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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절(왕국절 12주, 창조절 11주, 2018년 11월 1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8. 11. 9. 16:48

보고 계셨다(마가복음 12:41)

 

[성서일과 4본문]

(룻기 3:1-5, 4:13-17)

1.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말하였다. “얘야, 네가 행복하게 살 만한 안락한 가정을, 내가 찾아보아야 하겠다.

2. 생각하여 보렴. 우리의 친족 가운데에 보아스라는 사람이 있지 아니하냐? 네가 요즈음 그 집 여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잘 들어 보아라. 오늘 밤에 그가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다.

3. 너는 목욕을 하고, 향수를 바르고, 고운 옷으로 몸을 단장하고서, 타작마당으로 내려가거라.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마칠 때까지, 너는 그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4. 그가 잠자리에 들 때에, 너는 그가 눕는 자리를 잘 보아 두었다가, 다가가서 그의 발치를 들치고 누워라. 그러면 그가 너의 할 일을 일러줄 것이다.”

5. 룻이 시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어머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4:13. 보아스는 룻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 여인이 자기 아내가 되자, 그는 그 여인과 동침하였다. 주님께서 그 여인을 보살피시니,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14. 그러자 이웃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 집에 자손을 주셔서, 대가 끊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늘 기리어지기를 바랍니다.

15.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며느리, 아들 일곱보다도 더 나은 며느리가 아기를 낳아 주었으니, 그 아기가 그대에게 생기를 되찾아 줄 것이며, 늘그막에 그대를 돌보아 줄 것입니다.”

16. 나오미가 그 아기를 받아 자기 품에 안고 어머니 노릇을 하였다.

17. 이웃 여인들이 그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 주면서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다!” 하고 환호하였다. 그들은 그 아기의 이름을 오벳이라고 하였다. 그가 바로 이새의 아버지요, 다윗의 할아버지이다.

 

(시편 127)

1.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이다.

2.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 것, 먹고살려고 애써 수고하는 모든 일이 헛된 일이다.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3. 자식은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태 안에 들어 있는 열매는, 주님이 주신 상급이다.

4. 젊어서 낳은 자식은 용사의 손에 쥐어 있는 화살과도 같으니,

5. 그런 화살이 화살통에 가득한 용사에게는 복이 있다. 그들은 성문에서 원수들과 담판할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할 것이다.

 

(히브리서 9:24-28)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성소의 모형에 지나지 않는,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늘 성소 그 자체에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그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25. 대제사장은 해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 몸을 여러 번 바치실 필요가 없습니다.

26. 그리스도께서 그 몸을 여러 번 바치셔야 하였다면, 그는 창세 이래로 여러 번 고난을 받아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자기를 희생 제물로 드려서 죄를 없이하시기 위하여 시대의 종말에 단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

27.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일이요, 그 뒤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셨고, 두 번째로는 죄와는 상관없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마가복음 12:38-44)

38.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41.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셨다. 많이 넣는 부자가 여럿 있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렙돈 두 닢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다.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곁에 불러 놓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헌금함에 돈을 넣은 사람들 가운데,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

44. 모두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우리를 눈여겨보고 계시는 주님입니다.

 

구약, “주님께서 그 여인을 보살피시니”(룻기 4:13)

시편,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시편 127:2)

서신서, “그는 우리를 위하여”(히브리서 9:24)

복음서,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마가복음 12:41)

 

오늘 요절은, “보고 계셨다입니다.(마가복음 12:4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룻기 3:1-5, 4:13-17, 시편 127)]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룻이 나오미의 조언을 따르다, 룻이 보아스와 혼인하다입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행복을 위한 큰 용기, 큰 결단을 강권합니다.

나오미의 지나친 권유에도 룻은 순종하고 결국 보아스와 재혼합니다.

 

마침내 룻은 아기를 낳고

아기는 나오미의 양자가 되며, 그는 장차 다윗의 조부가 됩니다.

이 모두가 주님께서 보살피셨기 때문입니다.(4:13)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만사가 하나님 내리시는 복에 달렸다입니다.

127편의 구체적인 주제는 주님만이 가정에 복을 주신다입니다.(새번역 소제목)

전반부는(1-2) 가정을 이루고 먹고사는 수고에 관한 내용이고,

후반부는(3-5) 자식생산에 관한 내용입니다.

 

남녀가 혼인하여 가정을 세우는 일, 먹고사는 일, 자녀를 갖는 일,

이 모두가 오직 주님께 달렸다는 사실을 시인은 강조합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룻과 보아스의 가정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2절이 인상적입니다.

먹고살려고 아등바등하는 오늘 우리에게 귀한 교훈입니다.

2절 하반부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번역마다 맛이 다양합니다만, 새번역과 공동번역이 문맥과 잘 통하여 이해하기 쉽습니다.

 

개역개정은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새번역은,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공동번역은 야훼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매시간, 24시간 내내 눈여겨보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9:24-28, 마가복음 12:38-44)]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의 일회적 희생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직접 나가시기 위해 단 한 번 죽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처럼 모형이 아닌 실물인 하늘 성소에,

속죄소(시은소)가 아닌 실제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신 것입니다.(24)

 

그리고 다시 오시기를 고대하는 우리를 위하여

마침내 다시 오셔서 구원을 선물하실 것입니다.(28)

 

땅에서는 보혜사 성령님이(8:26),

하늘에서는 성자예수님이(요일 2:1, 8:34),

이렇게 천상천하 그 어디에서도 우리를 보살피시다가

마침내 우리 눈에 보이게 다시 오셔서 손수 건져주신다는 말씀입니다.(28b)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율법학자들에 대한 경고, 과부의 헌금입니다.

예수님께서 몽매한 율법학자들의 탐욕을 경계하십니다.

명예욕(38), 권력욕(39), 돈욕심(40) 등 탐욕의 3종 세트가

종교지도자들 내면에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가장 처음 유혹받으신 것이어서 더 절실합니다.(마태 4:1-11)

 

이어서 이런 탐욕과 반대편에 있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 교훈을 가르치십니다.

그 교훈이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많은 제물(재물), 헌금의 액수가 아니라,

온전한 정성과 믿음(주님만 바라고 의지함)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예수님께서 성전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시는 장면입니다.(41)

 

언뜻, 상당히 민망한 한편,

이렇게 은밀하고 민감한 부분까지 눈여겨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한없는 철부지 인생들을 일일이 살피시고

고쳐주시려는 주님의 마음!

 

예수님께서 가난한 과부가 바치는 두 렙돈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게 그녀의 전 재산이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먹을거리를 예언자 엘리야에게 바쳤던 사렙다 과부의 모습과 일부 겹칩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소유를 다 바치는 가난한 과부의 모습에서는 오묘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바로 앞 40절에 나온, 종교지도자들에게 사기당한 어느 과부의 안타까운 느낌과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동화 같은 바램이지만, 두 렙돈 과부가 바로 그 사기당했던 과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자에게 사기당했음에도, 나머지를 하나님께 다 바치는 과부!

 

오늘 구약본문의 행복한 두 과부, 끝이 행복한 두 과부 나오미와 룻처럼

오늘 복음서본문 과부에게도 살 길이, 행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주님께서 룻을 보살피셨듯이(룻기 4:13)

두 렙돈 과부도 눈여겨보고 계시니 말입니다.(마가 12:41)

 

 

 

[나머지]

* 두 렙돈, 컵라면과 삼각김밥

노동자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의 1/16이 한 앗사리온입니다. 일용직 건설노동자 일당을 10만원으로 볼 때, 한 앗사리온은 오늘날 6,250원이고, 그게 참새 두 마리 값이었습니다.(마태 10:29) 한 앗사리온이 8 렙돈이었으니 과부의 두 렙돈은 참새 반 마리 값이요, 렙돈 한 닢은 약 800원이니, 두 렙돈이란 편의점에서 가장 싼 컵라면 한 개와 삼각김밥 한 개를 겨우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 주님 사랑만으로 충분한 인생

내 가정, 내 나라를 세우시고 지키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잠도 안자면서 애써 일한다고 살림살이 문제의 근본이 풀리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잠을 쿨쿨 자는 동안에도 주님께서 도우시면 문제가 술술 풀리고 살림살이가 살아납니다.(시편 127:2) 아등바등 악착같이 일하는 게 사는 길이 아닙니다. 내가 사는 길, 우리가 잘 사는 길은 주님께서 지키시고 일하셔야 활짝 열립니다. 관건은 주님의 사랑입니다. 내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온전히 그분께만 의지하는 것, 이게 바로 주님 사랑을 받는 열쇠입니다.

주님께 바치는 헌금이란, 바로 이 주님 사랑을 느낀 사람의 응답입니다. 주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사랑의 표현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 응답에 대해 주님께서 다시 응답하십니다. 주님의 응답이란 헌금 액수(또는 헌금 정성)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주님의 사랑, 다시 주님의 사랑입니다. (두 렙돈 바친 가난한 과부를 바라보시며 느끼시는 예수님의 감동 말입니다.) 그게 다고, 그거면 충분합니다.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바로 그걸 느끼며 헌금하는 사람은 복스러운 사람일 것입니다. 물질적인 복은 큰돈을 버는 데 있는 게 아닙니다. 얼마나 만족하며 살림을 사느냐에 있습니다. 나와 내 가정만 살리는 게 아니라, 약한 이웃까지 살리는 살림의 길이란 돈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 나를 송두리째 바치는 사랑

오늘 서신서 본문인 히브리서 9장 말씀의 알맹이는 이것입니다. 단 한 번에 송두리째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무협지에서 중원의 고수들 가운데 절세 고수 한 사람이 나타나, 여러 합을 겨룰 필요도 없이 단 일합에 중원을 평정한 것처럼, 더 할 필요 없이 오직 단 한 번에 온전히, 당신 몸을 십자가에 송두리째 바치심으로, 온 인류의 구원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알맹이도 이것입니다. 단 한 번에 송두리째 바치는 과부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과부의 헌금이 가장 크다고 하신 것이죠. 작고 작은 돈, 마침 동전이 두 개. 두 렙돈이었습니다. 딱 절반이라도 남겨두어 하루라도 더 연명할 길을 마련할 수 있었겠으나, 그 가난한 과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돌아갈 다리조차 불살라버리는 각오로, 오직 주님만 의지한다는, 이제부터 세상 그 무엇도 의지하지 않으리라는, 이제 남은 생명 순간순간을 오직 주님만 기억하며, 주님께만 매달려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래서 이 과부는 결코 불쌍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감히 우러러볼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이미 거룩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구약의 알맹이는 이것입니다. 시어머니를 위해 제 인생을 단번에, 송두리째 바친 가난한 과부 룻의 이야기입니다. 그러자 그 시어머니는 마치 하나님처럼, 한없이 며느리를 사랑합니다. 누군들 룻을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룻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친구)라는 뜻입니다. 영적으로 참 아름다운 룻!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내리신다고 오늘 시편기자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애써 집을 짓고 새벽 일찍 일어나 돈 벌려고 수고해도 행복할 수 없다. 우리가 진정 행복하려면,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시편 127편의 알맹이입니다. 오늘 말씀의 알맹이는 바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눈을 부릅뜨고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의 길은, 그렇게 하나님께 사랑받는 길이라는 가르침입니다. 마침내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의 인도에 따라 보아스와 재혼하여 오벳을 낳습니다. 그리고 그 오벳은 관습에 따라 시어머니의 양자처럼 자랍니다. 이방여인으로 태어나 제 인생을 외로운 시어머니를 위해 바친 룻, 자신의 첫 아기조차 시어머니께 바친 룻! 그 아기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이자, 먼 훗날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사랑으로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신 예수님의 조상이 됩니다. 말하자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친 룻은 자신만 행복해진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행복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원조입니다.

 

**** 두 개의 등불, 성 마틴과 전태일

1111일은 성 마틴의 날입니다.

마틴은 빈자(貧者)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생을 산 대표적인 분입니다. 해마다 이 날 저녁 어둑어둑해질 무렵이면, 독일 어린이들은 모두 등불을 들고 골목골목 행진을 합니다. 모든 초등학교 아이들, 유치원 아이들이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심지어 유모차를 탄 아이들도 유모차에 등불을 걸고 행진에 참여합니다. 마틴의 정신을 기리는 노래도 반복해서 부릅니다. 경찰들은 이날 아이들의 행진을 곁에서 지켜줍니다. 마치 내 가까이 작은 자, 약한 자로 오신 주님을 찾아다니는 것만 같습니다.(마태 25:40) 어린 시절부터 이런 전통을 온몸으로 익히는 나라는 참 슬기로운 나라입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두운 골목, 후미진 곳을 등불을 들고 걷는 모습이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을 연상시킵니다.

1113일은 전태일의 날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태일 앞에도 ()’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싶습니다. 어린 여공들이 혹사당하는 모습을 보고 버스비로 풀빵을 사서 나눠주고 자기는 통금에 걸리면서까지 그 먼 집까지 걸어 다닌 사람입니다. 교회에서 배운 성경말씀대로 살려다가, 굶더라도 정의의 편에, 약한 자의 편에 서려고 애쓰다가, 마침내 제 온몸을 기름삼아 어두운 시대의 등불이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자살을 미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22살 저 어린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이 무너진 세상을 바꿔보려고 몸부림친 역사를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작은 자들, 나보다 더 약한 자들 곁을 끝까지 지키려던 전태일, 저 작은 전태일이 숨질 때, 주님께서 그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셨다는 사실, 전태일의 일생에, 주님은 항상 그와 함께 하시며 눈여겨보고 계셨음을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복음 5:9. 공동번역)

법이 허물어진 세상, 정의의 깃발이 꺾인 세상에서 법의 주춧돌을 다시 놓으려, 꺾인 정의를 다시 세우려 애쓰는 사람이 바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주님의 자녀입니다.(마태 5:9)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녀들에게는 환한 등불과 넉넉한 기름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올린 것을 다시 다듬어 올립니다.)

 

 

 

 

 

[말씀동시] 약자의 기도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1학년. 성실문화96)

작고 초라하며

강자들로부터 소외된 제가

아무데도 의지할 데가 없어서

오직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이런 저를 지켜봐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말씀시조]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시어머니 나오미가 보아스를 강권하니

효성스런 며느리 룻 순종하여 혼인하네

오벳이 태어났도다 환호하라 나오미

 

 

 

 

[말씀서예] 룻기 4: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6)

 

 

 

 

 

[말씀노래]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96)

[본문] (마가복음 12:38-44)

[노랫말]

1)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는자들, 어리석은 율법학자 조심하여라

       예복입고 인사받는 율법학자들, 윗자리만 좋아하다 심판받으리

2) 가난한 과부의 두렙돈 헌금, 누구보다 더많은 두렙돈 헌금

       가진것 모두바친 두렙돈 헌금, 가난한 과부는 칭찬받으리

 

[해설]

마가복음 12:38-44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원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단원이신 박승원 선생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두 렙돈 헌금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27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6)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께-서 집----, (-) 세우지 아니하----,

   세우는 자-의 수고---, (수고---) 헛되---,

   여호와께-서 성----, (-) 지키지 아니하---,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 누우---,

   수고의 떡-을 먹음---, (-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 여호-------,

   그-사랑하시는- -에게는-, ---- 주시는도다-

 

3. ---들은 여호와-- 기업-((이요)), -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 -은 자의- 자식---,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다함께]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 (-되도-다 복되-도다-),

   그들---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 당하---,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12, 창조절 11) 20181111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룻기 3:1-5, 4:13-17, 시편 127, 히브리서 9:24-28, 마가복음 12:38-44

 

 

 

 

 

 

 

 

 

 

 

 

 

 

 

 

 

 

 

 

 

 

 

 

 

 

 

 

 

 

 

 

 

 

 

 

 

 

 

 

 

 

 

 

 

 

 

 

 

 

 

 

 

 

 

 

 

 

가로열쇠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룻기)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룻기, 시편)

작은이란 뜻. 그리스의 최소 단위 구리 동전이다(12:42). 성경에서 한 푼’(개역한글판에서는 호리’)로도 번역된다(12:59). 중량 1.7g가량으로, 앗사리온의 1/8, 고드란트의 1/2에 해당한다(12:42). 부연하자면, 노동자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의 1/16이 한 앗사리온이니, 일용직 건설노동자 일당을 10만원으로 볼 때, 한 앗사리온은 오늘날 6,250원이고, 그게 참새 두 마리 값이었고(마태 10:29), 한 앗사리온은 8 ○○이니, ○○은 참새 1/4 마리 값이요, 800원으로서, 편의점에서 값싼 삼각김밥 한 개 값인 셈이다.(마가복음)

이름 뜻은 나의 기쁨’, ‘나의 기뻐하는 자이다. 룻기의 중심인물 중 하나로서 엘리멜렉의 아내이며 말론과 기룐의 어머니이고, 모압 여자 룻의 시어머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끝까지 자신을 봉양하는 며느리 룻을 엘리멜렉 가문의 먼 친척 보아스와 결혼시켜 손자 오벳을 보는 기쁨을 얻고 죽은 남편의 대를 잇는 복을 누렸다(4:13-17). (룻기)

곡물을 타작하는 장소. 바람이 잘 통하는 언덕이나 산허리에 바닥을 고르고 둘레에 일정한 높이의 돌을 쌓아 알곡이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추수한 곡식은 가축을 통해 ○○○○으로 옮겨지고, ○○○○에서 사람의 무릎 높이만큼 쌓인 곡식단은 타작기계나 소 또는 나귀의 굽에 의해 알곡과 쭉정이가 나뉘어졌다. 팔레스타인에서 보리와 밀의 수확 및 타작 시기는 대개 비가 오지 않는 3-5월경에 이루어졌다. 이 시기에는 주인들이 ○○○○의 한쪽 편에 천막을 치고 타작이 끝나기까지 기거하였다(3:7). ○○○○은 농한기에 마을의 집회 장소나 놀이터로도 활용되었다(왕상 22:10). 한편, 성경에서 비유적으로는 풍요로움(2:24), 심판(3:12), 소멸(왕하 13:7), 바벨론 제국의 멸망(51:33), 행음(9:1-2), 혹은 이스라엘의 회복(4:12)을 상징하기도 한다.(룻기)

 

세로열쇠

유다 지파 사람으로 베들레헴 에브랏 출신이다. 보아스와 룻이 낳은 오벳의 아들이며, 다윗의 아버지이다. 특히 뒤에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 중 한 사람이 된다. 성경에서는 다윗을 ○○의 아들이라 즐겨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대적자들이 다윗을 조롱하며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다(삼상 20:27; 22:7-9; 25:10; 왕상 12:16). 슬하에 82녀를 두었다. 아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할 때는 가족과 함께 모압으로 망명하기도 했다(삼상 22:1-4). (룻기)

이름 뜻은 그 안에 능력이 있다’, ‘힘이 있음’, ‘빠름’, ‘쾌속등으로서, 사사 시대 베들레헴 출신의 부유한 농부였다. 살몬(살마)의 아들이자(2:4; 대상 2:11) 엘리멜렉의 친족으로서(2:1) 과부된 나오미의 며느리인 모압 여자 룻과 결혼하여 엘리멜렉 집안의 대()를 이어 줌으로써 기업 무를 자로서의 의무에 충실하였다(25:25; 4:4). 그와 룻 사이에 태어난 오벳은 다윗 왕의 조부이며(4:7, 22), 그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도 오르는 영광을 입었다(1:5; 3:32). (룻기)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는,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히브리서)

섬기다’, ‘봉사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아바드의 분사형으로, ‘’, ‘예배자란 뜻이다.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난 아들이며 다윗 왕의 할아버지다.(룻기)

유대교인들의 예배의식, 각종 집회, 교육훈련 장소로 쓰이는 건물로서, 예루살렘에서 성전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바빌론 포로시절에 교육훈련 및 기도의 장소로 부각되었다. 주후 1세기경에는 유대인 공동체가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반드시 ○○이 세워져 있었다. 주후 70년의 성전파괴 당시 예루살렘에는 394개의 ○○이 있었다고 전한다. 성전파괴 이후 ○○은 성전의 일부 기능까지 겸하면서 그 중요성이 훨씬 더 커졌다. 1세기 이후의 유대교는 ○○을 중심으로 존속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유대인 공동체는 ○○에서 하루 세 번 아침점심저녁 예배와 주 1회 안식일 예배, 그리고 종교적 절기마다 특별의식을 행하여 왔다. ○○의 질서는 민주적 ·자율적으로 관리되고 유지되었다. ○○장은 예배를 감독하는 직책을 수행했으며, 시중드는 사람은 두루마리 나르는 일과(루가 4:20), 율법 위반자들을 징계하는 일을 했다.(마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