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1주) (2018년 5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진리의 영이 오시면”(요한 15:26, 16:13)
[성서일과 4본문]
(에스겔서 37:1-14)
1 주님께서 권능으로 나를 사로잡으셨다. 주님의 영이 나를 데리고 나가서, 골짜기의 한가운데 나를 내려 놓으셨다. 그런데 그 곳에는 뼈들이 가득히 있었다.
2 그가 나를 데리고 그 뼈들이 널려 있는 사방으로 다니게 하셨다. 그 골짜기의 바닥에 뼈가 대단히 많았다. 보니, 그것들은 아주 말라 있었다.
3 그가 내게 물으셨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4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너는 그것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5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6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7 그래서 나는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다. 내가 대언을 할 때에 무슨 소리가 났다. 보니, 그것은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였다.
8 내가 바라보고 있으니, 그 뼈들 위에 힘줄이 뻗치고, 살이 오르고, 살 위로 살갗이 덮였다. 그러나 그들 속에 생기가 없었다.
9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10 그래서 내가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그들이 곧 살아나 제 발로 일어나서 서는데, 엄청나게 큰 군대였다.
11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이 뼈들이 바로 이스라엘 온 족속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뼈가 말랐고, 우리의 희망도 사라졌으니, 우리는 망했다' 한다.
12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 백성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무덤 속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겠다.
13 내 백성아, 내가 너희의 무덤을 열고 그 무덤 속에서 너희를 이끌어 낼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14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 너희를 너희의 땅에 데려다가 놓겠으니,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나 주가 말하고 그대로 이룬 줄을 알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04:24-34, 35b)
24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26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27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8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30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32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33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34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35b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사도행전 2:1-21) 성령의 강림
1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2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고 있었다.
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
7 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 근처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이고, 또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과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데, 우리는 저들이 하나님의 큰 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소."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서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오?" 하면서 서로 말하였다.
13 그런데 더러는 조롱하면서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15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엘을 시켜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너희의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18 그 날에 나는 내 영을 내 남종들과 내 여종들에게도 부어 주겠으니, 그들도 예언을 할 것이다.
19 또 나는 위로 하늘에 놀라운 일을 나타내고, 아래로 땅에 징조를 나타낼 것이니, 곧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주님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오기 전에, 해는 변해서 어두움이 되고, 달은 변해서 피가 될 것이다.
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요한복음 15:26-27, 16:4b-15)
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실 것이다.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16:4b 또 내가 이 말을 처음에 하지 않은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간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서 아무도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고,
6 도리어 내가 한 말 때문에 너희 마음에는 슬픔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8 그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이다.
9 죄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요,
10 의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고 너희가 나를 더 이상 못 볼 것이기 때문이요,
11 심판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이 세상의 통치자가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12 아직도,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지금은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요,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또 그는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신 것은 다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령이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구약, “그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에스겔서 37:13)
시편,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시편 104:30)
서신서, “하나님의 큰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사도행전 2:11)
복음서,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요한복음 16:13)
오늘 요절은, “진리의 영이 오시면”입니다.(요한복음 15:26, 16:13)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에스겔서 37:1-14, 시편 104:24-34, 35b)]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마른 뼈다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운으로 다시 살아나다’입니다.
본문의 환상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가 된 심판의 절망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감동적 전환을 보여줍니다.
절망의 상징 “마른 뼈”가 살아나는 것은 잠시 숨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새 창조를 뜻합니다.(창세기 2:7절의 창조과정처럼 보입니다.)
이런 희망이 또 있을까요?
특히 12-14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당신이 백성의 주인이심을,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심을 제대로 알라고 이르시는 장면입니다.
주님의 영께서 보여주시고(1) 이루어 가실(14) 거룩한 희망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창조주 찬양’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돌보심에 의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지으셨고,
그 생명들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공포의 대명사인 리워야단(26), 화산과 지진(32)조차 하나님의 장중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인류를 넘어, 온 지구 온 생명의 주인이심을!
하나님이 우리 창조주시라는 사실을!
주님의 영으로 다시 창조하심으로 환히 깨우치십니다.(30)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2:1-21, 요한복음 15:26-27, 16:4b-15)]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성령강림,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오순절에 제자들 하나하나 위에 성령님께서 강림하십니다.
성령님께서 귀로 들리게(바람소리로, 2), 눈으로 보이게(불길 같은 혀로, 3) 오십니다.
성령님께서 소통언어를(방언을) 일으키십니다.
이로써 제자들도, 유대사람들도 점점 더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가게 됩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리 가까이 임재하셨음을 환히 깨우치십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13장부터 시작한,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기나긴 마지막 말씀입니다.
성령님께서 제자들의 입을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증언하실 것이라는 말씀!
(이는 오늘 사도행전 본문을 통해 환히 실현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세상의 잘못을(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깨우치신다는 말씀!
성령님께서 교회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말씀!
예수님의 든든한 약속입니다.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부분 참조)
[정리]
마른 뼈가 살아나고(겔 37:10), 주님의 영을 불어넣어 다시 창조되는 모습에서(시 104:30)
오늘 구약과 시편은 우리 주님의 창조주로서의 진면목을 강조합니다.
이런 주님께서 우리 주인, 하나님이시라는 벅찬 희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게 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었는지,
오늘 사도행전 본문의 저 당황하는 유대사람들의 모습에서 똑똑히 드러납니다.
또 한편 당황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보혜사 성령님을 약속하십니다.
미망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참 빛을 보게 하시는 분,
온갖 두려움투성이 거짓투성이 세상에서 눈을 들어 진리를 바라게 하시는 분,
그래서 우리가 모든 진리를 깨치고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시는 분,
그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뉴스가 쏟아집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북한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의심이 우리 안에서 고개를 쳐듭니다.
여전히 판문점 정상회담, 핵 폐기 노력이 모두 쇼라는 주장이 쟁쟁합니다.
신문과 인터넷 기사들, 여러 공영방송 시사프로만 들어가 봐도 알 수 있는데도
한국교회는 여전히 북한에 대해 좀 더 알려하지 않고 눈을 닫고 귀를 닫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몸과 마음을 지배해온 북한공포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무지(無知), 정보부재, 왜곡된 정보에서 오는 것입니다.
진리는 참입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참과 거짓을 가릴 줄 아는 법입니다.
부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한국교회의 예수 제자들 모두모두,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되기를 빕니다.
[나머지]
* 성경읽는 맛, 성경사는 맛
성령 받은 사람은 표시가 납니다. 첫째, 성령 받으면, 말씀이 환하게 느껴집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아무리 어려운 말씀이라도 활연관통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러니 당연히 아무리 어려운 성경말씀일지라도 달고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법! 둘째, 성령 받으면 용감해집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아무리 부담되는 말씀이라도 신바람을 일으키시어 용감해지게 하십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말씀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바로 성경읽는 맛, 성경사는 맛입니다.(시편 1:1-2)
** 2018년 성령강림절의 기도
2천 년 전 오순절 예루살렘에 임하신 성령님께서 2018년 오순절(성령강림절) 한국교회에 임하시길 빕니다. 예수제자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일일이 임하시어, 진실과 진리를 환히 깨치게 하시기를, 그래서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저 놀라운 계획을 천하만민에게 증언할 수 있도록 변화하기를 빕니다. 마른 뼈처럼 죽은 백성 일으키시고, 마른장작 같은 제자들에게 불을 붙이시듯이! 겁 많은 배신자 베드로를 저리 당당한 전도자로 변화시키시고, 바빌론 포로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재창조하시듯이! 한국교회를 완전히 재창조하시기를, 남과 북을 완전히 새로운 민족으로 재창조하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말씀동시] 다시 돌아오는 것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95호)
(요한복음 15:26-27, 16:4b-15)
사막 한 가운데 자리잡은 연못이
따가운 햇살에 바싹 말랐네
낙타와 여우들아 슬퍼하지 말렴
비로 다시 돌아와 숲을 만들어 줄테니
[말씀시조] 주님 영에 사로잡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호)
주님 영에 사로잡혀 에스겔이 다다른 곳
뼈다귀 골짜기에 말씀을 선포하니
마른 뼈 살아나누나 이스라엘 백성아
[말씀서예] 에스겔서 37: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호)
[말씀노래] 내가 떠나가면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5호)
[본문] (요한복음 15:26-27, 16:4b-15)
[노랫말] 내가 떠나가면
1. 내가 떠나가면 보혜사가 오시리니
그가 와서 죄와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 하시리라
2.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진리의 영 그가 오셔서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 인도하시리라
[해설]
내가 떠나가면 보혜사가 오실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곡을 붙였다.
[악보] 내가 떠나가면 (주원남 지음, 2018.3.3.)
[시편 송서(誦書)] 시 104:24-34, 35b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5.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다함께]
35.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1주) 2018년 5월 2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에스겔서 37:1-14, 시편 104:24-34,35b, 사도행전 2:1-21, 요한복음 15:26-27, 16:4b-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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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북아프리카에 있는 도시 이름인데, 지금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로 추측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시몬의 고향이다. 시몬은 뒤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 역시 나중에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마가복음 15:21). 특히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 즉 시몬의 부인을 가리켜 “내 어머니”라고까지 칭한바 있다.(로마서 16:13) (사도행전)
②하나님의 창조의 권능에 맞섰다가 하나님께 정복당한 세력들을 상징하는 괴물로서, 머리가 여럿인 바다괴물(용)로 묘사되고(시편 74:13-14), 때로는 용처럼 거대한 악어로 묘사되기도 한다.(욥기 41:1-34) (시편)
⑤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사도행전)
⑥‘두 강 사이의 땅’이란 뜻이다.(meso는 '사이', potam은 '강'을 뜻함) 오늘날의 이라크에 해당하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비옥한 삼각형 모양의 땅을 가리키는데, 이 땅이 초승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기름진 초승달 지역’이라고도 불렀다. 이 땅 사람들은 기원전 7500년∼6500년에 밀을 길러 세계에서 처음으로 빵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 문명을 이룬 사람들은 수메르 사람들이었다. 우르, 라가시 등은 이들이 건설한 대표적인 도시였다. 이들은 아카드와 바빌로니아 제국과 같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대 도시문명을 일으켰다.(사도행전)
세로열쇠
①그리스 반도 남동쪽 약 100여㎞ 지점에 있는 지중해상의 큰 섬이다. 동서 길이가 260여㎞, 남북 길이가 60여㎞이며 유럽과 소아시아를 잇는 무역, 교통, 군사 요충지로서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구약에서는 ‘갑돌’(신 2:23)로 불렸으며 블레셋 일파의 원거주지다(렘 47:4). 원주민은 ‘그렛 사람’으로 불렸다(삼상 30:14; 겔 25:16). 오순절 성령강림 역사를 통해 예루살렘을 순례한 이곳 출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 의해 일찍부터 복음이 전파되었으며(행 2:11), 로마 감옥에서 1차로 석방된 바울은 디도와 함께 이곳에서 복음 사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뒤 디도는 이곳에 남아 계속 교회를 다스리고 목회하였다(딛 1:5-14). 당시 ○○○ 사람들은 게으르고 거짓말을 잘 하기로 유명하였다(딛 1:12). 이런 사실은 헬라의 7현인(七賢人) 중 한 사람이며 시인인 ○○○ 출신 에피메니데스(Epimenides)의 싯구에서도 나타난다. 헬라어로 ‘○○○인처럼 말하다’는 뜻을 가진 ‘크레티조’는 ‘거짓말하다’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다. 대표적 도시로는 살모네, 라새아 미항이 있는데, 지중해를 항해하는 대부분의 배들은 ○○○ 남단을 통과하였다(행 27:7, 12-13, 21). (사도행전)
②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사도행전)
③예배 의식상의 외침인데, ‘야훼(=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이다. ‘야’는 ‘야훼’의 줄인 꼴이다.(시편)
④헬라어 성경의 ‘파라클레토스’를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으로서, ‘돕는 이’라는 뜻이다. 공동번역 성경은 ‘협조자’로 번역했다.(요한복음)
⑤성령의 은사 가운데 하나로서, 이상하고 신비한 말을(혀를) 가리킨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행 2:4),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의 질서를 위해서 이를 예배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통역이 필요하며, 통역이 없다면 공적인 자리에서는 침묵하라고 성경은 가르친다.(고전 14:28) (사도행전)
⑥터키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해발 3,400미터 토러스 산맥 북쪽에 있으며, 터키의 수도 앙카라 동남쪽 약 270㎞지점에 있다. 죽순이나 버섯모양의 기암괴석들도 많고,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오순절 베드로의 전도를 받은 이 지역 사람들이 교회를 세웠으며 6세기 말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바위를 뚫고 지하도시처럼 만든 100여개의 교회가 남아있다.(사도행전)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다물이 할아버지의 봄타령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지리산 호랑이가 봄나들이하러 삼팔선을 넘던 시절 이야기예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다물이예요.
“그 입 다물라!”의 다물이 아니라, 고구려랑 관계있는 이름이래요.
우리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죠.
우리 할아버지가 누구시냐고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럼 금세 알게 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제가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 할 거거든요.
할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다물이라고 지으신 건 나라사랑 때문이래요.
우리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남쪽만 아니고, 갈 수 없는 우리 북쪽 땅도 사랑하셨어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는 북한에 관한 책을 많이 내셨죠.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바로바로 「욕심쟁이 까마귀」입니다.
나라사랑만큼이나 할아버지께서 사랑하신 게 또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봄’이죠.
봄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딸들 이름을 전부 봄이라고 지으셨을까?
손녀이름은 이상하고 어려운 다물이라고 지었으면서,
딸들 이름은 봄이나, 봄이, 새봄이...
이렇게 고운 이름, 봄, 봄, 봄 타령이시라니?
얼마 전에 엄마가 그러셨어요.
우리 아빠가 왜 우리 이름에 봄을 붙이셨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그것도 우리 아빠의 나라사랑 때문인 게 분명하다고!
평창올림픽 뒤에 남쪽 공연단이 북쪽에 가서 한 공연 이름이 ‘봄이 온다’였다죠?
그 뒤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공연 이름도 ‘하나의 봄’이었잖아요?
그걸 본 뒤에 우리 엄마랑 이모들이 그러셨어요.
우리 이름에 아빠의 나라사랑 꽃이 만발했다고!
‘봄이 온다’랑, ‘하나의 봄’ 공연, 그 봄타령 때문에 우리 할아버지가 참 행복하시겠죠?
아마 그러실 거예요.
그런데 잘은 몰라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 할아버지는 깊은 잠에 빠져계시거든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셨어요.
북한사람들이 너무너무 먹을거리가 없어 배고파서 막 픽픽 쓰러져갈 때,
그만 우리 할아버지도 푹 쓰러지셨대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답답한 그 마음은, 과연 무슨 색깔일까?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 고통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우리 할아버지는 날마다 술만 드셨대요.
그런데 할어버지께서 쓰러져 누워 지내시는 오랜 세월동안
가장 애쓰신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이모들 말고도 애쓴 사람들이 더 있었는데요,
바로 중국 연변 사람들입니다.
북한에 갈 수 없는 할아버지는,
북한에 자주 갈 수 있는 중국 연변 조선족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셨대요.
그리고 가난한 연변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친손녀처럼 돌보아주셨대요.
그게 다 우리 할아버지의 한민족 한 핏줄 나라사랑 때문이래요.
이건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셨을 때 한국에 와서 여러 달 동안 간병하시던
연변 조선족 책임자 분이 전해준 이야기예요.
우리 할아버지랑 의형제처럼 지내시던 분이시래요.
그 바람에 엄마와 이모들은 할아버지의 나라사랑을 또 한 번 알게 되었다며
눈물을 글썽였죠.
글썽이던 우리 엄마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뀐 건
바로 오늘 성령강림절 성경말씀 때문이에요.
저에게는 좀 어려운 말씀이지만, 자꾸 좀비 같은 게 생각나서 갸웃거렸지만,
그건 바로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이에요.(에스겔 37:1-14)
목사님 말씀이 이것은 완전 절망한 민족에게 완전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 말씀이래요.
하나님말씀 안 듣다가 죽은 민족이 되살아나는 건데,
완전 다른 존재로 다시 창조된다는 뜻이래요.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다물아. 오랜 세월동안 서로 싸우고 갈라져 시름시름 죽어가던 우리 남과 북이 지금 건강한 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단다. 통일은 영영 글렀다고 자포자기한 우리 절망을 하나님께서 희망으로 바꿔주고 계시는 거야.”
“하지만 엄마. 엄마가 그러셨잖아요? 북한 정치인들은 천하에 못 믿을 사람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희망이 생기죠?”
“그건,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니까 우리는 걱정 안 해도 돼. 우리 경험, 우리 지혜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성령님께서 건드리시면 세상 어떤 고집불통도 소통으로 바뀌는 법이란다.”
“고집불통이 소통으로요?”
“그래 오늘 성경말씀 기억하지? 사도행전 2장 1절부터 시작하는 신나는 그 말씀! 예수님 부활을 증언할 용기가 없어서 입을 꼭 닫고 있던 제자들에게 신비한 용기가 솟구치고,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그 신비로운 소통의 기적 말이야!”
“맞아요. 우리 선생님도 그러셨어요. 북한 대통령이랑 미국 대통령이랑 작년부터 핵무기 가지고 힘겨루기 하는 중이라고요. 세상에서 누가 제일 고집 세나 힘겨루기 하는 고집불통들이라고요!”
엄마가 빙그레 웃으시며 대답합니다.
“천하에 둘도 없는 고집불통이라도 성령님께서 오시면 소통이 된단다. 소통의 걸림돌인 온갖 거짓말들도 성령님께서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청소해주실 거야. 그래서 북한이랑 미국이랑 싸움을 그치고, 북한이랑 남한이랑 싸움도 완전히 끝난다면, 정말로 통일의 날은 바짝 다가오는 거겠지! 그렇게 남과 북이 하나 되면, 우리 다물이 할아버지가 심으신 꽃들이 삼천리금수강산에 활짝 피어나겠지?”
우리 할아버지 꿈은 나라사랑 동포사랑이고,
그 꿈은 성령님께서 도우시는 기적 같은 소통으로 지금 하나하나 이루어져 가고 있어요.
제 이름은 다물이에요.
엄마랑 이모들 고운 이름, 봄 이름뿐 아니라,
제 이름도 우리 할아버지의 꿈이 담긴 이름이죠.
제 이름에 담긴 할아버지 꿈이 활짝 꽃피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이정훈 지음. 2018년 5월 20일 주일 오후]
(존경하는 고 고태우 선생님을 추모하며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