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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12주(성령강림후 11주, 2018년 8월 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8. 8. 3. 21:18

내가 생명의 빵이다(요한복음 6:35)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11:26-12:13a)

26 우리야의 아내는,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자기의 남편을 생각하여 슬피 울었다.

27 애도하는 기간이 지나니,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서, 그 여인을 왕궁으로 데려왔다. 그 여인은 이렇게 하여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고, 그들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 보시기에 다윗이 한 이번 일은 아주 악하였다.

(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

1 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읍에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하였고, 한 사람은 가난하였습니다.

2 그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습니다.

3 그러나 그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다가 키우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 어린 양을 자기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그 어린 양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어린 양은 주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시고, 주인의 품에 안겨서 함께 잤습니다. 이렇게 그 양은 주인의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그 부자에게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데, 자기의 양 떼나 소 떼에서는 한 마리도 잡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가 못마땅하여, 몹시 분개하면서, 나단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서 맹세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6 또 그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그는 마땅히 그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합니다."

7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고, 또 내가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하여 주었다.

8 나는 네 상전의 왕궁을 너에게 넘겨주고, 네 상전의 아내들도 네 품에 안겨 주었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나라도 너에게 맡겼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내가 네게 무엇이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도 너는, 어찌하여 나 주의 말을 가볍게 여기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사람의 칼에 맞아서 죽게 하였다.

10 너는 이렇게 나를 무시하여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다가 네 아내로 삼았으므로, 이제부터는 영영 네 집안에서 칼부림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고,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가 대낮에 너의 아내들을 욕보이게 하겠다.

12 너는 비록 몰래 그러한 일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이 일을 하겠다.'"

13 그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은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시편 51:1-12) 용서를 비는 기도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한 뒤에, 예언자 나단이 그를 찾아왔을 때에 뉘우치고 지은 시]

1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2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3 나의 반역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4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만,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눈앞에서, 내가 악한 짓을 저질렀으니,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주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5 실로, 나는 죄 중에 태어났고,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

6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제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내가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

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주님께서 꺾으신 뼈들도, 기뻐하며 춤출 것입니다.

9 주님의 눈을 내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10 ,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수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에베소서 4:1-16) 하나 되는 진리

1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갇힌 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3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4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아버지시요,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선물의 분량을 따라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성경에 이르시기를 "그분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셔서, 포로를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셨다" 합니다.

9 그런데 그분이 올라가셨다고 하는 것은 먼저 그분이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0 내려오셨던 그분은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려고, 하늘의 가장 높은 데로 올라가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11 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12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3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14 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15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16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몸에 갖추어져 있는 각 마디를 통하여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몸이 건설됩니다.

 

(요한복음 6:24-35) 예수는 생명의 빵이시다

24 무리는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배를 나누어 타고, 예수를 찾아 가버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예수를 만나서 말하였다. "선생님,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

26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영생에 이르도록 남아 있을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여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자를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됩니까?"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다."

30 그들은 다시 물었다. "우리에게 무슨 표징을 행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당신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이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31 '그는 하늘에서 빵을 내려서, 그들에게 먹게 하셨다' 한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다 주신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참 빵을 너희에게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다."

34 그들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그 빵을 언제나 우리에게 주십시오."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께서 베푸시니 제가 살아납니다입니다.

 

구약, “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삼하 12:1)

시편,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시편 51:1)

서신서, “그리스도께서 나누어주시는 선물...”(에베 4:7)

복음서,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줄 것이다”(요한 6:27)

 

오늘 요절은, “내가 생명의 빵이다입니다.(요한복음 6:3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11:26-12:13a, 시편 51:1-12)]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나단이 책망하자 다윗이 죄를 고백하다(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입니다.

나단의 두 사람비유에 다윗은 본의 아니게, 스스로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4배 배상을 선고합니다.

4배 배상은 출애굽기 22:1에 근거하며, 실제로 다윗은 4 아들을 잃습니다.

(삼하 11:19, 13:28-29, 18:14-15, 왕상 2:24-25)

 

비로소 나단이 다윗에게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전합니다.

다윗은 간음죄와 살인죄, 이 두 가지 죄에 해당하는 두 가지 벌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사울과 달리 회개하고,

사울과 달리,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집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넷째 참회시)’(용서를 비는 기도)입니다.

이 시편은, 죄 용서를 비는 구약성경의 기도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기도문으로 손꼽힙니다.

 

4절은, 다윗의 죄가 우리야와 밧세바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죄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깨뜨릴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린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7절의 우슬초는 정결예식의 상징으로서,

시인 자신이 나병환자처럼(14:4-7), 시신처럼(19:18) 불결한 상태라는 고백이며,

 

8절은, 죄인의 죄고백에 이어 죄용서를 약속하는 제사장의 선언에

회중이 크게 기뻐 환호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4:1-16, 요한복음 6:24-35)]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성령 안에서 하나됨과 은사의 다양성(하나 되는 진리)입니다.

3절은, 2주전 본문인 2:14-22에서 보인,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 됨을 강조하며,

4-6절은 그 대전제입니다.

 

11절에 나열한 은사는, 특별히 복음(말씀)을 가르치고 전하고 먹이는 직분으로서,

교회의 지체 하나하나가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12)

주님을 점점 더 잘 알아가게 합니다.(13),

이로써 주님의 몸 교회가 세워지고(12), 자라서(13), 거짓가르침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14)

 

이렇게 교회는 복음(말씀)의 기초 위에서,

그리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한 몸으로 자라는 법입니다.(15-16)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예수는 생명의 빵이시다)입니다.

오병이어 사건을 통하여 만나를 기억나게 하고,

마침내 영생을 주는 빵(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오작교 역할을 합니다.

 

은 육체 생명력의 상징에서 출발하여, 광야역사 생명력의 상징을 거쳐,

영적 생명, 영원한 생명력, 영생의 상징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합니다.

 

광야 40년의 교훈을 압축하면,

임마누엘 하나님 체험, 수많은 하나님의 기적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백성의 불평불만 불순종의 원인, 그게 바로

늘 빵과 물 문제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께서, 저 광야 40년 백성과 다름없는 이들에게

35절 한 말씀으로, 그 불신앙의 핵심, 그 올무를 끊어주신 것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복음 6:35)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신 영생이,

그 영생이 이제 백성의 눈앞에 등장한 것입니다, 드러난 것입니다.

이제 백성은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게 된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4본문의 소제목도 이 성경의 것이며, 괄호 안의 것은 새번역성경의 것임)

 

 

[정리]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의 줄거리는

죄와 벌, 회개와 용서, 그리고 회복입니다.

회복이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말합니다.

그 중심에 예언자가 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천안함 참사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지금도 매일매일 326분과 416분만 되면 수많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디 주님께서 나단처럼 지혜롭고 강력한 예언자를 보내주시고

다윗처럼 회개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신약본문의 배경 그림은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관습과 관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 온갖 교훈의 풍조등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에베 4:14)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깨뜨리고

사랑으로 용납하고(에베 4:2),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 살고(15),

사랑 안에서 자라야 할 때입니다.(16)

 

먹고 마시는 문제는 인류의 뿌리 깊은 문제입니다.(요한 6:26)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의 막강한 무기인 죽음의 공포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죽음권세를 송두리째 무너뜨리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오늘 그 먹고 마시는 문제의 핵심을 짚으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35)

 

더 이상 먹고 마시는 문제에 목매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고

예수님의 몸을, 그 말씀을 꿀꺽 삼킬 때입니다.

 

 

지금 온 세상이 무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난생처음 겪는 무더위에 하루하루 지쳐갑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고,

새벽 최저기온조차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초열대야입니다.

 

인류의 지나친 편리추구와 이윤추구가 맞물리면서

탐욕의 극대화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 지구를 끙끙 앓게 만든 것입니다.

하릴없이 죽어가는 북극곰이 마치 헷 사람 우리야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예언자 나단처럼 모든 언론이 소리쳐도

이미 익숙해진 자동차와 에어컨을 멈출 줄 모릅니다.

발전소와 공장 역시 멈출 길을 잃었습니다.

나단의 말씀을 들은 다윗은 회개하고 길을 찾았건만, 21세기 인류는 길을 잃었습니다.

 

인류의 나태와 망각을 깨우치시려고, 막힌 귓구멍을 뚫어주시려고

주님께서 나단처럼 우리를 보내려 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생명 바쳐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먹이시어,

일용할 만나보다 더 많은 걸 움켜쥐려는 어리석음들을 허무실 것입니다.

 

 

 

[나머지]

* 극진(極盡)한 빠띠쉐, 예수!

올림픽의 도시 고대 아테네 시에서는 빵 반죽하는 이들 곁에 늘 피리를 부는 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음악은 일하는 사람의 마음에 힘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빵 반죽에게도 힘을 줍니다. 그래서 빵 반죽이 더 향기롭게 잘 부풀고 빵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반죽할 때 들어가는 물에 음악이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요? 좋은 음악이 물의 결정(結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이미 실험을 통해 잘 압니다. 유기농 하우스 농사를 짓는 사람들 가운데 하우스 안에 늘 좋은 음악을 틀어놓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까닭은 농작물들이 좋은 음악을 들으면 좋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식물 안에 든 수분 때문입니다. 논에서 김매기를 할 때도 풍물을 치는 것은 두레꾼들에게 힘을 주는 것이었으면서 동시에 벼이삭들에게 힘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사람 몸속에 있는 수분 즉 피가 영향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마음과 몸 양방향으로 동시에 직결되는 것이 바로 피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피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을 통해 우리는 이미 잘 압니다.

이런 만화를 그려봅니다. 빈들, 수많은 배고픈 군중들 앞에서 빠띠쉐 복장을 하신 예수님! 땀 흘리며 빵 반죽을 하고 있는 예수님, 그리고 그 곁에서 장구 반주에 맞추어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그리고 아쟁을 연주하는 제자들... 예수님의 빵 반죽은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들으며 향기롭게 부풀어오릅니다. 부풀어 부풀어 자크의 콩나무처럼 부풀어 아무리 많은 사람들도 다 나눠먹을 수 있을 만큼 부풀어 오릅니다. 자크의 콩나무처럼 하늘에까지 다다를 만큼 한껏 부풀어 오른 빵 반죽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의 연주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부푼 빵 반죽이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배고픈 군중들에게 빵 굽는 냄새만큼 희망적인 냄새가 또 있을까요? 저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며, 그리고 제자들이 연주하는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조금씩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그 빵 굽는 냄새와 음악소리에 옹졸했던 마음들도 너그러워집니다.

예수님은 태생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은 말 밥그릇이었습니다. 남의 밥이 될 운명을 미리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그리고 그 마굿간이 있던 마을, 즉 예수님이 출생하신 마을 이름은 바로 빵집이란 뜻을 가진 베들레헴입니다. 빵집에서 태어나서 빵 굽는 빠띠쉐가 되셨을 뿐 아니라 마침내 빵이 되신 분, 예수님!

지금도 예수님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신 뒤로, 2천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예수님의 몸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이다. 이것은 너희 죄를 위해 흘린 내 피다... 하시면서 주님의 몸을 성찬식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렇게 극진한 빠띠쉐, 이렇게 성실한 빠띠쉐는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전 세계 교회를 위해 매주일, 아니 매일 당신의 몸을 쪼개어 나누어주고 계십니다. 이건 오병이어의 표적을 넘는 기적입니다. 사랑의 기적입니다.

그런데 오늘 서신서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또 이런 말씀을 주십니다. 그렇게 나누어지는 예수의 몸이 바로 여러분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교회를 세워가고, 건설해가는 일은 무엇 때문인가? 무엇을 위해서 교회는 자라야 하는가? 그건 바로 지금 기가 죽은 우리 이웃의 약자들에게 새 힘을 줄, 희망을 줄 빵이 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의지할 곳 몰라 나날이 시들어가는 저들에게 신비로운 산삼과 같은 힘을 주고, 아름답고 행복한 음악소리, 저 고소하고 향긋한 빵 굽는 냄새를 전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참 빵 (김수은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5)

! ! !

탄수화물 중독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

 

생명의 빵

먹으면 배부를까?

 

배고픔도 목마름도

결코 없다는데....

 

 

 

 

[말씀시조] 다윗의 악한 마음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

다윗의 악한 마음 우리야를 죽게하니

하나님 노하시어 나단을 보내시네

천벌을 받을 것이다 회개하라 다윗아

 

 

 

 

[말씀서예] 사무엘기하 12:1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

 

 

 

 

 

 

[말씀노래] 예수님은 생명의 빵1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

[본문] (요한복음 6:24-35)

[노랫말]

1) 예수님을 찾으려는 우왕좌왕 무리에게, 예수님이 이르시네 우왕좌왕 하지말라

      썩을양식 얻으려고 일하지 말라시며, 영생양식 얻으려고 일하거라 명하시네

2) 영생양식 하늘의빵 어떻게 얻나이까, 하늘에서 내려온이 나를믿는 일이니라

      썩을양식 얻으려고 우왕좌왕 하지말라, 생명의빵 바로나다 생명길만 따르거라

 

[해설]

요한복음 6:24-35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다듬었고, ‘말씀으로 물리치네(누가 4:1-13, 성실문화7493) 가락에 얹었다.

 

[악보] ‘예수님은 생명의 빵 1’ (이정훈 지음)

 

 

 

 

[시편 송서(誦書)] 시편 51:1-1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

(새야새야가락에 맞추어, ‘쉼표까지가 중중모리 한 장단)

 

1. 하나님--== 주의 인자를 따==, 내게 은--==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 내 죄악을== -- 주소==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7. 우슬초로== ====, 정결하게 하소== 내가 정하리이==,

   나의 죄를== -- 주소==, 내가 눈--== 희리이다==

 

8.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 -- 구원== 즐거움을==, ==== 회복시켜 주시==,

    자원하는== -령을 주-==, ==== 붙드소서==

 

가락은 새야새야, 파랑새야, 장단은 중중모리로 읊는다.

쉼표(‘,’)까지 한마디가 12박 한 장단이다. (, 한 줄이 중중모리 두 장단이다.)

한 박(‘=’)은 편의상 2분박(‘--’)으로 쪼개어 짚을 수도 있다.

밑줄(‘ ’)친 부분은 글자 수가 많아도 3박으로 읊으면 된다.(이 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읊는 것이 좋다.)

굵은 글자는 찬양대가 송서(誦書, 새야새야)로 읊조리고, 나머지는 회중이 낭독한다. (찬양대가 읊조릴 때 회중도 콧노래처럼 작게 따라 해도 좋다.)

가락이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 오히려 어우러지는 멋이 있어 좋다.

마지막 절은 다함께 읊조린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12(성령강림후 11) 201885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무엘기하 11:26-12:13a, 시편 51:1-12, 에베소서 4:1-16, 요한복음 6:24-35

 

 

 

 

 

 

 

 

 

 

 

 

 

 

 

 

 

 

 

 

 

 

 

 

 

 

 

 

 

 

 

 

 

 

 

 

 

 

 

 

 

 

 

 

 

 

 

 

 

 

 

 

 

 

 

 

 

 

 

 

가로열쇠

박하과의 향기 좋은 약용 식물(12:22; 14:4). 주로, 돌 틈이나 가옥의 담벽에서 자란다(왕상4:33). ○○○는 가지가 많고 꽃다발을 맺는 줄기에는 털이 많아 물을 잘 흡수한다. 따라서 거룩한 예식 곧 정결 의식 때 물이나 피를 적셔 뿌리는 도구로 사용했다(14:4,6; 19:6,18; 9:19). ○○○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출애굽 직전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를 때였다(12:21-22). 이후 구약 시대에는 유월절 예식(12:22)이나 나병환자의 결례(14:4, 6, 49, 51, 52), 붉은 암송아지 의식(19:6, 18) 등 각종 정결 의식과 관련하여 백향목홍색실과 함께 ○○○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는 정결한 일에 대한 형용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런 점에서 다윗은 자신의 범죄가 나병과 본질상 다를 바 없음을 고백하면서 ○○○를 언급하고 있다(51:7). 한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 사람들이 신포도주를 적셔서 드리는 장면에서도 ○○○가 언급되었다(19:29). (시편)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요한복음)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인 이 이름이 성경에 자주 나오는데, 여기에는 상반된 이미지가 담겨 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견주어 약하고 덧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며, 다른 한편,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실 분, 심판 후 왕국을 지배하실 분(다니엘 7:13-14)이라는 뜻을 담아 예수님을 가리키기도 한다.(요한복음)

양심또는 주는 자란 이름 뜻을 가진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궁정 예언자. 그는 다윗의 성전 건축 계획에 대해 다윗이 아닌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였고,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자 이 잘못을 신랄하게 지적하였다. 또 선견자 갓과 함께 성전 예배 때 악기 사용을 장려하여 성전 음악의 기초를 놓았다(대하 29:25). 다윗 말년에 아도니야 대신 솔로몬을 지지하여 솔로몬이 즉위하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하였고 그 공로로 그와 그의 아들 아사리아, 사붓은 중직에 임명되기도 하였다(왕상 4:5-6). 말년에는 다윗과 솔로몬의 역대기를 기술하였다(대상 29:29; 대하 9:29). 동명이인 중에, 다윗이 밧세바에게서 낳은 아들, 솔로몬의 형도 있으며(삼하 5:14; 대상 3:5, 누가 3:31) 그 외 3명의 동명이인이 더 있다.(사무엘기하)

이것이 무엇이냐?’는 뜻.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방랑 생활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았던 특별한 양식. 흰 서리같이 곱고 진주 같은 모양이었으며, 밤이슬처럼 내려(11:7-9) 이슬 속에서 채집된 것 같다(16:4). 꿀 섞은 과자처럼 맛이 있었고, (고수풀)씨 같았다(16:31). 이는 출애굽 2년에 신 광야에서 내리기 시작하여 광야 생활 동안 매일 내렸으며, 안식일 전날을 제외하고는 한 사람이 하루 분량만 거두어야 했고,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모두 마치고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안착한 후에 그쳤다(5:10-12). 죽음의 땅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생존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었던 ○○는 죄악 세상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 되신 생명의 떡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6:49, 58). (요한복음)

 

세로열쇠

야훼는 빛이시다’, ‘야훼는 불꽃이란 뜻. 헷 사람으로 다윗의 충성된 군인이요 밧세바의 남편이다. 그가 랍바에 출정했을 때 다윗왕이 그 처를 간통하여 임신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감추려다가 결국 그를 전사하게 만든다. 구약에 동명이인들이 있는데, 하나는 유대 아하스 왕 때의 제사장이었다. 그는 아하스왕이 다메섹에 가서 보낸 우상의 제단 도형을 받아 그대로 만들어 왕으로 제사하게 하였다(왕하 16:20-21) 다른 하나는 예언자 예레미야와 동시대의 예언자로서 여호야김과 나라에 대하여 예레미야와 같은 예언을 하였더니 그를 죽이려 해서 애굽으로 도망하였다(26:20-21). (사무엘기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사무엘기하, 에베소서)

B.C. 21세기경부터 유브라데에서 소아시아의 서쪽 끝 서머나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제국을 건설한 힛타이트 민족이다. 철기와 말을 사용하여 바벨론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였고, 그 일파가 아브라함 당시 가나안 땅 전역에도 살고 있었다(23:1-20; 25:7-10; 40:12-13). 그러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정복 전쟁 때 상당수가 정복되거나 북방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그런데 사사 시대에 이르러는 일부 지역에서 헷 족속이 함께 기거하며 심지어는 혼인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였다(3:5). 이런 현상은 다윗 왕조까지 계속되어 다윗의 신하들 중에는 헷 출신들도 있었다(삼상 26:6; 삼하 11:3). 사사 시대가 진행되는 동안 헷 족속은 북부 수리아와 소아시아의 타우루스(Taurus) 산지 일대에 걸쳐 큰 제국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다 B.C. 12세기경에 이르러 세력이 약화되어 갈그미스로 수도를 이전하였다가 B.C. 717년 앗수르의 사르곤 2(북이스라엘을 함락시킨 왕)에 의해 멸망당하였다. 오늘날 터키는 헷 족속의 후손들인데, 아나톨리아 지역에는 헷 족속의 유적들이 수없이 많이 발굴되었다. 왕립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된 설형문자로 된 일만여 개의 점토판에 의하면 헷 족속은 행정이나 문학을 비롯하여 예술, 건축 등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배상법, 보복법, 계약법, 여성 관련법은 바벨론(함무라비)의 법전보다 훨씬 더 관대하며 인간미가 돋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경에서는 ○○○(13:29), ‘헷 족속’(15:20)등으로 나타난다.(사무엘기하)

위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북서쪽에 있다. 상업이 번창하여, 유대인 회당도 있고 로마 세관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가장 많이 활동하셨고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신 곳이다.(요한복음)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는,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사무엘기하, 시편, 에베소서, 요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우슬초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합죽선으로 더위를 식히던 시절 이야기예요.

 

초강력 다국적기업 데이빗 신제품 우리야를 자랑합니다.

우리야는 세상에서 가장 세찬바람을 일으키는 에어컨입니다.

우리야는 원래 북극에 딱 하나 남은 북극곰 이름입니다.

동물원 북극곰마저 다 사라져버려서, 온 세상 사람들이 가슴 졸이며 지어준 이름이죠.

 

내 안에 너 있다! 넌 바로 나야, 네가 죽으면 우리도 죽어! 그러니까 넌 바로 우리야!”(사무엘기하 11-12)

 

그런데 데이빗은 우리야 이름을 사용하고,

심지어 우리야의 사진까지 상품 광고에 사용합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어떻게 북극곰을 죽게 만든 기업이

우리야의 이름과 사진을 이용할 수 있느냐며 매일 큰 소리로 나무랍니다.

 

다국적기업 데이빗이 팔아먹는 품목은 되게 많아요.

에어컨 우리야 같은 전자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와 소돼지 고기까지 만들어 팝니다.

미국과 남미에 무지무지 큰 목장도 운영합니다.

슈퍼 돼지 옥자를 뺨치는 슈퍼 송아지 눙자도 만들어냈다니까요?

 

눙자 목장은 지평선을 넘어 끝없이 이어집니다.

사실 소 돼지가 밥을 먹고 싸는 똥, 방귀, 트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입니다.

메탄가스가 만드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강하고요.

 

소가 만드는 메탄가스는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소 한 마리 키우는데 드는 물과 곡물의 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소 한 마리가 내놓는 수질오염물질은 사람 30명분이랑 맞먹는다고 합니다.

소 돼지, 자동차, 에어컨까지... 데이빗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틀림없습니다.

 

 

우리야를 죽게 만든 것은 다윗왕의 게으름과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윗왕의 죄를 깨닫게 한 예언자 나단처럼

다국적기업 데이빗을 향해 외칩니다.

 

너에겐 우슬초(牛膝草)가 필요해!”(시편 51:7)

 

슈퍼기업 데이빗이 어서 정신차려 회개하고 탐욕을 줄이기를 바라며

사람들은 우슬초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우슬초 프로젝트는 다윗왕이 지은 노래 시편 51:7절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그건 바로 예언자 나단의 하나님 말씀을 듣고 회개한 다윗이 지은 시편입니다.

 

소 무릎처럼 생긴 우슬초는

성경시대 사람들이 하나님이랑 멀어지지 않으려고

더러운 것을 씻고 깨끗해지기 위해 사용한, 정결과 회개의 상징입니다.

 

 

온 세상이 점점 뜨거워지네요.

커다란 가마솥에 물을 담고 서서히 불을 때면

그 안에 있는 개구리는 헤엄을 치며 놉니다.

물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모르고 놀다가 결국 죽습니다.

 

지금 지구가 마치 커다란 가마솥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개구리 같습니다.

한해 두해 점점 더워지는 것을 모르고 사는 우물 안의 개구리,

아니 가마솥 안의 개구립니다.

 

장마도 없어지고, 보름이 넘도록 불볕더위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낮 기온이 41도를 넘겼습니다.

새벽 최저기온도 25도 열대야를 훌쩍 뛰어넘는

30도 슈퍼열대야입니다.

 

급기야 온 세상 언론이 모두 예언자 나단이 되어버립니다.

슈퍼다국적기업 데이빗이 저지른 잘못을 낱낱이 나날이 고발합니다.

데이빗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 우리 모두의 잘못도 고발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우슬초 프로젝트에 동참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조금 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

조금 더 맛있는 고기를 많이 먹고 싶은 마음,

이런 사람들의 편리추구와 대기업의 이윤추구가 맞물려서

지구가 점점 더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고,

빙하가 녹으니 북극 찬바람이 줄어들고,

북극 찬바람이 줄어드니 온 세상에 열돔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태풍도 깨지 못하는 강력한 열돔이 지구를 무덥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에어컨을 많이 틀고,

그래서 사람들은 더 건강해져야 한다며 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그래서 데이빗은 더 많은 상품을 만들어 팔고,

그래서 북극 빙하는 점점 더 빨리 녹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다가 지구 마지막 북극곰 우리야마저 세상을 떠나는 게 아닐까?”

 

 

빙하가 없어지면 북극곰이 밥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극곰이 굶어 죽고,

밥을 찾아서 사람 사는 동네로 내려오는 바람에

총에 맞아서 죽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뿔싸! 기진맥진한 우리야가 쓰러져있는 모습이

신문에 커다랗게 나왔습니다.

온 세상이 난리가 났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우슬초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데이빗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우슬초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우슬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먼저 절제 약속을 하고

그리고 지구온난화 반성 기금을 냅니다.

 

북극으로 달려간 사람들이 우리야를 살려냅니다.

맛있는 밥도 먹여주고

인공 얼음도 만들어 주려 애씁니다.

그러나 인공 얼음은 진짜 얼음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슬초 프로젝트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북극 찬바람이 강해집니다.

지구온난화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소 돼지고기 먹는 양도 크게 줄이고, 자동차도 덜 탑니다.

조금 더 불편하게 사는 법, 조금 더 지저분하게 사는 법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겁니다.

 

슈퍼다국적기업 데이빗은 지금까지 번 돈을 몽땅 투자해서 신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확 줄이는 장치를 만듭니다.

초강력 우리야 에어컨을 더 이상 만들지 않고,

프레온가스 없이도 찬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를 만들어냅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우슬초 프로젝트에서 북극곰 되살리기 운동도 벌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북극곰 우리야의 짝을 찾아줘야 한다며,

밧세바 찾기 캠페인을 벌인 것입니다.

 

급기야 슈퍼기업 데이빗이 꽁꽁 숨겨두었던

마지막 여자 북극곰을 내놓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환호하며 밧세바라고 이름지어주고,

북극 빙하에서 만난 우리야와 밧세바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다정하게 삽니다.

 

어느덧 지구촌의 여름철 열돔이 사라지고 태풍도 불고 장마도 찾아옵니다.

우슬초 프로젝트 덕분에 북극이 살아나고 북극곰 우리야도 살아난 겁니다.

자연이 살아나니 사람도 점점 진짜 사람다워져 갑니다.

우슬초 프로젝트 덕분에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정훈 지음. 201885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