는데, 그에게 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러네!’ 할 때에,
7. 그 사람이 안에서 대답하기를 ‘나를 괴롭히지 말게. 문은 이미 닫혔고, 아이들과 나는 잠자리에 누웠네. 내가 지금 일어나서, 자네의 청을 들어줄 수 없네’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로는, 그가 일어나서 청을 들어주지 않을지라도, 그가 졸라대는 것 때문에는, 일어나서 필요한 만큼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0.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아버지가 된 사람으로서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12.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들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과 이어지기’입니다.
구약, “호세아를 시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때에”(호세아서 1:2)
시편,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시편 85:8)
서신서, “여러분은 그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우심을 입어서”(골로새서 2:7)
복음서, “문들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누가복음 11:10)
오늘 요절은,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대로 자라나는”입니다.(골로새서 2: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호세아서 1:2-10, 시편 85)]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호세아의 혼인-이스라엘이 불신실하다는 표’입니다.
호세아 시대는 북왕국 이스라엘 멸망직전 어수선할 때입니다.
사마리아와 벧엘 성소의 지도자들이 가나안 다산 신들을 섬기는 음행의 시절입니다.
호세아가 혼인하게 되는 “음란한 여인”(2)도 아마 ‘신전 창기’인 듯합니다.
호세아는 예언자의 소명도 받기 전에, 덜컥
이런 여자와 혼인하라는 하나님의 첫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이런 혼인생활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 예언이었던 것입니다.
호세아의 자식들 이름 하나하나가 예언자의 ‘짧은 설교’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끝의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10)는, 앞의 “음란한 자식들”(2)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 마지막 10절 덕분에 희망을 봅니다.
호세아의 저 뼈아픈 <예언자의 삶>이, 반드시 가치 있으리라는!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평화를 비는 기도’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으나 여전히 힘겨운 현실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부르짖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9-13), 백성의 들을 귀가 열려(8) 주님과 이어질 때,
비로소 들릴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2:6-19, 누가복음 11:1-13)]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십시오’입니다.
그리스도교에 필요한 모든 지식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 담긴 하나님의 계시>에 있으며
교회는 그것을 받아서 지키며 삽니다.(7)
그래야 거짓교사들의 거짓말에(8, 16, 18)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된 할례인 “그리스도의 할례”(11) 곧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함께 사는 새 삶을 삽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확실히 이어질 때,
교회는 하나님 뜻대로 자라는 것입니다.(19)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기도를 가르쳐주시다’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아버지와 늘 이어지는 분, 늘 기도하는 스승이셨습니다.(1)
제자들 요청에 따라 기도의 모본(주의기도)을 가르쳐주십니다.
‘주의기도’는, 우리 영과 육의 기본을 오직 하나님께 두며,
우리 일상이 늘 주님과 이어지고 이웃과 이어질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어지는 비유는, 기도(주의기도)하는 자세에 대한 지침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구해야 할(마태 6:33) 하나님나라!
그 나라의 증거(담보)요, 그 나라를 이루는 힘이신 성령!
‘주님과 이어지기’의 절정인 성령을 구하라!(13)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이번 주 성서일과 본문들의 주제는 <주님과 이어지기>입니다.
구약과 시편은 예언자를 통하여 하나님과 소통하는 과정을,
복음서는 하나님과 소통의 기본인 기도의 원리를 보여주며,
그리고 서신서는 주님의 몸, 즉 교회에 뿌리를 박아 서로 연결되고,
주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양을 공급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원리를 보여줍니다.(19)
특히 복음서는 기도의 기초부터 모범(주기도문)까지 보여줍니다.
결론으로, 이번 주일 구약과 신약을 종합할 때,
주님과 이어져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탯줄은 ‘말씀과 기도’이며,
그 태반(胎盤)은 ‘교회’입니다.
이 탯줄,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교회는 경청기도와 강청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이 두 기도가 조화를 이루도록 애씁니다.
그럴 때 강청기도는 내 쾌락, 탐욕을 위한 기도로(야고 4:3) 빠지지 않고
그 나라를 구하는 기도(마태 6:33), 성령을 구하는 기도로(누가 11:13) 성숙하여서
예수님처럼, 늘 하늘아버지와 이어지는 사람,
참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게 합니다.(골 2:19)
[나머지]
* 기도(祈禱)의 도(道)
호세아는 문서예언자 가운데 유일한 북이스라엘 출신 예언자입니다. 그는 혼인 생활로,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 예언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깨달음을 주는 예언자입니다. 호세아라는 이름 뜻이 ‘그가 건지신다, 여호와가 도우신다’는 뜻입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길’의 소중함을 다시금 절감합니다. 그러고 보니 ‘음란한 자식’(호세 1:2)이 별것이 아닙니다. ‘호세아’!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그 이름 뜻을 잊고 사는 게 ‘음란한 자식’ 아닙니까? 내가 지금 배고플 때, 아플 때, 힘들 때, 밥 달라고, 약 달라고, 도와달라고 졸라야 할 분, 그러면 당연히 밥 차려주실, 약 발라주실, 힘을 주실 바로 그분을 몰라보는, 제 아비 어미도 몰라보는, 그게 음란한 자식 아닙니까? 당장 내 <기도 문화>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호세아, 그 이름처럼, 애오라지 주님의 도우심만을 굳게 믿는, 든든한 신뢰감! 그런 참 자식답게 구해야 합니다. 더 이상 ‘근본 없는 자식’, ‘로암미’(9)처럼 굴지 맙시다. 내 생생한 부모에게 구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10)답게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시 85편 묵상 중 가장 마음 깊이 들어온 구절은 8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친 자식의 당당한 기도는, 당연히 아버지의 응답에 귀 기울이는 법입니다. 그 응답이 내 기대와 다르더라도 외면하지 않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쳇!, 흥!” 하고 돌아서면 그걸로 남남이 되어버리는 그런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간구에 정반대의 뜻을 주시더라도 경청하는 게 자식입니다. 그리고 그분 뜻에 맞추어 다시 내 간구를 수정하여 구하는 게 도리입니다. 기도는 그렇게 발전해가는 법입니다.
** 주의기도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가르쳐주신 주의기도는, 공동체 기도의 백미입니다. 공동체 기도는 내 기도를 엉뚱한 샛길로 빠지지 않게 잡아줍니다. 특히 주의기도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기도가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기도입니다. 먼저 주의기도는, 예수님의 기도 지침대로(마태 6:33), 가장 먼저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을 구하게 하십니다. “일용(日用)할 양식”에는 과욕, 탐욕을 위한 기도를 금하라는 주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4절의 우리 죄 용서를 구함에 앞서서, 내게 빚진 자를 용서한다는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점점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논리, 경제동물,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오늘 나에게, 아주아주 생생한 교훈이 담긴 기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의기도를 가리켜 짧으면서도 무거운 기도라고 하나봅니다. 이 무거운 기도를 실천할 때, 내 인생의 무거운 멍에는 점점 가벼워집니다. 그렇게 수많은 인생의 걸림돌(시험=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9절 이하의 말씀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생선 달라는데 뱀을 줄 아빠는 없다는 뜻 안에는 또 다른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뱀을 달라는데 뱀을 주는, 전갈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는 아빠도 없다는 뜻입니다. 즉 내가 하는 기도가 내 영생을 갉아먹는 탐욕을 구하는 기도라면 절대로 들어주실 까닭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데다가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약 4:2-3) 끝으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의기도에 담긴 예수님의 뜻을 지키는 기도생활을 위해서 우리에게 성령님이 꼭 필요합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 3년 전 여기 올린 글을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용서 (장은우 지음. 시냇물교회 초등부. 「성실문화」99호)
첫 번째 용서.
그 사람의 행동에 용서.
두 번째 용서.
그 사람의 말에 용서.
세 번째 용서.
그 사람의 잘못에 용서.
네 번째 용서.
그 사람의 마음에 용서.
다섯 번째 용서.
그 사람의 모든 것에 용서.
[말씀시조] 주님의 명을 따라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9호)
주님의 명을 따라 호세아가 결혼하여
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를 낳았더라
음란한 이스라엘아 주의 뜻을 아느냐
[말씀서예] 호세아서 1:10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9호)
[말씀노래] 구하라 (홍의종 지음. 「성실문화」99호)
[본문] (누가 11:1-13)
[노랫말]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리리
구하면 받으리 찾으리 찾으리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라
악한 자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거든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성령을 주지 않겠느냐
[해설]
누가복음 11:8-11 말씀을 중심으로 곡을 만들어 보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하나님께 구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구하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성령님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구할 때 가장 좋은 성령님을 하늘 아버지께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가장 좋은 선물인 성령을 간과하고 다른 부차적인 것을 구하는데 급급할 때가 많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으신 성령님을 구하고, 찾아오시는 성령님을 모시고 살아야겠다.
[악보] 구하라 (홍의종 지음, 2013. 3. 28)
[시편 송서(誦書)] 시편 8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9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2. 주-의 백성의 죄악-을--,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셀라)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다함께]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8주 (성령강림후 7주) 2019년 7월 28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호세아서 1:2-10, 시편 85, 골로새서 2:6-19, 누가복음 11:1-13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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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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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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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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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스 |
르 |
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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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
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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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 |
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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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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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
라 |
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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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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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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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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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
세 |
아 |
십 |
자 |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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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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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하나님께서 뿌려주심’이라는 뜻으로서, 나사렛과 길보아 산 사이, 그리고 갈멜산 북쪽에서 요단강을 향하여 내려간 깊은 골짜기로서 물이 많고 비옥한 벌판도 있으며, 시리아와 이집트 사이의 큰 길이다. 그래서 때때로 격전장이(전쟁터가) 되기도 했다.(삿 6:33, 삼상 29:1) 요한에 의해 세계 최후의 격전장으로 예언된 ‘아마겟돈’(원어를 번역하면, ‘므깃도 산’) 역시 이 지역을 가리킨다(계 16:16). 아합과 이세벨의 땅 욕심 때문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나봇의 고장이며, 예언자 호세아의 부정한 아내 고멜이 낳은 첫아들의 상징적 이름이기도 하다.(호세아서)
②‘여호와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골로새서, 누가복음)
③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회,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등. 시편 전문가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④문서예언자(자기가 선포한 말씀이 글로 정리되어 자기 이름의 책으로 발행된 예언자) 가운데서 유일하게 북왕국 이스라엘 출신 예언자다. (이스라엘 출신 예언자로서 문서예언자가 아닌 이는, 엘리야, 엘리사 등이다) 역시 북왕국에서 활동한 아모스(아모스는 남왕국 유다 출신이다)보다 조금 늦게, 그리고 남 유다의 이사야나 미가 예언자보다는 조금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BC 750-722년에 활동했다) 북이스라엘이 음란하게 우상숭배하는 타락한 모습을 자기 가정에 고스란히 담아, 하나님의 찢어지는 배신의 아픔을, 그럼에도 끝까지 용서하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자기 가정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예언한 예언자다.(호세아서)
⑤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로서,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골로새서)
세로열쇠
①‘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호세아서)
②이름 뜻은 ‘그가 여호와시다’이다. 구약성경에 동명이인이 3명 정도 나오는데, 호세아서 1장에 나오는 인물은 북 이스라엘 군대 장군이었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이 된 사람이다. 신앙적 인물은 아니었고 친 앗시리아 정책을 취했다. 아합 왕의 아들 여호람 왕과 그의 어미 이세벨을 죽임으로써 나봇의 피에 대한 징벌을 수행했으며, 그의 증손자가 여로보암 2세다.(호세아서)
③이름 뜻은 ‘두 가지 무화과 과자’이며, 예언자 호세아의 장인, 즉 고멜의 아버지다.(호세아서)
④교회에 입교(入敎)하는 사람에게 모든 죄악을 씻는 표시로 베푸는 의식. ‘물○○’와 ‘성령○○’로 나눈다.(네이버 국어사전) 즉 죄를 씻고 구원받았다는 의식적인 표시이며, 동시에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조직적인 표시이다. 원래는 죽음을 상징하기 위하여 온몸이 물에 다 잠기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물이 부족할 경우 머리에 세 번 물을 붓는 것도 허용되었고, 차차 교파에 따라 머리에 물을 세 차례 조금 적시는 식으로 변천하게 되었다. ○○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 전통이고 정통이다.(골로새서)
⑤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성경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분을 좇는 모든 성도(행 6:1, 7; 9:19)를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거해야 하고(요 8:31), 또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요 13:35). 그리고 ○○ 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 강조하셨다(눅 14:26-27). 이러한 맥락에서 초대교회 당시 안디옥의 주교 이그나티우스(Ignatius, A.D. 35-107년경)는 ‘○○’라는 말과 ‘순교자’를 동의어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의 도’란 생명을 내어 놓는 일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누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하늘걸레가 땅에 떨어지니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걸레질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하늘에서 펄펄 내리는 눈꽃송이처럼
하얀 목화송이가 온 들에 가득합니다.
옛날 고려의 문익점 할아버지가 원나라에서 가져온 목화씨가
온 나라에 이렇게 많이 퍼진 거예요.
목화 송이송이 하얀 솜은 참 폭신폭신합니다.
솜은 따스하고 폭신폭신한 이불도 만들고
솜에서 자아낸 실을 베틀에 얹어 천도 만듭니다.
천을 요리조리 오리고 꿰매어 예쁜 옷을 만들고요.
목화송이는 실로, 천으로, 옷으로 변신을 거듭하던 어느 날,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는 걸레가 됩니다.
걸레는 더러운 곳을 깨끗이 닦아주고
그리고 나선 조용히 어두운 구석에 가서 묵묵히 자리를 지킵니다.
어릴 적, 젊을 적 싱싱하고 화려했던 시절,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뽐내고 자랑하던 시절과 달리
걸레가 된 뒤에는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묵묵히 지난 시절을 하나하나 돌아봅니다.
어느 날 걸레 하나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어요.
하늘님이 걸레질 하시다 그만 실수로 떨어뜨리셨을까?
하늘나라 공주님도 왕자님도 선녀님도 모두모두 눈물 흘릴 만큼
귀하디귀한 걸레입니다.
하늘나라 걸레는 땅에 사는 걸레랑 다릅니다.
더러운 자리를 닦아주는 것뿐 아니라,
더러운 마음도 닦아주어 흩어진 마음들을 하나로 이어줍니다.
그래서 하늘걸레는 하늘나라 어떤 귀한 비단 옷보다 더 귀하며,
하늘님이 가장 애지중지하시는 소중한 물건입니다.
일제강점기 초 어느 날 서울 냉천동 어느 신학교에 뚝 떨어진 하늘걸레는
거기서 공부하며 기도하던 손정도 목사님에게 들려 사람들 답답한 마음들을 닦아줍니다.
여자들이랑 남자들이랑 좌우편에 갈라놓고 가운데 가림막을 치고 예배하던 그 시절,
정동교회에서 목회하던 손정도 목사님의 하늘걸레가 갈라진 마음들을 닦아주니,
가림막이 사라지고 예배당 기운이 더 밝고 맑아집니다.
일제강점기, 다치고 상한 사람들의 마음이 갈라집니다.
독립운동 하는 동지들조차 마음이 갈라집니다.
손정도 목사님의 하늘걸레는 그들의 갈라진 상처를 닦아줍니다.
어느덧 사람들 마음이 하나가 되어갑니다.
하늘걸레는 수십 년이 흐른 어느 날 서울 냉천동 그 신학교에 다시 떨어집니다.
거기서 공부하던 신학생 채희동 전도사님에게 들린 하늘걸레는
매일매일 갈라진 마음들을 닦아줍니다.
하나님과 갈라지고, 자연과 갈라진 사람들의 상처를 닦아줍니다.
채희동 전도사님은 목사님이 되고 나서 고향 충청도 작은 시골마을로 이사하여
들꽃처럼 작고 예쁜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이루어 예배합니다.
채희동 목사님은 하늘걸레로 갈라진 세상을 닦을 때마다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시를 짓고 노래를 부릅니다.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누가복음 11:2)
그 나라 하나님나라는
갈라진 것이 다시 하나 되어 서로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목숨 바쳐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나라입니다.(요한복음 13:34)
손정도 목사님은 어린 자녀들에게 늘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너희는 걸레처럼 살아야 한다. 걸레는 더러운 곳을 닦아 세상을 깨끗하게 한다. 그 뒤에는 조용히 뒤로, 구석으로 물러간다.”
사랑하는 어린 자식들에게 걸레처럼 살라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진짜 하늘걸레를 든 사람,
걸레처럼 살아본 사람만이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들꽃교회 채희동 목사님은 한평생 밝고 맑고 고요하게 걸레질을 하였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벗들에게 하늘걸레를 나눠주려고 책을 만듭니다.
「걸레질하시는 예수」
이 책이 가는 곳마다 하늘걸레의 역할을 합니다.
책을 읽는 이들마다 갈라진 마음들, 상처들이 닦이고
하나님과 하나 되고, 자연과 하나 되고,
갈라진 나라가 하나 되어갑니다.
“한반도 온 백성 손잡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의 몸을 씻고 마음 비우고, 하나님께 드리오니 받아주옵소서. 한반도 온 교회 두 손 모아,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린이 마음 같이 깨끗한 신앙을, 하나님께 드리오니 받아주옵소서. 남과 북 온 민족 어깨 걸고, 하나 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갈라진 허리 잇고 통일이 되어, 하나님께 드리오니 축복하옵소서, 아멘∼(‘한반도 온 백성’ 채희동 시, 이천진 곡)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성령의 바람, 마음의 벽을 넘고 넘어 성령의 바람이 분다, 닫힌 마음을 열어라 열어 성령의 바람이 분다, 불어라 불어 너와 나의 벽이 허물어진다, 불어라 불어 너와 나 하나로 만드신다, 성령의 바람아 불어라 불어∼(‘불어라 성령의 바람’ 1절, 채희동 시, 이천진 곡)”
[이정훈 지음. 2019년 7월 27일 토요일 밤]
(※ 7월 26일, 손정도 목사님 생신을 맞아 손 목사님 일화와 채희동 목사님 일화를 바탕으로 지었습니다. 채희동 목사님의 시는 새찬송가에도 있습니다. 98장 ‘예수님 오소서’, 477장 ‘하나님이 창조하신’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