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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절(왕국절 6주, 창조절 5주, 2018년 9월 3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8. 9. 29. 17:39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시편 124:8)

 

[성서일과 4본문]

(에스더기 7:1-6,9-10, 9:20-22)

1. 왕과 하만은 에스더 왕후가 차린 잔치에 함께 갔다.

2. 둘째 날에도 술을 마시면서 왕이 물었다. "에스더 왕후, 당신의 간청이 무엇이오? 내가 다 들어주겠소. 당신의 소청이 무엇이오?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소."

3. 에스더 왕후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내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었고, 임금님께서 나를 어여삐 여기시면, 나의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간청입니다. 나의 겨레를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소청입니다.

4. 나와 내 겨레가 팔려서, 망하게 되었습니다. 살육당하게 되었습니다. 다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종이나 여종으로 팔려 가기만 하여도, 내가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한 일로 임금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에게 물었다. "그자가 누구요? 감히 그런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 자가 어디에 있는 누구인지 밝히시오."

6. 에스더가 대답하였다. "그 대적, 그 원수는 바로 이 흉악한 하만입니다." 에스더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하만은 왕과 왕후 앞에서 사색이 되었다.

9. 그 때에 왕을 모시는 내시들 가운데 한 사람인 하르보나가 말하였다. "하만이 자기 집에 높이 쉰 자짜리 장대를 세워 놓았습니다. 그것은 임금님을 해치려는 자들을 제때에 고발한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고 세운 것입니다." 그 때에 왕이 명령을 내렸다. "하만을 거기에 매달아라!"

10. 사람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세운 바로 그 장대에 하만을 매달았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왕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9:20. 모르드개는 이 모든 사건을 다 기록하여 두었다. 그는 또, 멀든지 가깝든지,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 사는 유다 사람들에게 글을 보내서,

21.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명절로 지키도록 지시하였다.

22. 그 날에 유다 사람이 원수들의 손에서 벗어났으며, 그 날에 유다 사람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고, 초상날이 잔칫날로 바뀌었으므로, 모르드개는 그 이틀 동안을, 잔치를 벌이면서 기뻐하는 명절로 정하고,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지키도록 지시하였다.

 

(시편 124)

1. 이스라엘아, 대답해 보아라.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가 어떠하였겠느냐?

2.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원수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났을 때에,

3. 원수들이 우리에게 큰 분노를 터뜨려서, 우리를 산 채로 집어삼켰을 것이며,

4. 물이 우리를 덮어, 홍수가 우리를 휩쓸어 갔을 것이며,

5. 넘치는 물결이 우리의 영혼을 삼키고 말았을 것이다."

6. 우리를 원수의 이에 찢길 먹이가 되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송하여라.

7.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같이 우리는 목숨을 건졌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 났다.

8.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

 

(야고보서 5:13-20)

13. 여러분 가운데 고난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송하십시오.

14. 여러분 가운데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그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15.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17.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니, 삼 년 육 개월 동안이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은 그 열매를 맺었습니다.

19.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때에, 누구든지 그를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20. 이 사실을 알아두십시오.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그 죄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할 것이고, 또 많은 죄를 덮어줄 것입니다.

 

(마가복음 9:38-50)

38.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39.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막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나서 쉬이 나를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42. "또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곧 그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손을 잃은 채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44. (없음)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발은 잃었으나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46. (없음)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버려라. 네가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들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너희는 무엇으로 그것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너희 가운데 소금을 쳐 두어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주님입니다.(시편 124:8)

 

구약, “원수들의 손에서 벗어났으며”(에스더 9:22)

시편,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 같이”(시편 124:7)

서신서, “그 죄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할 것이고”(야고 5:20)

복음서,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버려라”(마가 9:43)

 

오늘 요절은,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입니다.(시편 124: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에스더기 7:1-6,9-10, 9:20-22, 시편 124)]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하만의 몰락, 부림절 제정입니다.

에스더기에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구약성경에 오른 것은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손길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 언어인 아카드어로 제비라는 뜻의 주사위 부르를 던져서

모르드개와 모든 유다사람들을 죽이려 했던 하만의 계획이,

완전히 뒤집어져가는 과정을, 오늘 본문은 보여줍니다.

 

정초에 던진 부르12월로 결정하는 바람에(3:7)

유대인들은 목숨 같은 시간을 벌 수 있었으니,

그 명절을 부르의 이름대로 부림절이라 부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에스더는 자신과 동포들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이 유다 사람이라고 정체를 밝힙니다.

출애굽 시절부터 유다 사람과 철천지원수 사이인 아말렉,

그 아말렉 사람인 하만이(3:1) 몰락하는 과정이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초상날이 잔칫날로 바뀌었으므로”(9:22)라는 표현만 보더라도,

에스더기는 당신의 백성을 죽음에서 구원하시는 주님의 드라마틱한 손길로 가득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어려울 때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오늘 시편은 전형적인 감사시로서,

구구절절 오늘 구약본문에 대한 응답찬송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마지막 절의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8)에 하나님에 대한 강한 신뢰가 느껴집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야고보서 5:13-20, 마가복음 9:38-50)]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병자들을 위한 기도, 미혹당한 자들에 대한 책임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고난”(13), “”(14, 15), “”(15, 16, 20), “죽음”(20) 등이 두드러집니다.

이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는 길은 기도입니다.(13, 14, 15, 16, 17, 18)

 

더 정확히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이고(15),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16),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입니다.(17)

우리가 습관적으로, 입버릇처럼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운운 하지만,

간절한 기도는 의례적인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 같은 기도일 것입니다.

 

, 하나님과 통하는, 주님의 마음과 직통하는 기도,

,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의 기도 말입니다.(마태 26:39)

그때 주님께서 능력의 손을 뻗치시어 병을 낫게 해주시는 것입니다.(사도 4:30)

그때 하나님께서, 마치 성소휘장처럼 죽음권세를 찢어버리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낯선 기적행위자, 죄의 유혹에 대한 경고입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주 본문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 섬기기’, ‘어린이 같은 작은 자 영접하기’!

이는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자냐는 다툼에 대한 예수님 말씀이셨습니다.

 

이런 모든 탐욕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죄가 싹틉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평화의 나라를 이루려면

이런 죄의 싹을 미리미리 잘라내야 합니다.(42, 43, 45, 47)

(42-47절의 내용이 과장되게 보이지만, 그게 예수님 뜻입니다.)

 

화목하고 평화로운 세상, ‘갑질안 하는 세상,(50)

작은 자를 섬기고 영접하는 세상,

그런 하나님 나라 건설을 가로막는 모든 종류의 죄!

그 죄들의 싹을 잘라내는 칼, 즉 부폐를 막는 소금(50), 그건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 제자의 자격조건인 철저한 자기부정과, 철저한 말씀 따름,

예수님처럼, 작은 것에도 철저한 성실함일 것입니다.

그러면 생명, 구원, 하나님나라 완성은 주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내일 2018101일은 세계 노인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그 날이 국군의 날이어서 하루 미뤄 102일입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효()의 나라로 서구의 노인들이 매우 부러워하던 우리나라가

어느새 전철에서도 서 계신 노인들을 본체만체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산삼은 100년 묵은 것을 최고로 귀히 여기면서도 노인은 늙을수록 천대합니다.

생산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을 못 벌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일자리도 주지 않으면서 그렇게 홀대하는 것입니다.

 

물질만능주의 세상, 맘몬세상의 결과입니다.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오늘 에스더기의 부림절처럼 인생역전의 새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마가복음의 예수님처럼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로 변하기를 기원합니다.(41-42)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이 땅 모든 노인들이 사라처럼, 엘리사벳처럼 회춘하시기를!

이삭요한 옥동자를 낳으시듯 이 시대의 희망을 낳으시기를,

하나님 약속의 그 거룩한 열매 추수하는 기쁨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다 이루실 것입니다.(시편 124:8)

 

 

 

 

 

[말씀동시] 내게 주어진 역할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96)
다른 이에게 손을 먼저 건네고
담대하게 걸어가는

소외된 곳을 바라볼 줄 알고
마침내
조화를 이뤄내는 사람

무의식적인 긍정 속에
나 자신을 훈련시키면서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 힘쓰는 사람

손과 발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듯.
불평하지 않고
배운 만큼 살아낼 줄 아는 사람

 

 

 

[말씀시조] 모르드개 죽이려던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모르드개 죽이려던 하만의 장대 위에

하만이 매달리니 왕의 분노 가라앉네

에스더 아하수에로 공의의 길 가시길

 

 

 

 

[말씀서예] 에스더 9:22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6)

 

 

 

 

 

 

[말씀노래] 소금 (홍의종 지음. 성실문화96)

[본문] 마가복음 9:38-50

[노랫말]

소금이 그 맛 잃으면 /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 너희속에 소금을 두고 / 서로 화목하여라

 

[해설]

본문 중 50절 말씀을 더 묵상했다. 소금이 짠맛을 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 듯이 예수님의 제자는 제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소금을 두라고 하신다. 제자의 길을 온전히 걸으라는 말일 게다. 그런데 마지막에 서로 화목하라는 무슨 말인가? 제자도와 화목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믿음의 공동체에서 제자의 의무만 강조하다 보면 서로 간에 지적하는 일만 난무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서로 상처받고 공동체가 깨지는 것을 종종 목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제자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과 더불어 공동체의 화목을 이루어나가야 함을 당부하고 계신 것이리라. 진정한 제자도는 제자의 의무와 화목, 이 두 가지를 잊지 않고 함께 지향할 때 이루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명령하시는 것을 상상하며 곡을 지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우리 앞에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처럼 생각하며 찬양해 보기를 권한다.

 

[악보] 소금 (홍의종 지음, 2012. 6. 20)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6)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 사람들이-- 우리---, (우리를) -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우리편--) 계시지 아니하-- 더라면---

 

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5. 그 때---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

  (-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 것이-----

 

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다함께]

8. 우리--- 도움---, 천지를 지으신 여호---,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여호와--) 이름에 (이름에) ∼∥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6, 창조절 5) 201893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에스더 7:1-6,9-10, 9:20-22, 시편 124, 야고보서 5:13-20, 마가복음 9:38-50

 

 

 

 

 

 

 

 

 

 

 

 

 

 

 

 

 

 

 

 

 

 

 

 

 

 

 

 

 

 

 

 

 

 

 

 

 

 

 

 

 

 

 

 

 

 

 

 

 

 

 

 

 

 

 

 

 

 

 

가로열쇠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시편)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 때 페르시아 제국의 총리대신이었으며 유다인의 민족적 원수다. ○○이 궁정에서 높은 직위로 등용되었을 때 유다사람 문지기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것을 알고 모르드개와 그의 민족인 유다인 전체를 멸절시키려 하나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활약으로 ○○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모르드개를 처형하려고 준비한 교수대에 ○○이 대신 달리고 만다(9:10). ○○은 아말렉 사람으로서, 원래 아말렉은 출애굽 때부터 유다인들을 가장 먼저 공격하는 등, 유다인들과 오랜 원수지간이었다.(에스더기)

히브리어 아다르어두움이란 뜻에서 나온, 바벨론 달력으로 열두 번째 달의 이름이다. 바벨론 포로 이후 유대 종교력의 열두 번째 달이 되었다(6:15; 3:7; 9:15). 이는 태양력의 2, 3월에 해당된다.(에스더기)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마가복음)

이름 뜻은 이란 뜻의 페르시아 이름이다. 히브리 이름은 하닷사’(2:7)로서 식물의 일종인 도금양을 뜻한다. 왕후가 될 때 이 이름, ○○○라고 고쳤다. 아비하일의 딸로서 어렸을 때 조실부모하고 사촌오빠인 모르드개의 양녀로 자라던 중 왕후 와스디가 폐출 당한 뒤 왕후가 되었다. (에스더기)

사사 시대에 사사가 전쟁 때 지휘관으로, 평상시는 재판관으로 역할을 한 것처럼, 이스라엘 각 족속 가운데서 가장 힘센 가족들의 우두머리가 이 역할을 했다. 이들은 ○○라 불리며 일종의 귀족계층을 이루었다. 왕정 초기에 이스라엘의 ○○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왕정시대 내내 부족들의 ○○들 중심의 위원회가 있어서 전통적인 지휘체계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왕정시대에는 다소 약해졌던 ○○들의 힘이 포로기와 귀환 이후에 영향력을 되찾는다. 유대교의 모범을 따라 초기기독교는 ○○들이 교회를 이끌었다.(야고보서)

 

세로열쇠

야훼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이름 뜻을 가진 이스라엘 초기 예언자로서 아합왕과 아하시야왕 시대에 활동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던 때에 참된 예배를 회복시켰다. 신약성경 시대에는,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했었다.(9:4) 말라기 4:5절에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 그를 다시 보내실 것이라 하셨으며, 마태복음 11:14절에서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바로 그 사람 ○○○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야고보서)

이름 뜻은 마부’, ‘당나귀 몰이꾼이란 뜻이다.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의 일곱 내시 중 한 사람(1:10). 하만이 모르드개를 장대에 달려는 음모를 왕께 고발하였다. (에스더기)

이름 뜻은 위대한 사람’, ‘힘센 자란 뜻이다. 헬라식 명칭으로 크세르크세스’(Xerxes )라고 부른다(1:1). 그는 정복 왕 다리오 1(다리오 히스타스페스)의 뒤를 이어 인도에서부터 에티오피아까지 127도의 광활한 바사 제국을 통치했던 인물이다(B.C. 486-464). 성경에서는 왕후 와스디를 폐위시키고 유다 출신 에스더를 왕비로 맞았던 자로서(1:17), 에스더를 통해 유다인을 말살시키려는 하만의 음모를 파악하고 하만과 그 일족(아말렉)을 멸하였다(8:1-9:16). 한편, 그는 살라미스 해전(B.C. 480)과 플라티아 전투(B.C. 479)에서 헬라 군에게 연패하고 귀국한 후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암살되고 만다.(에스더기)

헬라어 다이모니온의 우리말(한자)번역. ‘악귀’, ‘더러운 ○○등으로 불린다. 초인적인 힘으로 사람을 사로잡아 부리고 부정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럽다고 표현하며, 그래서 ○○들린 사람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다.(마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내 나이가 어때서?”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흥얼흥얼 나이타령구성지게 부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지리산 자락 경남 하동 악양에 가면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사세요.

저는 우리 외갓집에 가는 걸 참 좋아하죠.

왜냐고요? 왜긴요? 우리 할머니 이야기보따리가 얼마나 큰지,

재미난 옛날이야기가 무궁무진 한도 끝도 없으시다니까요?

 

그뿐인 줄 아세요?

우리 할아버지는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 한학을 배우셨어요.

천자문도 환하시고요, 붓글씨는 또 얼마나 잘 쓰시는데요.

저는 외갓집 갈 때마다 할아버지께 붓글씨도 배우고 한자도 배운답니다.

 

오늘도 저는 외갓집에 갑니다.

오늘은 큰맘 먹고 아빠차를 타지 않고 혼자 버스를 탑니다.

서울서 고속버스로 하동 화계 정류장까지 가서 다시 하신대 정류장까지 달립니다.

하신대 정류장에 내려서 신대리까지 3-40분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건요,

아빠 차를 타고 달릴 때는 하나도 안 보이던 게

천천히 걸어가니까 환하게 다 보이는 거예요.

제가 외갓집을 너무 좋아해서 일 년에도 몇 번씩이나 다니던 길이거든요.

 

차로 달리면 가까운 거리지만, 걸으면 먼 거립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빨리 달리지 않고 천천히 걸으니까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에요.

길 위에 반짝반짝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와 가까워지는 그런 느낌말이죠.

 

 

지금쯤 외갓집 마당에 주렁주렁 달려있을 달콤한 대봉감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가만, 아직 익으려면 한 보름은 더 있어야 하던가?

 

아무튼, 걸어보니 외갓집까지 가는 길가에

차로 갈 때는 안보이던 대추나무도 있고 밤나무도 있네?

누렇게 익은 대추도 몇 알, 반짝반짝 빛나는 알밤도 얼른 몇 알 줍습니다.

 

대추 한 알 쓱쓱 닦아서 깨작깨작 깨물어 먹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외갓집에 다 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달려 나와 저를 반겨주십니다.

 

어이구 우리 손녀 다 컸네 다 컸어, 그 먼 거리를 혼자서도 오고!”

저는 손사래를 치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아니거든, 할머니, 나 아직 더 커야하거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활짝 웃으시며 제 배낭을 받아주십니다.

 

 

큰방에 들어가 앉자마자 할아버지께서 무릎 꿇고 대표 기도하십니다.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저를 위해, 서울 집에 있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

정성껏 기도해주십니다.

할아버지 기도는 늘 저를 위해 복을 비는 축복기도입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할아버지의 어르신들 산소를 향해 집을 나섭니다.

할아버지는 큼지막한 청바지를 입으시고

푸른색 1톤 트럭을 운전하십니다.

 

트럭 시동을 걸자 마자 자동으로 노래가 흘러나오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내 나이가 어때서’, 박무부 작사, 정기수 작곡, 오승근 노래]

 

가운데 앉은 저는 흥겨운 노래가락에 맞추어 까딱까딱 어깨춤을 추다가

까르르 웃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 얼굴을 번갈아 봅니다.

할머니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노래가 좀 웃기지?”

 

아뇨, 재미있어요. 저도 이 노래 알아요.”

 

 

산소에 다녀오면서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조금 있으면 101, 세계 노인의 날이란다. 노인들의 인권, 건강과 행복을 돌아보는 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 세계의 노인들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묻어두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고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지.”

 

제가 진지한 눈빛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끄덕 하자

이번에는 할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은 농사밖에 모르지만, 점점 나이 먹으면서 몸이 약해지니까, 농사일도 이젠 힘들어.”

 

저는 할머니 손을 꼭 잡아드렸습니다.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불현 듯 할아버지께서 산에서 약초 캐시던 기억이 떠오르네?

 

할아버지 혹시 저 아주 어렸을 때 산삼 캐신 적 있지 않나요?”

 

할아버지께서 눈을 크게 뜨시며 대답하십니다.

 

그래 한창 때는 이산 저산 다니며 산삼도 캐고 그랬지. 네가 그걸 다 기억하는구나?”

 

그럼요. 엄마아빠가 오래오래 신나게 말씀하시던 게 지금도 기억나요. 그런데 산삼은 이삼십년 묵은 것 보다 100년 묵은 산삼이 훨씬 더 귀하다던데, 맞죠?”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그렇죠? 그런데 왜 사람은 반대일까요? 산삼은 나이 많이 먹을수록 귀한데, 사람은 왜 반댈까요?”

 

빙그레 웃으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이 갑자기 쓸쓸해 보입니다.

 

 

갑자기 할아버지 눈빛이 반짝반짝 샛별처럼 빛나시더니

방에 들어가 예쁜 공책 한권을 가져오십니다.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이다. 잘 간직하고 종종 읽어보렴.”

 

저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공책을 받았습니다.

겉표지에 축복기도라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보니 그건 축복기도문이 적힌 공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모두 저를 위한 기도문인 겁니다.

 

네 할아버지께서 하나밖에 없는 예쁜 손녀를 위해 몇 해 동안이나 일기 쓰듯이 매일 축복기도문을 공책에 적으셨단다. 얼마 전에 그 많은 축복기도문을 고르고 골라서 새 공책에 옮기신 거야.”

 

외할머니 말씀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아무리 어린 나이지만, 2도 아니게 중3이나 되었으니 알건 다 알거든요!

이게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 아직 다는 모르지만,

크게 감동 먹은 제가 할아버지께 달려가 와락 안아드렸죠.

 

할아버지께서 껄껄 웃으시며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경말씀에 보면,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이 있단다.(야고보서 5:16) 그래서 이 할아비가 결심했지. 우리 손녀를 위한 이 기도가 모두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하나님만 의지하는 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또 애쓰며 살기로!”

 

눈물이 찔끔 나는 걸 애써 참으며 저는 할머니께 퉁명스런 목소리로 말했어요.

 

할머니는 선물 없어요?”

 

빙그레 웃으시며 할아버지께서 대신 대답하십니다.

 

없긴, 네 할머니도 경쟁심이 발동했는지, 벌써부터 무언가 열심히 만드는 것 같던데?”

 

알고 보니 옛날이야기 공책을 만들어서 깨알같이 적고 계셨습니다.

 

다 만들면 선물하마. 내가 어려서부터 들어 간직했던 옛날이야기 하나하나 옮겨 적다보니까, 점점 더 많이 기억나네? 나이 먹을수록 기억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나? 그리고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이야기도 샘처럼 솟아나네?”

 

발갛게 웃으시는 할머니 얼굴이 소녀처럼 고우십니다.

세상에서 옛날이야기 가장 잘 해주시는 우리 외할머니가

조금 있으면 유명한 이야기 작가가 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할머니, 좋은 생각이 있어요, 할머니가 저 올 때마다 옛날이야기 새로 지은 공책 주시면, 제가 할머니 홈페이지 만들어서 거기 할머니 이름으로 올려드릴게요. 요샌 이야기 작가들이 그렇게 해서 유명한 작가도 되고, 책도 출판하고 그러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우리 손녀 덕에 할미는 기억력이 점점 좋아지고, 할아비는 점점 더 믿음이 좋아지겠는걸?”

 

까르르 깔깔, 우리 세 식구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어갑니다.

주렁주렁 외갓집 대봉감이 흔들흔들 따라 웃습니다.

문득 주머니 속 대추랑 알밤들도 꿈틀꿈틀 따라 웃으며 노래합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이정훈 지음. 2018930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