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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5주(성령강림후 4주, 맥추감사주일, 2019년 7월 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9. 7. 5. 21:20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누가복음 10:20)

 

[성서일과 4본문]

(열왕기하 5:1-14) 나아만이 고침을 받다

1.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나아만 장군은, 왕이 아끼는 큰 인물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시켜 시리아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일이 있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2.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3.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시리아 왕에게 나아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 한 말을 보고하였다.

5. 시리아 왕은 기꺼이 허락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으니, 가 보도록 하시오.” 나아만은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왕의 편지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내가 이 편지와 함께 나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7.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낙담하여, 자기의 옷을 찢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사람을 보내어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될 말인가? 이것은 분명, 공연히 트집을 잡아 싸울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니, 자세히들 알아보도록 하시오.”

8. 이스라엘 왕이 낙담하여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듣고,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 주겠습니다.”

9.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어 섰다.

10.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11.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렸다. “적어도, 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

12.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냐?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우리 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하고 불평하였다. 그렇게 불평을 하고 나서, 나아만은 발길을 돌이켜, 분을 참지 못하며 떠나갔다.

13. 그러나 부하들이 그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였다. “장군님, 그 예언자가 이보다 더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다만 몸이나 씻으시라는데, 그러면 깨끗해진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 대로,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었다. 그러자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와, 깨끗하게 나았다.

 

(시편 30) 감사의 기도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수렁에서 건져 주시고, 내 원수가 나를 비웃지 못하게 해주셨으니, 내가 주님을 우러러 찬양하렵니다.

2. ,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 울부짖었더니, 주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습니다.

3. 주님, 스올에서 이 몸을 끌어올리셨고, 무덤으로 내려간 사람들 가운데서, 나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4.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여라.

5. 주님의 진노는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영원하니, 밤새도록 눈물을 흘려도, 새벽이 오면 기쁨이 넘친다.

6. 내가 편히 지낼 때에는 이제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겠지하였지만,

7. , 태산보다 더 든든하게 은총으로 나를 지켜 주시던 주님께서 나를 외면하시자마자 나는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8.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었고, 주님께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9. 내가 죽은들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내가 죽어 구덩이에 던져지는 것이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한 줌의 티끌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까? 한 줌의 흙이 주님의 진리를 전파할 수 있습니까?

10. 주님,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나를 돕는 분이 되어 주십시오.

11. 주님께서는 내 통곡을 기쁨의 춤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나에게서 슬픔의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나들이옷을 갈아입히셨기에

12. 내 영혼이 잠잠할 수 없어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 나의 하나님, 내가 영원토록 주님께 감사를 드리렵니다.

 

(갈라디아서 6:1-16) 서로 짐을 져 줍시다, 마지막으로 하는 경고와 축복...

1. 형제자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어떤 죄에 빠진 일이 드러나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잡아 주고, 자기 스스로를 살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2. 여러분은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3.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 된 것처럼 생각하면, 그는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4.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에게는 자랑거리가 있더라도, 남에게까지 자랑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5. 사람은 각각 자기 몫의 짐을 져야 합니다.

6.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7.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8. 자기 육체에다 심는 사람은 육체에서 썩을 것을 거두고, 성령에다 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생을 거둘 것입니다.

9.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10.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에,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합시다. 특히 믿음의 식구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합시다.

11.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직접 이렇게 큰 글자로 적습니다.

12. 육체의 겉모양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강요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받는 박해를 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13. 할례를 받는 사람들 스스로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는 것은, 여러분의 육체를 이용하여 자랑하려는 것입니다.

14. 그런데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죽었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죽었습니다.

15. 할례를 받거나 안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이 표준을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있기를 빕니다.

 

(누가복음 10:1-11, 16-20) 일흔두 사람을 파송하시다, 일흔두 사람이 돌아오다

1. 이 일이 있은 뒤에, 주님께서는 다른 일흔[] 사람을 세우셔서, 친히 가려고 하시는 모든 고을과 모든 곳으로 둘씩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4. 전대도 자루도 신도 가지고 가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아라.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거기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내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너희는 한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거기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지 말아라.

8. 어느 고을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에게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리고 거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10. 그러나 어느 고을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지 않거든, 그 고을 거리로 나가서 말하기를,

11. ‘우리 발에 묻은 너희 고을의 먼지를 너희에게 떨어버린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아라하여라.

16. 누구든지 너희의 말을 들으면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누구든지 너희를 배척하면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를 배척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것이다.”

17. 일흔[] 사람이 기쁨에 차서, 돌아와 보고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을 대면, 귀신들까지도 우리에게 복종합니다.”

1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다.

19.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세력을 누를 권세를 주었으니, 아무것도 너희를 해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굴복한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변화하다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주겠습니다”(왕하 5:8)

시편, “슬픔의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나들이옷으로 갈아입히셨기에”(시편 30:11)

서신서,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갈라 6:15)

복음서, “그러나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아라”(누가 10:11)

 

오늘 요절은,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입니다.(누가복음 10:2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열왕기하 5:1-14, 시편 30)]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나아만이 고침을 받다입니다.

승승장구하던 천하대장군 나아만이 불치병을 얻어 고통중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린 여종의 말만 믿고 왕에게 부탁하고

마침내 바리바리 선물을 싸들고 예언자를 만나러 이스라엘 왕에게까지 갑니다.

 

나아만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은 이스라엘 왕이 옷을 찢으며 괴로워합니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이에 엘리사가 나서서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주겠다고 합니다.(8)

그런데 이미 나아만은 예언자 엘리사를 찾아 온 것이니,

엘리사의 이 말은, 실은 이스라엘과 그 왕에게 예언자의 존재를 알려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언자란 하나님이 일하시는 거룩한 첫 통로입니다.

즉 거대한 나라, 거대한 군마와 병거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막대한 돈, 큰 선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런 든든함이 예언자의 증거요 힘일 것입니다.(왕하 5:15-16)

 

나아만은 우여곡절 끝에 예언자(하나님의 사람)의 진면목을 보게 되고

고정관념이 깨져 마침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의 육체와 영혼이 변화됩니다.(17)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난 자의 감사입니다.

원래 이 시는 불치병에서 벗어난 자의 감사시였는데

차차 수전절에 매년 부르는 노래가 된 것으로 봅니다.

 

지옥같이 극심한 고통의 나날을 겪던 사람이 주의 은혜로 치료받은 뒤에(3)

그 고통의 기간이 아주 잠깐이었던 것처럼 노래합니다.(5)

마치 옷을 갈아입듯 금세 변화된 것처럼 노래합니다.(11)

 

특히 9절은 히스기야 왕의 회복 감사노래와 통하고,(이사야서 38:18)

11절의 옷 갈아입는 모습은

오늘 구약본문의 이스라엘 왕이 옷을 찢는 모습과 대비됩니다.(왕하 5:8)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갈라디아서 6:(1-6)7-16, 누가복음 10:1-11, 16-20)]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서로 짐을 져 줍시다, 마지막 경고와 축복입니다.

지난주 본문에 이어서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1)은 먼저 자기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서신서본문 상반부에만 자기라는 표현을 7번이나 반복합니다.

이는 내 안의 고정관념들을 하나하나 깨뜨려가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먼저 자기를 살피고, 차차 마침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면,

나처럼 죄의 유혹에 약한 이들을 너그러이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1-2)

할례 문제 같은 고정관념 따위는 싹 다 깨뜨리고

완전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 될 것입니다.(15)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일흔두 사람을 파송하시다, 일흔두 사람이 돌아오다입니다.

72(또는 70)은 창세기 10장의 세상 모든 민족의 숫자로서 매우 상징적입니다.

그들의 사명은 예수의 복음, 즉 하나님나라 오심을 전하는 일입니다.(9, 11)

이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 즉 예언자는 철저히 무소유일 때 힘이 납니다.(4, 7, 8)

오늘 구약본문의 엘리사가 그랬습니다.(왕하 5:15-16, 6:1, 5)

 

4절의 인사금지는 촌각을 다툴 만큼 긴박한 생명의 문제임을 암시합니다.

이는 하나님나라의 임박함을 가리키며, 왕하 4:29절의 상황과 통합니다.

전도의 핵심이 하나님나라라는 사실이 9-11절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는 지난주 본문과도 통합니다.(9:59-62)

(거기서 이미 고정관념이 깨지는 고통을 절감했습니다.)

 

예수이름으로 말씀을 선포할 때 귀신조차 복종했다는 사실은(17),

철저히 예수이름으로 그 복음(하나님나라) 선포한 전도자(예언자)였다는 증거입니다.

전도자가 예수이름으로를 외친다는 것은

<나는 예수처럼 사는 철저한 (무소유의) 전도자다>라는 것을 전제한 선언인데,

이에 귀신이 복종했다는 것은, 무늬만 예수이름이 아니었다는 증거라는 말입니다.

 

그런 예언자이니 하늘에 그 이름 기록되지 않았겠습니까?(20)

그런 예언자이니 하나님과 직통하는 자녀가 아니겠습니까?(16)

그러니 아무리 고단하고 배고파도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습니까?(20)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성령강림절 5(성령강림후 4, 맥추감사주일) 성서일과 본문들의 주제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변화하다>입니다.

예언자 엘리사에 의하여 나아만 장군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과정이 드라마틱합니다.

 

그런데 예언자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이

나아만의 고정관념 때문에 가로막혔는데,

그건 이른바 의전(儀典)문제 때문이었습니다.(왕하 5:11)

 

지난주일(2019. 6. 30) 오후에 판문점에서 벌어진 남북미 삼자회동이 놀라웠습니다.

그건 의전을 완전히 무시하고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고정관념을 깨니 막혔던 혈관이 뚫린 것만 같았습니다.

더디더라도 이제 한반도에는 좀 더 많은 고정관념이 깨지고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 21세기 한국교회엔 깨져야 할 고정관념이 많습니다.

(물질적 풍요와 하나님 나라소망 사이에 양다리 걸치기 하는) <맘몬주의>

(6.25의 상처와 정보부족, 거짓말뉴스 등 때문에 돌처럼 굳어진) <레드컴플렉스>

이런 수많은 고정관념들이 깨질 때, 비로소 복음의 진수 하나님나라,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하나님나라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 나라(하늘)”(9, 11, 20)라는 예수님 복음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정도가 아니라, 참으로 지축을 흔드는 혁명적 변화입니다.

지난 주 본문에서도 절감했습니다만(9:59-62),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하나님나라를 온전히 이해하고 품고 소망하려면,

정말 많은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합니다.

아예 오늘 바울의 표현처럼 새롭게 창조되는 것”(갈라 6:15)처럼!

 

반복하지만,

오늘 엘리사와(나아만과) 예수님 제자들이 겪은 신비에서 또 하나의 공통분모는

무소유의 삶,

예언자(전도자)의 무소유의 자세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역사(役使)입니다.

 

예언자에게 무소유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그런 예언자라야 하나님과 직통하는 것입니다.(16)

예수님께서 오늘 하신 마지막 말씀,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20)

정말로 그게 기쁠 것입니다, 바로 그런 예언자로 사는 사람이라면!

 

 

 

[나머지]

* 게하시에 대하여

엘리사에게 게하시는 엘리야에게 엘리사와 같은 자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스승 엘리야보다 갑절의 능력을 사는 것과 달리 게하시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례로, 스승이 명한대로 행했음에도 수넴 여인의 죽은 아이가 살아나지 못한 것입니다.(왕하 4:29-31) 그 이유 하나를 오늘 본문 바로 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게하시는 예언자가 (또는 예언자 수련생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무소유의 삶을 미워하고 물질을 사랑했던 것입니다.(왕하 5:26-27)

 

** 나아만에 대하여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나아만이 건강했다면, 어린여종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약소국의 예언자가 하는 말에 순종할 리 없습니다. 나아만은 나병 덕분에, 귀가 열려 몸도 낫고 영혼도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인생의 위기가 기회임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내 육체의 불행을 내 영육간의 새로운 창조’(갈라 6:15)로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떠올리면서(이사 38:10-20) 동시에 오늘 구약본문의 나아만 장군의 노래처럼 들립니다. 나아만은 나병 때문에 인생의 끝, 무덤을, 심지어 스올을 느꼈을 것입니다.(시편 30:3) 특히 1절과 3절의 이미지는, 나아만이 요단강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연상시키며, 동시에 복음서 세례자 요한의 요단강 세례가 연상됩니다. 실제로 나아만은 요단강에서 나온 뒤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음을 얻습니다.(왕하 5:15, 17)

 

 

 

 

 

 

[말씀동시] 기다리고, 버티고 나아가라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성실문화99)

기다려라, 천국이 가까이 온다

버텨라, 곧 성령이 임하신다

나아가라, 주님의 뜻대로 나아가라

 

 

 

 

[말씀시조] 시리아 군사령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9)

시리아 군사령관 나아만이 큰 병 드니

어린 소녀 말을 듣고 엘리사가 찾아가네

일곱 번 요단강 목욕 하나님을 만나다

 

 

 

 

[말씀서예] 열왕기하 5: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9)

 

 

 

 

 

[말씀노래] 가거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9)

[본문] (누가복음 10:1-11, 16-20)

[노랫말]

1. 가거라 양들이여 늑대 속으로, 전대도 자루도 신발도 없이

가거라 나누어라 평화의 인사, 천국이 가까웁다 복음전하라

2. 주님의 이름을 선포합니다, 귀신들도 우리에게 복종합니다

보아라 선한능력 내가 주노라, 너희 이름 내가 안다 기뻐하여라

 

[해설]

누가복음 10:1-11, 16-20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가거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3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9)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2. 여호--- - 하나님((이여))-, -가 주-부르짖----,

---- 고치셨나이다, (-를 나-를 고치셨나이다---)

 

3.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4.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5. -의 노염은 잠-깐이요-, -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 기쁨이 오리-로다-

 

6.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7.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 나이다

8.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고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9. -가 무덤에 내려갈- ---, 나의 피--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진토가 어떻게 주를 찬--하며-, 주의 진리를- (진리를) 선포하리이까---

 

10.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11.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 나이다

 

[다함께]

12. ---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가 주-영원히 감사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5(성령강림후 4) 201977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열왕기하 5:1-14, 시편 30, 갈라디아서 6:(1-6)7-16, 누가복음 10:1-11,16-20

 

 

 

 

 

 

 

 

 

 

 

 

 

 

 

 

 

 

 

 

 

 

 

 

 

 

 

 

 

 

 

 

 

 

 

 

 

 

 

 

 

 

 

 

 

 

 

 

 

 

 

 

 

 

 

 

 

 

 

 

 

 

 

 

 

 

 

 

 

 

 

 

 

 

 

 

 

 

 

 

 

 

 

 

 

 

 

 

 

 

 

 

 

 

 

 

 

 

 

 

가로열쇠

이름 뜻이 하나님의 구원인 북이스라엘 예언자다. 엘리야의 제자로서, 엘리야가 승천할 때, 스승의 영적 능력을 갑절이나 받게 해달라고 청했었고, 스승처럼 죽은 아이를 살리기도 했으며,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고쳐주기도 했다.(열왕기하)

시리아 왕 벤하닷의 장군으로 나병에 걸렸으나 이스라엘 출신 어린 여종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사를 찾아가 시키는 대로 하여 나병을 고쳤다.(열왕기하)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로서,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갈라디아서)

히브리말로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뜻인데, 신약에서는 무저갱’, ‘음부’, ‘지옥등으로 쓰여 악마의 거처처럼 사용되었다.(무저갱 無底坑 ; 악마가 벌을 받아 한 번 떨어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갇혀 있는 그 밑 닿은 데 없이 깊다는 구렁텅이. 악마의 행위를 따르는 사람도 죽어서 그곳으로 간다 함) (시편)

길이 약 360인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강. 북쪽 헐몬(헤르몬)산에서 팔레스타인을 가로질러 남쪽 사해로 흐르는데, 강의 시작점에 비해 강 끝이 약 900미터나 낮아지므로 중간에 폭포 비슷한 급류가 27개소나 된다. 강 양편 계곡은 무성한 수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고, 나아만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이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 나병을 고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곳도 이 강이다.(열왕기하)

 

세로열쇠

우리말(한자)로 마귀(魔鬼)로 옮긴 히브리어인데,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 ‘수다쟁이, 고발자, 헐뜯는 자, 대적자, 유혹자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뒤죽박죽으로 만들다, 서로 갈라지게 하다, 적이 되게 하다를 뜻한다. 성경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베 2:2), ‘이 세상의 신’(고후 4:4) 등 하나님의 적수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의해 숨통이 잡혔고, 그리고 재림과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정복되어 멸망할 존재다.(누가복음)

헬라의 문필가들이 앗시리아를 줄여 이 이름으로 불렀다. 다메섹이 그 수도이다.(열왕기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열왕기하)

활발이라는 뜻을 가진 지역으로서, 과거 아람(시리아)의 수도였고, 현재도 시리아의 수도인데, 때때로 이곳이 수도였던 국가를 지칭하기도 한다. 삼면이 산악으로 둘러싸인 670미터 높이의 평지에 있다. 주전 64년부터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240Km나 떨어져 있었지만, 오래 전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어온 까닭에 많은 유대인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사울(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이곳에 있는 여러 회당으로 가다가 부활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였다.(열왕기하)

빠름이란 뜻. 다메섹 남쪽에 있는 시리아의 강. 헤르몬 산의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걸러져 형성된 맑고 깨끗한 강으로 발원지가 같은(헤르몬산) 요단강의 탁류와 대조를 이룬다. 엘리사 선지자 당시 아람의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을 비하(卑下)하면서 아바나 강과 함께 빗대어 언급하였다(열왕기하)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요단강예언자 엘리사와 천하대장군 나아만이 어우러지니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백두산 천지에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오던 시절 이야기예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며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윤석중 작사, 외국곡]

 

금강산 옥밭봉에서 솟은 물이 흐르고 흘러 북한강이 되고

태백 검룡소에서 솟은 물이 흐르고 흘러 남한강이 되어 흐르다가

양평 두물머리에서 만나 어우러져 한강이 된다죠?

 

그 보다 먼저 태백 검룡소에서 솟아 흐르는 골지천이

황병산에서 솟은 송천과 만나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인 건 아시나요?

그 아우라지 물이랑 오대산 우통수에서 솟은 오대천이 만나 조양강이 되고

조양강이 흐르면서 동강이 되고, 동강이 서강이랑 어울려 남한강이 되어 흐릅니다.

 

이산 저산에서 솟은 옹달샘들이 먼 길을 돌아 흐르고 흘러

조금씩 합치고 합쳐 어우러지다가

개울이 되고 내[()]가 되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같은 산에서 솟은 옹달샘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

다른 강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

 

 

백두산보다 조금 더 높은 헤르몬산은 만년설이 뒤덮인 산이라서

옹달샘에서 솟은 물인지, 아니면 눈이 녹은 물인지 알 수 없지만,

그 한줄기가 흐르고 흘러 이스라엘의 요단강이 되고

또 한줄기는 다마스쿠스의 바르발강이 됩니다.

 

바르발강에서 멱 감으며 놀던 나아만이

무럭무럭 자라나 시리아의 대장군이 되고,

요단강에서 멱 감으며 놀던 엘리사가

무럭무럭 자라나 요단강 예언자가 됩니다.

 

태초부터 하나님 말씀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난 물은

[지난주일 말씀동화 물이 주님 말씀 들을 때참조]

세상 누구보다 하나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는데요.

 

산 사람 엘리야 스승과 달리 물 사람 엘리사 예언자는

유달리 물과 가깝습니다.

비가 안 와도 시내에 물이 가득하게 하더니, (왕하 3:16-20)

물에 빠진 쇠도끼가 둥둥 떠오르게 합니다. (왕하 6:1-7)

 

그러던 엘리사가 급기야 더러운 요단강 물로 불치병을 치료합니다.

바르발강을 사랑하는 나아만의 나병을

요단강 물로 씻어 깨끗이 낫게 만든 겁니다.

 

 

불치병 나병이 순식간에 나아서 어린아이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오자(열왕기하 5:14)

나아만 장군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처음에는 번쩍번쩍 칼춤을 추다가 나중에는 칼을 버리고

너울너울 부채춤을 춥니다.

 

어린 아이의 새 살이라니!

이건 다시 태어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힘들고 속상해도 말씀을 따라 순종하여 새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새롭게 창조된 거나 다름없습니다.(갈라디아서 6:15, 새번역)

 

나아만과 그의 모든 수행원이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와, 엘리사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야 나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예언자님의 종인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섬기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그것을 받을 수가 없소하고 사양하였다. 나아만이 받아 달라고 다시 권하였지만, 엘리사는 끝내 거절하였다. (열왕기하 5:15-16)

 

엘리사가 돈과 권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니

엘리사는 점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통로가 되어갑니다.

나아만 대장군의 화려한 병거와 막강한 군마도

번쩍번쩍 어마어마한 돈도 금도 예언자 엘리사를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나아만은 비로소 깨닫고 새 사람,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엘리사와 나아만이 서로 언제 태어났는지는 몰라도

하나님말씀과 만나 물처럼 어우러집니다.

멀리 떨어져 살아도 헤르몬산에서 흐른 요단강과 바르발강을 볼 때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찬양할 때마다 두 사람의 마음은 물처럼 어깨동무가 됩니다.

 

[이정훈 지음. 201977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