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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6주(성령강림후 5주, 2019년 7월 1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9. 7. 12. 22:08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누가복음 10:37)

 

[성서일과 4본문]

(아모스서 7:7-17)

7. 주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다림줄을 드리우고 쌓은 성벽 곁에 주님께서 서 계시는데 손에 다림줄이 들려 있었다.

8. 주님께서 나에게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시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다림줄입니다하니, 주님께서 선언하신다.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한가운데, 다림줄을 드리워 놓겠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

9. 이삭의 산당들은 황폐해지고 이스라엘의 성소들은 파괴될 것이다. 내가 칼을 들고 일어나서 여로보암의 나라를 치겠다.”

10. 베델의 아마샤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알렸다. “아모스가 이스라엘 나라 한가운데서 임금님께 대한 반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이 나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11. 아모스는 여로보암은 칼에 찔려 죽고, 이스라엘 백성은 틀림없이 사로잡혀서, 그 살던 땅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하고 말합니다.”

12. 아마샤는 아모스에게도 말하였다. “선견자는, 여기를 떠나시오! 유다 땅으로 피해서, 거기에서나 예언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시오.

13. 다시는 베델에 나타나서 예언을 하지 마시오. 이곳은 임금님의 성소요, 왕실이오.”

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오. 나는 집짐승을 먹이며, 돌무화과를 가꾸는 사람이오.

15.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양 떼를 몰던 곳에서 붙잡아 내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로 가서 예언하라고 명하셨소.

16. 이제 그대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오. 그대는 나더러 '이스라엘을 치는 예언을 하지 말고, 이삭의 집을 치는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였소.

17. 그대가 바로 그런 말을 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네 아내는 이 도성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은 칼에 찔려 죽고, 네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 차지하고, 너는 사로잡혀 간 그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꼼짝없이 사로잡혀 제가 살던 땅에서 떠날 것이다.’”

 

(시편 82)

1. 하나님이 하나님의 법정에 나오셔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2.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는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4.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5.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이, 어둠 속에서 헤매고만 있으니,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6.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7.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

8.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세상을 재판하여 주십시오.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골로새서 1:1-14)

1.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과 형제인 디모데가,

2.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형제자매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해서 여러분이 품고 있는 사랑을 전해 들었습니다.

5. 이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두신 소망에 근거합니다. 이 소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일 때에 이미 들은 것입니다.

6. 이 복음은 온 세상에 전해진 것과 같이, 여러분에게 전해졌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듣고서 참되게 깨달은 그날로부터, 여러분 가운데서와 같이 온 세상에서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와 함께 종이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서 배웠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서 일하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8. 성령 안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 준 사람입니다.

9. 그러므로 우리가 여러분의 소식을 들은 그 날부터, 우리도 여러분을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 주시기를 빕니다.

10. 여러분이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고,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고, 하나님을 점점 더 알고,

11.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

12. 그리하여 성도들이 받을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여러분이 빛 속에서 감사를 드리게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13. 아버지께서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14. 우리는 그 아들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 10:25-37)

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서, 예수를 시험하여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26.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

27. 그가 대답하였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하였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하였습니다.”

2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

29. 그런데 그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께 말하였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버려두고 갔다.

31. 마침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2. 이와 같이, 레위 사람도 그 곳에 이르러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3.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34. 가까이 가서, 그 상처에 올리브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에,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다.

35. 다음 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서, 여관 주인에게 주고, 말하기를 이 사람을 돌보아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습니다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그가 대답하였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구약, “다림줄을 드리워 놓겠다”(아모스서 7:8)

시편,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 하려느냐?”(시편 82:2)

서신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주시기를 빕니다”(골로새서 1:9)

복음서,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누가복음 10:33)

 

오늘 요절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입니다.(누가복음 10:3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아모스서 7:7-17, 시편 82)]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림줄 환상, 아모스가 벧엘에서 쫓겨나다입니다.

아모스는 메뚜기 재앙 환상과 불(가뭄) 환상에 이어 세 번째로 다림줄 환상을 봅니다.

성경에서 다림줄은 성읍을 무너뜨릴 때의 상징으로 종종 쓰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듣는 자마다 가슴이 내려앉을 재앙을 예루살렘과 유다에 내리리라. 사마리아를 허물 때 쓰던 측량줄과 아합의 궁궐을 허물 때 쓰던 다림줄을 대고 예루살렘을 허물어버리리라. 사람이 접시를 뒤집어 닦듯이 예루살렘 안팎을 말끔히 씻어버리리라.”(왕하 21:12-13, 공동번역)

 

야훼께서 수도 시온의 성곽을 허무시기로 작정하시고, 손수 다림줄을 대시고 기어이 헐어버리셨다. 겹겹이 둘러싼 성벽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울음소리 터져 나오는구나.”(애가 2:8, 공동번역)

 

다림줄 환상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다림줄을 들고 서 계신 성벽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다림줄을 드리우고 쌓은 성벽”(7)

 

처음에 주님 뜻에 따라 지은 성벽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주님 뜻에 어긋났을 때 허물어 마땅함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주님 뜻에 어긋나고 있다는 증거들은 아모스서 곳곳에 가득합니다.

여로보암 2세에 의해 정치·경제·군사적으로는 점점 강대국이 되어갔지만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지고, 약자는 강자에게 수탈당하고, 강자들은 타락합니다.

 

벧엘은 이스라엘의 왕립성소인데,

거기 제사장 우두머리에 의해 아모스가 쫓겨납니다.

그럼에도 아모스는 당당합니다.

 

아모스는 당시 통속적인 밥벌이형 예언자들과 달리, 다른 직업이 있었으므로

돈 주는 이의 눈치를 보며 예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예언자로 부르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외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마샤가 아모스의 입을 막는 행동은 100% 하나님을 대적함이 분명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이 재판하여 주십시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정에서, 여러 신들을 재판하십니다.

그들이 약자를 짓밟는 강자들을 편드는 불공정한 재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만이 이 세상을 공정하게 재판하실 수 있는 분임을 절감하며,

주님께서 손수 이 세상을 재판해 주시기를 빕니다.(8)

 

오늘 시편 82:6절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요한복음 10:34-35절로 볼 때,

오늘 시편기자가 묘사한 불공정한 재판관들은

이 세상의 불공정한 재판관들, 종교지도자들, 왕들로도 보입니다.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렸다”(5)고 묘사할 만큼 불공정한 재판들은,

다림줄을 들이대야 할 만큼 기울어진 오늘 구약본문의 이스라엘 상황과 닮았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1:1-14, 누가복음 10:25-37)]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감사와 중재의 기도입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의 중심주제인 감사와 중재기도의 알맹이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얻도록 하는 기도입니다.(9)

이 기도의 응답으로 교회는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가고, “하나님을 점점 더 알게 됩니다.(10)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배우기 시작해서(6,7)

그 하나님의 구원,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구원에 대한 감사로 자라갑니다.(12)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행군 중 사마리아 어디쯤에서 들려주신 예수님 말씀입니다.

당시 이웃이란 정치종교적인 동지에 한정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로 예수님은 그 틀을 깨십니다.

 

율법교사의 질문과(29) 예수님의 질문이(36) 대조적입니다.

중심으로 이웃을 규정하지 말고

중심으로, 즉 타인의 상황으로부터 이웃개념을 잡을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마리아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하나님의 뜻)을 품었다는 점입니다.

그건 아주 단순하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상식적인 일입니다.

자비심(慈悲心), 측은지심(惻隱之心)말입니다.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누가복음 10:33)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구약의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한 이스라엘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지고 종교는 타락합니다.

강자가 약자를 점점 더 많이 수탈하는 온통 불공정한 시대였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시편기자의 입을 통해 이렇게 외치십니다.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 하려느냐?”(시편 82:2)

 

아모스가 활동하던 이스라엘 상황과 비슷한 지금 대한민국은,

끊임없는 사법농단으로 판사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은,

오늘 시편말씀을 뼈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골로새교회에게 전한 사도바울의 간절한 기도처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구하기에 힘쓰고

오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남남갈등, 남북갈등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 사마리아 사람의 상식과, 상식에 맞는 그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누가복음 10:37)

 

 

 

[나머지]

* 하나님의 뜻

성령강림절 6(성령강림후 5) 성서일과 본문들의 주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다림줄로 묘사됩니다.(7-8) 즉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시편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법정으로 묘사됩니다.(1) ‘공정한 재판말입니다.(2절과 비교)

서신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9)으로 묘사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놓치지 맙시다.(6-7)

복음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자비(慈悲)”입니다.(37) 이는 하나님나라의 열쇠요 알맹이(기운)입니다.

 

** 아모스 예언자

아모스는 당시 통속적인 밥벌이형 예언자들과 달리, 다른 직업이 있었으므로 돈 주는 이의 눈치를 보며 예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의 나라에 원정 간 상황이므로 지연이나 혈연에도 매이지 않습니다. 신학교도 안 나왔으니(14) 학연에도 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오직 나를 예언자로 부르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다림줄을 드신 까닭은?

하늘에서 땅을 향해 내려오는 기준의 상징

화살처럼 빨리 내려오시겠다는 하나님 마음 상징(다림줄 추는 주로 화살촉처럼 생겼습니다.)

성벽이 곧게, 바르게, 정직하게 서지 않았다는 암시

성벽을 세울 때 정확하게 하듯이, 허물 때 역시 정확하게 따져서 하시겠다는 표시

내가(주님께서) 목수(건축주)라는 상징, 즉 성을 세우고 부수는 전권이 내게 있다는 상징

 

다림줄은,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진, 이렇게 기울어진 세상의 기울기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다림줄은, 올바른 재판,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기준을 상징합니다.

다림줄은, 화살처럼 빨리 내려오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상징합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합니다.

다림줄은 하나님 나라를 바로 세우는 척도입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춤추게 하는 소리 없는 장단입니다.

(3년 전 여기 올린 글을 다듬고 보충해서 올립니다)

 

****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이 질문은 두 가지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이웃은 바로 강도만난 이웃입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날강도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강도들에게 힘없이 당하는 약자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둘째, 우리가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이웃은, 뜻밖에도 우리의 밖에 나 있는 적대자들 또는 소수자들입니다.

원래 율법교사의 이웃개념은 당시 통념대로, 정치적, 종교적 동지였습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그런데 예수님은 강도만난 이웃을 보고도 못 본체한 그들의 이웃제사장과 레위사람에 이어서 결코 이웃이 될 수 없는 저 사마리아 사람을 등장시키신 것입니다. 그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만나 죽어가는 사람의 신분에 상관없이, 즉 그가 자기의 이웃(동지)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그를 살리기 위해 지극정성을 쏟습니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이웃은(동지는)커녕 원수 같은 사마리아 사람임에도 결국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질문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3년 전 여기 올린 글을 다듬고 보충해서 올립니다)

 

 

 

 

 

 

[말씀동시]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성실문화99)

왜 그랬을까 제사장은
왜 그랬을까 레위 사람은
왜 그냥 지나쳤을까


,,
왜 그랬을까 사마리아 사람은
왜 도와주었을까
,,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네


나는 지금
내 뜻대로 살고 있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그런 삶을 살기 원하네

 

 

 

 

[말씀시조] 다림줄 환상보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9)

다림줄 환상보고 아모스 일어서니

베델의 아마샤가 아모스를 훼방하네

예언자 입을 막아도 주의 뜻은 이루리

 

 

 

 

[말씀서예] 아모스서 7:8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9)

 

 

 

 

 

[말씀노래]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9)

[본문] (누가복음 10:25-37)

[노랫말]

1. 어떤사람 예루살렘 떠나가다가 / 여리고로 내려가다 강도만났네

강도들이 옷벗기고 마구때려서 / 죽게된걸 버려두고 도망갔다네

2. 마침어떤 제사장이 그길가다가 / 강도만난 사람보고 피해지나고

레위인도 그를보고 피해버리니 / 강도만난 저사람은 다죽어가네

3. 사마리아 사람하나 그길가다가 / 그를보고 측은지심 일어났다네

올리브 기름붓고 포도주부어 / 상처를 소독하고 싸매어주네

4. 여관에 데려가서 돌보아주고 / 여관주인 손을빌려 돌보아주네

강도만난 네이웃의 진정한이웃 / 사마리아 사람처럼 그리살기를

 

[해설]

누가복음 10:25-37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8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9)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2. 너희--- -공평한-,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 -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그들은 알지도 못하---, 깨닫지도-- 못하---,

-암 중에- 왕래-하니-, --- 터가 흔들리---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사람처럼--) 죽으---,

고관--- 하나- 같이-, ----지리-로다-

 

[다함께]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 심판하소서-,

-든 나라가 주-의 소유-, (-소유)-- 때문이니∼∥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6(성령강림후 5) 2019714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아모스서 7:7-17, 시편 82, 골로새서 1:1-14, 누가복음 10:25-37

 

 

 

 

 

 

 

 

 

 

 

 

 

 

 

 

 

 

 

 

 

 

 

 

 

 

 

 

 

 

 

 

 

 

 

 

 

 

 

 

 

 

 

 

 

 

 

 

 

 

 

 

 

 

 

 

 

 

 

 

 

 

 

 

 

 

 

 

 

 

 

 

 

 

 

 

 

 

 

 

 

 

 

 

 

 

 

 

 

 

 

 

 

 

 

 

 

가로열쇠

평균 해면 아래 259미터에 있는 낮은 지역으로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오래된 성읍이다. 가장 오래된 성벽은 이미 BC.7,000년 경 세워졌다. 바로 아래 있는 사해(死海)에서 나는 소금, 역청, 유황 장사로 부유했다. 이 성읍 언덕 기슭에서 솟아나는 샘 덕분에 종려나무가 우거진 오아시스도 있어서 종려나무의 성읍이라고도 불렸다. (누가복음)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북왕국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뒤 이곳에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온 이들과 섞인 혼합 주민이 살게 되는 등, 여러 이유로 이곳 사람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이단자로 여겨졌다.(누가복음)

시조 ○○의 후손들로서 12지파 중 유일하게 땅을 나누어받지 못하고 제사장 일을 하도록 따로 구별되었다. 제사 예배가 예루살렘 한 곳에 집중된 뒤부터 지방에서 제사장 노릇하던 ○○○○들은 일자리와 수입을 잃고 예루살렘 제사장 계층의 일을 거드는 사람들이 되었다. 성전에서 주로 음악가, 문지기, 성전 곳간지기로 봉사하였는데, 느헤미야기 8장에 따르면 종교교육을 맡기도 했다.(누가복음)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시편, 골로새서, 누가복음)

사도 바울의 가장 절친한 동역자이며 후계자로서,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로부터 기독교 신앙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몸도 약하고 성격도 소심한 편으로 추측되지만 주님의 교회를 열심히 섬긴 목회자다. 바울과 함께 여러 서신서의 공동발신인이기도 하다.(‘고린도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레몬서) 그리고 바울은 자신의 선교로 세워진 데살로니가, 고린도, 빌립보 교회 등을 방문하도록 이 동역자를 자주 파송했다.(골로새서)

 

세로열쇠

북왕국 이스라엘의 첫 왕.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어리석음 덕분에 북왕국을 세움으로서 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따라서 백성들이 예배를 위해 남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고 북이스라엘의 북쪽 과 남쪽 벧엘에 성소를 만들어 금송아지 상을 두는 죄를 범했다. 그래서 그의 왕조는 아들 나답 왕 때 쿠데타로 망했다. 오늘 구약본문인 아모스서에 나오는 ○○○○○○○○ 2로서, 이스라엘 첫 왕과는 혈연관계가 아닌,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이스라엘 13대 왕이다. 비교적 오래 살면서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아모스서)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는데, 바울서신에서는 또 다른 ○○들도 언급되어 있다.(고전 15:7, 로마 16:7). (골로새서)

은화의 로마식 단위로서 신약시대 예수님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다. 참고로 은화의 이스라엘식 단위는 세겔’, 그리스식 단위는 드라크마이며, 화폐 가치는 각각 다르다.(누가복음)

성경에서 동명이인이 여럿인 이름인데, 그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원래 예루살렘 남쪽 18쯤 떨어진 마을 드고아 출신, 즉 남유다 출신 사람인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북이스라엘에 가서 예언하였다. 주로 이스라엘 수도인 사마리아와 왕립 성소인 베델(벧엘)에서 예언활동을 하였다. 그 당시는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던 시대로서, 한창 번영하던 시절이어서인지 그는 배척당했다. (그러나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가 심하여 그는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강자들을 호되게 질타했다.) 그는 이사야처럼 왕족출신도 아니고, 예레미야처럼 제사장 집안출신도 아닌 양치기였고 나무를 가꾸는 농부였다. 이름 뜻은 무거운 짐을 진 자이다. 동명이인으로 예언자 이사야의 아버지도 있는데, 발음과 뜻은 비슷하지만 히브리어 철자는 다르다. (아모스서)

이 히브리 낱말은 지리적으로 높은 곳(언덕)과 제사장소 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인다. 왕정기 이전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소와 제사장소를 즐겨 높은 곳에 세웠는데, 이는 거기서 하나님이 더 가까이 계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이런 장소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것과 가나안 땅에서 널리 거행하던 종교의식을 엄격히 구별하지 않았다. 이리하여 ○○들은 전체적으로 의심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고 따라서 요시야 임금의 종교개혁과 더불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배척당했는데, 이는 나중에 예언자들이 선포한 심판예언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다. 평지에서도 흙을 쌓아 올려 만든 ○○들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흔히 둥그런 흙더미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그 위에서 제사 의식을 거행했다.(아모스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착한 사마리아 사람 되기 프로젝트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산에서 길을 잃고 119에 신고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삐요, 삐요, 휘삐요

 

이름 모를 산새 울음소리에 소구는 귀를 곤두세웁니다.

얼른 고개를 쳐들고 나무 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어미 새는 보이지 않고

낙심한 소구는 다시 연산홍 나뭇잎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지난주까지만 해도 징글징글하게 많던 애벌레가 하나도 안 보입니다.

평소엔 아무 관심 없던 새 울음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그 소리 주인공 이름이 뭔지 이렇게 궁금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둥지에서 떨어진 제 새끼를 찾는 어미 소리가 틀림없어!”

 

아침에 엄마랑 산책 나갔다가 돌아오던 진돗개 몽이랑 작은 개 쿠키가

냉큼 달려들던 걸 얼른 말리며 발견한 새끼 새 때문입니다.

얼른 스마트폰을 뒤지며 새 종류를 찾아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새끼 새들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매 새끼치고는 부리가 덜 꼬부라졌고,

소쩍새 새끼치고는 머리가 덜 동그랗습니다.

 

 

길고양이들이 해코지 할까봐 얼른 데려와 빈 서랍에 담아 현관 안에 두긴 했는데,

손만 대면 날개를 활짝 펴고 입을 쩍쩍 벌립니다.

자기를 공격하는 줄 아나보죠?

 

소구는 얼른 우유 곽을 야트막하게 잘라 물그릇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얼른 달려 나가 온 동네를 뒤져도 애벌레가 잘 안 보입니다.

초콜릿을 줄 수도 없고, 뭐부터 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엔 웹툰만 보고 게임만 하던 스마트폰으로 새끼 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슈퍼맨이나 아이언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스파이더맨이어도 저 나무 위에 얼른 올라가서 둥지 안에 넣어줄 수 있을 텐데...”

 

소구는 힐끔힐끔 자기를 쳐다보시는 엄마아빠 눈치를 슬슬 살피며 종알거립니다.

 

걱정마세요. 저도 얘 키울 자신 없으니!”

 

버려진 강아지 쿠키를 주워온 것도,

동네 길고양이 세 마리나 먹이기 시작한 것도 소구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엄마아빠께 떠넘기고 친구 따라 강남만 다니니

엄마아빠 눈치를 볼 수밖에요!

 

그래도 지난주일 말씀도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였잖아요. 예수님이 그러셨잖아요.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누가복음 10:37b)

 

 

소구 뒤통수가 근질근질 합니다.

엄마아빠가 아무 말씀 안 하시는 게 더 두렵습니다.

힐끗 고개 돌려보니 아무도 없네?

소구는 쪼그리고 앉아서 하릴없이 어미 잃은 새끼 새를 바라봅니다.

 

이윽고 결심한 듯 소구가 엄마아빠께 달려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끼 새를 가장 잘 돌봐줄 사람에게 맡겨야겠어요.”

 

그게 누군데?”

 

엄마아빠가 동시에 물으십니다.

 

누구긴요, 119 아줌마아저씨들이죠.”

 

소구가 얼른 119에 전화를 걸려하자

큰오빠가 말립니다.

 

“119에 전화를 하면 전화 소리 울리는 순간 대기하던 분들 모두 긴장하셔. 잠깐이라도 쉬시도록 해드리자.”

 

소구네 큰오빠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양평소방서에서 공익근무중인 친구 이야기입니다.

오빠 말을 듣고 보니,

119 소방서 아줌마아저씨들이야말로

정말 착한 사마리아 사람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소구는 조심조심 새끼 새를 상자에 담습니다.

물이랑 밥알도 몇 개 담습니다.

그리고 오빠랑 같이 소방서를 향해 걸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봐. 새끼 새를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고...”

 

그러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려면 119 소방서 분들처럼 응급처치 공부도 하고, 새끼 새나 야생 동물들 구조하는 법도 익혀야겠다. 지금부터라도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찾아보면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오빠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소구가 빙그레 웃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 되기 프로젝트를 한 걸음 한 걸음 생각하니

점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소구 품에 안긴 작은 상자 속에서 흔들흔들 코올 콜 잠든 새끼 새가

꿈속에서 엄마 새를 만나 하늘높이 훨훨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