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주(2019년 3월 1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내가 그를 건져주겠다”(시편 91:14)
[성서일과 4본문]
(신명기 26:1-11)
1.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유산으로 주시는 그 땅에 당신들이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고 살 때에,
2.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시는 땅에서 거둔 모든 농산물의 첫 열매를 광주리에 담아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자기의 이름을 두려고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십시오.
3. 거기에서 당신들은 직무를 맡고 있는 제사장에게 가서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 땅에 들어오게 되었음을, 제사장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오늘 아룁니다’ 하고 보고를 하십시오.
4. 제사장이 당신들의 손에서 그 광주리를 받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
5.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아뢰십시오. ‘내 조상은 떠돌아다니면서 사는 아람 사람으로서 몇 안 되는 사람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몸붙여 살면서, 거기에서 번성하여, 크고 강대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6. 그러자 이집트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며 괴롭게 하며, 우리에게 강제노동을 시켰습니다.
7. 그래서 우리가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우리가 비참하게 사는 것과 고역에 시달리는 것과 억압에 짓눌려 있는 것을 보시고,
8.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셨습니다.
9. 주님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셔서,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10. 주님, 주님께서 내게 주신 땅의 첫 열매를 내가 여기에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그것을 주 당신들의 하나님 앞에 놓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 경배드리고,
11. 레위 사람과, 당신들 가운데서 사는 외국 사람과 함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집안에 주신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리십시오.
(시편 91:1-2, 9-16)
1. 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는 너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를 것이다.
2. 나는 주님께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지할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다.
9. 네가 주님을 네 피난처로 삼았으니, 가장 높으신 분을 너의 거처로 삼았으니,
10. 네게는 어떤 불행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네 장막에는, 어떤 재앙도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다.
11.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니,
12. 너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게 천사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짓밟고 다니며, 사자 새끼와 살모사를 짓이기고 다닐 것이다.
14.(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15.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16.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로마서 10:8b-13)
8. (그러면 그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네게 가까이 있다.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9. 당신이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10.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11. 성경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12.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차별이 없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13.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4:1-13)
1. 예수께서 성령으로 가득하여 요단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그 기간이 다하였을 때에는 시장하셨다.
3. 악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4.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
5. 그랬더니 악마는 예수를 높은 데로 이끌고 가서, 순식간에 세계 모든 나라를 그에게 보여 주었다.
6. 그리고 나서 악마는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
7. 그러므로 네가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
8.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9. 그래서 악마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10.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에게 명해서,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다’ 하였고
11.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하였다.”
12.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하였다.”
13. 악마는 모든 시험을 끝마치고 물러가서, 어느 때가 되기까지 예수에게서 떠나 있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하나님만 의지하다’입니다.
구약,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신명기 26:8)
시편,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시편 91:15)
서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로마서 10:13)
복음서, “그분만을 섬겨라”(누가복음 4:8)
오늘 요절은, “내가 그를 건져주겠다”입니다.(시편 91:1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신명기 26:1-11, 시편 91:1-2, 9-16)]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햇곡식 예물’입니다.
자연 속에서의 수확과 역사 속에서의 구원이라는 두 가지 선물!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이,
그 은혜에 감사드리며 하나님 앞에 첫 열매를 바칩니다.
배고프고 외로운 이방 나그네는 이집트 노예시절 내 모습을 기억하게 해주는 거울이니
땅 없는 레위인들과 함께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 도리입니다.(11)
(여기서 레위인은 제사장 이외에 가난한 레위인들을 뜻할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약속들을 모세가 일러주고 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그 크신 은혜의 역사를 하나하나 일일이 기억하며(5-9)
큰 약속을 지켜주신 하나님 앞에 나의 작은 약속을 바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서(주님은 나의 피난처)’입니다.
이 시편은 <보호를 요청하는 자가 성전에 들어왔을 때,
제사장 같은 이가 하나님의 보호권능을 그에게 알려주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2절의 “요새”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보호와 안전을 상징합니다.
11-12절은 오늘 복음서본문(눅 4:10-11)에서 악마가 남용하고,
13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인용하십니다.(눅 10:19)
14-16절의 하나님 약속은 늘 보호가 필요한 우리에게
참 든든한 약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0:8b-13, 누가복음 4:1-13)]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만민이 구원에 이른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 십자가를 지게 하시고 다시 살리신 사랑,
우리를 위한 그 사랑, 그 참 생명의 역사를 기록한 말씀,
이 믿음에 관한 말씀이 내 가까이, 내 입에, 내 마음에 있습니다.(8)
“예수는 주님이시다”는 고백은(9)
<그리스도의 지배가 나 자신과 온 세상에 미친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13)
내가 주님의 소유라는 선언이고, 그 주님과 나 사이에 길이 열렸다는, 즉
주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강력한 표시입니다.
<히브리사상, 성경의 정신에서 ‘이름’이란
그 이름을 지닌 인격체, 그 인격체의 본질과 활동에 깊이 관련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은 주님과 나를 이어주는 길(통로)인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이름을 언제 어디서나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든든한지 말로 다 못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시험을 받으시다’입니다.
병행구인 마태복음 4장과 달리, 오늘 본문에는 예루살렘 성전 시험이 끝에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누가복음은, 예루살렘 행 이야기가 유달리 길어 보이고
예루살렘과 성전의 비중이 높아 보입니다.
성령의 부르심을 받고, 성령에 이끌림을 받는 자는
곧이어 시험(유혹)을 받게 되기 마련입니다.(1-2)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은 인간의 기본욕구인 음식(돈), 권력, 명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신명기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께서
말씀이 얼마나 든든한지 온 몸으로 보여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신명기(申命記) 그 이름에 숨은 뜻을 찾아보니
말씀을 거듭 되풀이(申) 한다는 이름입니다.
악마가 예수님을 시편말씀으로 유혹하는 장면과
악마가 예수님 곁을 한동안 떠나 있었다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뒤에 누가복음은 (22:3절에서) 다시 악마가 다가오는 것을 묘사합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생각하면 할수록 이 땅은 참으로 유혹 투성이 세상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유혹투성이 세상 속 약하디 약한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악마의 유혹을 이긴 모범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나머지 3본문 말씀들은
약하디 약한 우리에게 든든한 말씀으로 마무릅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유혹의 수렁에 풍덩 빠지는 우리를 건져주실 말씀입니다.
사순절 첫 주일 본문으로서,
이제 주님의 십자가 길을 묵상하고 내 십자가를 다짐할 우리에게
참으로 든든한 말씀입니다.
“레위 사람과, 당신들 가운데서 사는 외국 사람과 함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집안에 주신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리십시오.” (신명기 26:11)
14.(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15.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16.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시편 91:14-16)
12.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차별이 없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13.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로마서 10:12-13)
[나머지]
*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오늘 복음서본문에 나오는 마귀 유혹의 순서는 마태복음의 그것과 조금 다릅니다. 그러나 돌로 떡을 만들어 보라는 유혹이 가장 앞에 나온 것은 한결같습니다. 인간에게 먹는 문제, 돈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만합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4)
우리는 이 늠름하신 예수님으로부터, 구원받은 자다운 삶의 자세를 미리 봅니다. 유혹하는 자 마귀의 첫 공격을 역공하는 것 말입니다. 돌로 떡을 만들라고?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보다 한걸음 더 나가, 떡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는 ‘일용할 양식’의 도를 깨치며 사는 인생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유혹자 마귀의 시험 3종 세트는, 우리가 구원받은 자로서 살 길의 정확한 반면교사(反面敎師)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유혹할 때 두 번이나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합니다.(3, 9) 그러나 예수님은 역설적으로, 마귀 뜻과 정 반대방향으로 가심으로써 하나님 아들의 진면목을 보이십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하나님 자녀답게 살고 있습니까? 사순절 첫 고개를 오르며 나를 돌아봅니다. 지금은 돈, 권력, 명예의 늪에 빠진 인생에서 구원받은 사람답게, 하나님의 자녀다운 당당한 기쁨을 더욱 강렬하게 누릴 때입니다. (※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하나님의 아들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성실문화」98호)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악마의 시험인줄 아신
예수님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시는
예수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신
예수님 GOOD!!
[말씀시조] 이집트 노예시절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8호)
이집트 노예시절 강제노동 시달릴 때
울부짖는 우리 기도 하나님이 들으셨다
가나안 첫 열매 바쳐 없는 이와 나누리
[말씀서예] 신명기 26:7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8호)
[말씀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8호)
[본문] 누가복음 4:1-13
[노랫말]
1. 성령충만 예수님이 사십일을 금식하니, 악마유혹 쏟아지네 돌로빵을 만들라네
시장하신 예수님이 말씀으로 물리치네, 하나님의 사람들은 빵이다가 아니로다
2. 성령충만 예수님이 사십일을 금식하니, 악마에게 절을하고 세상권세 받으라네
남루하신 예수님이 말씀으로 물리치네, 하나님만 경배하고 하나님만 섬기리라
3. 예루살렘 올라가서 성전위에 올라가서, 네가만일 성자라면 뛰어내려 보라하네
외로우신 예수님이 말씀으로 물리치네, 성경말씀 바로알라 네하나님 시험말아라
[해설]
누가복음 4:1-13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에 맞추어 풀었으며, 본문말씀을 다 넣으려고 노력했다. 셋째 줄 첫마디가 대를 이루고, 둘째마디 ‘말씀으로 물리치네’를 반복했다.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말씀으로 물리치네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8호)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다함께]
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사순절 1주, 2019년 3월 10일 주일 (성서일과 낱말 맞추기)
신명기 26:1-11, 시편 91:1-2, 9-16, 로마서 10:8b-13, 누가복음 4:1-13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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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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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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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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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예 |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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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
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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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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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
사 |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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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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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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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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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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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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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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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유 |
대 |
사 |
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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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님 |
가로열쇠
①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로마서, 누가복음)
③히브리어로 ‘보냄 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시편, 누가복음)
④누가복음 4:2-13절 등에 나온 헬라어 성경의 ‘디아볼로스’를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마귀’라고 번역했고, 새번역 성경과 공동번역 성경은 ‘○○’라고 번역했다. 영어성경은 대부분 ‘devil’이라 번역했고, 드물게 ‘stan’이라고도 번역한다. 국어사전은 사탄과 같은 뜻으로 적대자, 즉 하나님과 대립하여 존재하는 악(惡)을 인격화하여 이르는 말이라 정의한다.
한편 불교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홀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고 불도 수행을 방해하여 악한 길로 유혹하는 나쁜 귀신을 일컫는 단어다.(국어사전) (누가복음)
⑤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가리킨다. 야곱의 4째 아들 유다를 우리 식으로 부른 이름 ‘○○’는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킨다.(로마서)
⑥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신명기, 시편, 로마서)
세로열쇠
①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누가복음)
②길이 약 360㎞인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강. 북쪽 헐몬산에서 팔레스타인을 가로질러 남쪽 사해로 흐르는데, 강의 시작점에 비해 강 끝이 약 900미터나 낮아지므로 중간에 폭포 비슷한 급류가 27개소나 된다. 강 양편 계곡은 무성한 수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고, 나아만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이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 나병을 고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곳도 이 강이다.(누가복음)
③성소에서 제사를 맡아 주관하고 하나님의 뜻을 해석하는 사람으로서, 레위 족속 가운데서도 아론의 후손들만 이 일을 맡아 했다. 24패로 나뉘어 차례대로 일했다. 나머지 레위인들은 성소의 다른 일들을 맡아서 했다.(신명기)
⑤‘높이다’, ‘높은 지방’이란 뜻. 셈의 다섯째 아들인 ○○의 자손들이 거주하던 지역. ‘○○’이란 지명은 단지 ○○ 사람들이 모여서 거주하는 지방을 의미하는 까닭에 명쾌하게 그 경계를 말하기는 어렵다. (○○ 사람들은 작은 도시 국가들을 형성하고 널리 퍼져 살았다) 구약성경에 소개되는 ○○은 대체적으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둘러싼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부터 요단강의 동쪽 기슭 유역과 팔레스타인 북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며, ‘수리아’라고도 부른다(민 23:7; 삼하 8:5; 왕상 11:25; 렘 35:11; 암 1:5). ○○의 주요 성읍으로는 역사적으로 ○○의 수도 역할을 했던 다메섹을 비롯해 하맛, 그술 등이 있다. 성경에 언급된 유명한 ○○ 사람으로는 리브가, 라반, 나아만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함으로써 ○○ 사람은 이스라엘 조상의 한 줄기를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에 모세는 자신의 조상을 소개할 때 “○○사람”이라 칭하기도 했다(신 26:5). (신명기)
⑥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즉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신명기, 시편, 로마서, 누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굶주린 우물 안 개구리와 은둔형 개구리의 이중창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40일 금식기도 중 몰래 마늘빵 먹다 기절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우물 안 개구리랑 은둔형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번쩍 깨어났어요.
3월 6일(또는 5일) 경칩도 되기 전인데
3.1만세 함성에 깨어난 겁니다.
3.1만세 백주년 기념으로 여기저기 큰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군요.
땅이 울리고 하늘이 진동하는 3.1만세 함성에
우물 안 개구리가 눈이 동그래졌겠죠?
은둔형 개구리도 몇 해 만에 땅 속에서 엉금엉금 기어나왔고요.
“꼬록 꼬록, 꼬로록∼”
우물 안 개구리와 은둔형 개구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중창을 합니다.
배꼽시계에서 나는 꼬르륵 소립니다.
“바닐라, 슈팅스타, 레인보우 샤베트, 체리 쥬빌레, 망고 소르베, 알폰소 망고, 피스타치오 아몬드, 아몬드 봉봉,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몬스터 마시멜로, 쿠키앤 크림, 초코나무 숲, 꿀꿀허니...”
이게 무슨 소리지?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읊조리는 노래 소립니다.
그러자 이에 뒤질세라 은둔형 개구리도 개굴개굴 읊조리기 시작하네?
“찰떡 도넛, 슈크림 빵, 크림 베이글, 달콤슈크림 딸기브레드, 산딸기크림 치즈파이, 코르네파이, 블란셔 우엉빵, 불란셔 감자빵, 마늘빵...”
갑자기 우물 안 개구리가 깔깔거리며 한마디 합니다.
“역시 은둔형 개구리군! 좋아하는 빵이 열 개도 안 되는걸?”
그러자 은둔형 개구리도 우물우물 한마디 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 주제에 큰소리치기는!”
잠깐 말이 없는 사이에
또 두 개구리가 배꼽시계 소리로 이중창을 부릅니다.
“꼬록 꼬록, 꼬로록∼”
우물 곁 사랑채에서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듯
낭랑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누가복음 4:4)
집 주인 아저씨가 성경 읽는 소립니다.
이 소리를 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무릎을 칩니다.
“들었느냐 은둔형? 역시 빵보다 아이스크림이라니까!”
은둔형 개구리는 할 말을 잃었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무리 우물 안 개구리라도 그렇지, 너는 매일 저 성경 읽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찌 그리 모를 수 있느냐? 네 귀엔 예수님이 지금 빵보다 아이스크림이 더 좋다시는 말씀으로 들리느냐?”
우물 안 개구리가 입맛을 다시며 대답합니다.
“농담도 못하냐?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도 우물개구리 삼년인데 어째 예수님 뜻을 모르겠느냐? 잠깐이라도 허기를 잊으려고 농담한 거다, 농담!”
“사람이나 개구리나 배고픈 건 너무 힘든데...”
우물 안에서, 땅속에서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지만
철부지 개구리들도 세상 돌아가는 걸 웬만큼은 압니다.
성경말씀도, 예수님 말씀의 뜻도 이젠 다 압니다.
그래도 시도 때도 없이 “꼬로록∼ 꼬로록∼” 배고픈 건 참기 힘듭니다.
바로 그때 사랑방에서 또 성경 읽는 소리가 들립니다.
“레위 사람과, 당신들 가운데서 사는 외국 사람과 함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집안에 주신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리십시오.” (신명기 26:11)
개구리 두 마리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3년 내내 성경말씀을 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말합니다.
“레위 사람이랑 외국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야. 우리처럼 배고픈 개구리들! 저렇게 욕심 없이 나눠 먹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때 사랑방 아저씨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네요?
노랫말도 가락도 은쟁반처럼 반짝이고,
말씀 읽기로 단련된 목소리는 옥구슬처럼 영롱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빈손으로 이 세상에 내려 보낸 이유는, 누구나 사랑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네∼ 알게 하기 위함이라네∼♬ 하나님이 인간을 빈손으로 저 세상에 데려가는 이유는, 한평생 얻어낸 그 많은 것들 중 천국으로 가지고 갈만한 것도 오직 사랑밖에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네∼♬” (이외수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중에서)
사랑방 아저씨의 노랫소리에 개구리 두 마리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우물 안 개구리도, 은둔형 개구리도 얼른 따라 읊조리기 시작합니다.
어서 배우고 익혀서 내 노래로 만들어야지,
그런 생각인가 봅니다.
개구리 두 마리가 개굴개굴 부르는 ‘사랑의 그물’ 노랫소리에
“꼬록 꼬록, 꼬로록∼”
배꼽시계 이중창이 장단을 맞춥니다.
뉘엿뉘엿 해는 서산에 지고
개굴개굴, 어느새 하늘과 땅은 온통 별천지입니다.
[이정훈 지음. 2019년 3월 10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