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6주 (2018년 5월 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요한1서 5:5)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0:44-48)
4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에, 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
45. 할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믿게 된 사람으로서 베드로와 함께 온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에게도 성령을 선물로 부어 주신 사실에 놀랐다.
46.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런 다음에, 그는 그들에게 명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시편 98)
1.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 주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시다. 그 오른손과 그 거룩하신 팔로 구원을 베푸셨다.
2.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알려 주시고, 주님께서 의로우심을 뭇 나라가 보는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해 주셨기에, 땅 끝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다.
4. 온 땅아, 소리 높여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여라. 함성을 터뜨리며, 즐거운 노래로 찬양하여라.
5.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아우르는 악기들을 타면서, 찬양하여라.
6. 왕이신 주님 앞에서 나팔과 뿔나팔 소리로 환호하여라.
7.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과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것들도 뇌성 치듯 큰소리로 환호하여라.
8. 강들도 손뼉을 치고, 산들도 함께 큰소리로 환호성을 올려라.
9. 주님께서 오신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
(요한1서 5:1-6)
1.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낳아주신 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 그분이 낳으신 이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그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압니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4.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6. 그는 물과 피를 거쳐서 오신 분인데,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다만 물로써 오신 것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셨습니다. 성령은 증언하시는 분입니다. 성령은 곧 진리입니다.
(요한복음 15:9-17)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10.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12. 내 계명은 이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이다.
15.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그의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운 것이다. 그것은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친교의 길’입니다.
사도행전,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사도 10:48)
시편,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시편 98:9)
서신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요일 5:5)
복음서,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오늘 요절은,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입니다.(요일 5:5)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0:44-48, 시편 98)]
오늘 사도행전본문의 소제목은 ‘백부장 고넬료’입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자 성령이 내리시고 방언과 찬양이 터집니다.
마치 오순절 성령강림 때처럼 하나님과의 친교(구원)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저들이 세례를 받고 교회의 정식 일원이 되게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방인과 유대인의 친교로 이어집니다.(48)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전 세계를 심판하시는 임금’입니다.
이 시는 (47, 93, 96, 97편들처럼) 하나님의 세계통치권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이스라엘을 넘어 세계로 확장된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한 노래이니 “새 노래”입니다.(1)
하나님의 세계통치권에 대해서는 2이사야(40-55장)에 잘 나와 있으며
오늘 시편은, 이 예언의 성취, 바벨론포로 해방의 기쁨 가득한 노래입니다.
이 기쁨은 이방사람들은 물론이고,
“온 땅”(4), “바다”(7), “강들, 산들”(8)까지 함께할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정의로 심판하시고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입니다.(9)
그래서 정말 기쁜 것입니다.
바벨론 해방이 끝이 아닙니다.
진정한 광복(光復)은 해방 뒤에도 갖가지 크고 작은 갑질문화 다 청소된 사회,
하나님의 공평(公平)과 정의(正義), 즉 공정(公正)한 사회를 이뤄야 완성됩니다.
그래야 새 노래를 진심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참 기쁨, 지속가능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1서 5:1-6, 요한복음 15:9-17)]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세상에 대한 승리, 참 믿음과 영생’입니다.
(영지주의 거짓교사들이 애지중지하는 ‘세상을 이기는 지식’과 달리)
‘세상을 이기는 믿음’(4)의 첫 단추는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는 고백입니다.(1)
성육신(成肉身)의 도(道)가 곧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의 환한 증거이며
우리가 형제자매를 사랑해야 하는 당위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사랑의 계명’입니다.
성부하나님과 성자하나님 친교의 원천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제자들에게로 흘러드니 비로소 “서로 사랑”의 계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로써 주님과의 친교는 지속·발전합니다.
주님과의 친교,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9)는
참 기쁨, 풍성한 기쁨의 원천입니다.(11)
거기 많은 열매가 있고(5, 16), 기도 응답이 있기 때문입니다.(7, 16)
“서로 사랑”은 참 제자의 표시이며 시금석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 즉 친구를 위해 죽는 십자가 사랑입니다.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부분 참조)
[정리]
복음의 알맹이 ‘친교’, 이 친밀한 사귐의 열쇠,
지속가능한 친교, 나날이 기쁨이 넘치는(요 15:11) 친교를 이루는 열쇠는
성령님이십니다.
말씀을 들을 때 감동을 주시고(행 10:44)
말씀을 잊을 때 불현 듯 기억나게 하시는 성령님!
기억나게 하시어 “새 노래”가 끊이지 않게 하시고(시 98:1)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여금 공정(公正)한 사회를 이루게 하시는 성령님!(9)
공정한 사회란 온갖 갑질문화 씻어낸 사회입니다.
공정한 사회는 이방인에 대한 색안경을 벗게 하고(행 10:47) 어울리게 합니다.(48)
강대국 콤플렉스, 힘센 나라에 대한 을질도 그치게 합니다.(시 98:1-3)
이기적 욕망, 기득권을 지키려고 진리를 변질시키는 거짓 가르침들을 꺾고,(요일 5:1-6)
마침내 친구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사랑으로 우리를 자라게 합니다.
이게 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 놓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성령님께서 이 사랑의 체온을 늘 느끼게 해주시길,
이 사랑의 향기를 우리 사이에 늘 감돌게 해주시길,
그래서 마침내 우리 모두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되게 하시기를 빕니다.(요일 5:5)
[말씀동시] 사랑이라는 맛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94호)
내가 혼자 먹으려고 아껴둔 과자를
오빠와 나눠먹는 것
내가 아끼는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주는 것
이렇게 조금씩 서로서로 나누면
어느새 우리는 사랑이라는
달콤한 맛을 알게 되어서
더 큰 하나님 사랑 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말씀시조] 베드로의 설교 듣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4호)
베드로의 설교 듣다 성령 받은 이방인들
하나님을 찬양하고 방언하는 이방인들
차별의 담장 허물고 예수이름 세례를
[말씀서예] 사도행전 10:4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4호)
[말씀노래]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4호)
[본문] (요한복음 15:9-17)
[노랫말]
1. 너희는 서로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바라는 것 이것이란다
내가 너희모두 사랑하듯이, 너희도 서로서로 사랑하여라
2. 아버지 내 아버지 날 사랑하듯, 나도너희 사랑하고 사랑하였다
내 사랑 내 사랑 안에 머무르거라, 너희도 서로서로 사랑하여라
3. 친구위해 제 목숨 내놓는 것이, 이 세상 가장 큰 사랑이란다
나의 명 행하는 자 나의 친구니, 너희는 서로서로 사랑하여라
[해설]
요한복음 15:9-17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풀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2015)
[시편 송서(誦書)] 시편 9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4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3. 그가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 끝까지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4.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소-리 내-어 즐겁-게--, 노래하며-- 찬송할지어다--∼
5.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6. 나팔과 호각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7.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주하는 자는 다 외칠지어다
8. 여호-와-- 앞에-서--, 큰 물은 박수할지어-다--,
산악이 함-께 즐겁-게--, (즐겁게) 노래할지어-다--∼
[다함께]
9. 그-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로다-,
그-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공평으-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절 6주, 2018년 5월 6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도행전 10:44-48, 시편 98, 요한1서 5:1-6, 요한복음 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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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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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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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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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어(창 1:1; 행 17:24) 인간을 위시한 생명체가 살아가는 땅이나 영토(창 1:10; 고전 7:31; 약 4:4; 요일 2:15)이다. 또는 시대나 세대(눅 16:8; 롬 12:2), 조직화된 사회(고전 2:12; 골 2:8), 자연계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은 오히려 하나님께 도전하는 사탄에 의해 악을 행하는 처소로 전락하고 말았다(요 18:36; 약 4:4; 요일 2:15-16).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란 그 안에 살면서 본받지 말아야 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현해 가야할 일터이다.(시편, 요한1서)
②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사도행전, 요한1서)
③고대부터 유대인과 무슬림들이 신성한 종교의식으로 남자의 포피를 잘라내던 의식이다. 특히 이스라엘인들에게 이것은 하나님과 약속한 의식인데, 생후 8일이 된 모든 남자아이는 ○○를 받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아브라함이 받음으로 생겨났다. ○○를 받지 않은 남자는 예루살렘 성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뒤뜰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그래서 성전의 뒤뜰을 '비유대인의 뜰'이라고 불렀다). 초기 기독교인들 가운데 일부 유대계 기독교인들은 ○○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문제는 예루살렘 공의회(사도행전 15)에서 기독교인이 ○○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런데 기독교인들 가운데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사도행전)
⑤‘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사도행전, 요한1서)
⑥성령의 은사 가운데 하나로서, 이상하고 신비한 말을(혀를) 가리킨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행 2:4),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의 질서를 위해서 이를 예배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통역이 필요하며, 통역이 없다면 공적인 자리에서는 침묵하라고 성경은 가르친다.(고전 14:28) (사도행전)
세로열쇠
①교회에 입교(入敎)하는 사람에게 모든 죄악을 씻는 표시로 베푸는 의식. ‘물○○’와 ‘성령○○’로 나눈다. 즉 죄를 씻고 구원받았다는 의식적인 표시이며, 동시에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조직적인 표시이다. 원래는 죽음을 상징하기 위하여 온몸이 물에 다 잠기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물이 부족할 경우 머리에 세 번 물을 붓는 것도 허용되었고, 차차 교파에 따라 머리에 물을 세 차례 조금 적시는 식으로 변천하게 되었다. ○○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 전통이고 정통이다. (사도행전)
②삼각형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된 악기(하프)인데, 성경에는 유발이 이 악기 악사들의 조상으로 나온다(창 4:21). 다윗 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되어 온 현악기이다(삼상 16:23, 19:9). 현은 주로 양의 창자(羊腸)로 만들었으며, 손가락 혹은 작은 막대기로 연주했다. 보통 6-7현 악기가 사용되었고 음역을 최대한 넓혀 30현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밝은 음색 때문에 슬플 때 보다는 기쁨과 감사를 드릴 때(창 31:27, 삼하 6:5), 공중 예배 때(시 43:4, 98:5), 그리고 전쟁에서의 개선을 축하할 때도 연주되었다(대하 20:28). 다윗이 사울에게 들린 악신을 떠나게 할 때 이 악기를 탔고(삼상 16:14-23), 선지자들이 예언을 할 때도 이 악기를 연주했다(삼상 10:5). (시편)
④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사도행전)
⑤‘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시편)
⑥다른 나라. 타국(他國)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중심한 세계관에서 ①'이스라엘, 히브리인, 유대인' 이외의 민족(나라, 왕상11:1), ②'가나안 땅'을 벗어난 곳(세상, 창15:13; 출18:3), ③'하나님 백성의 거룩한 생활과 풍속'을 벗어난 타락하고 가증한 삶의 행태나 풍습을 가리킨다.(사도행전)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흥부네 미니 박에서 관운장이 나온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운동회에서 박 터뜨리기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린이날 마을 잔치가 한창입니다.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이 온통 떠들썩합니다.
마이크 소리도 왕왕거리고, 신나는 음악소리도 쿵쿵거립니다.
소희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입니다.
아빠는 나이가 많으시고 엄마는 아빠보다 많이 젊으십니다.
나이 많은 아빠가 학교에 오시는 걸 소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린이날 마을 잔치니까 이번엔 어쩔 수 없겠죠?
소희 마음을 아빠는 아는지 모르는지,
나이 많은 아빠가 소희 손이랑 엄마 손을 잡고 흐뭇하게 운동장을 활보합니다.
일부러 느릿느릿 천천히 걸으며 동네 사람들이랑 인사도 나누십니다.
불룩한 아빠배가 오늘따라 두 배 더 불룩해 보입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투신 엄마는 성격도 소심하고 수줍음도 많으셔서
운동장을 걸으면서 내내 다른 사람들 얼굴은 하나도 안 보고 소희만 바라보며 걸으십니다.
소희도 엄마만 바라보다 가끔씩 짤막짤막 얼른얼른 두리번거립니다.
1학년 때는 잘 몰랐는데,
2학년이 되고 보니 내 얼굴이 조금조금 친구들과 달라 보입니다.
그걸 알고부터 소희는 성큼성큼 엄마성격을 닮아가는 중입니다.
드디어 박 터뜨리기 시간입니다.
올해 어린이날 대잔치엔 대박이 등장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소심한 소희도 이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왜 대박이냐 하면, 평소보다 두 배나 큰 바가지 안에,
가을운동회 때랑 달리, 수많은 어린이날 선물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미리 알려주신 몇 가지 선물 중에도
군침 도는 것들이 즐비합니다.
그 어느 인형뽑기 방에도 없는 아주 예쁜 인형도 들었고
최고급 레고 세트랑 게임기도 있다고 합니다.
시작신호와 동시에 엄마아빠 박수를 받으면서
소희는 열심히 오자미를 던집니다.
정신없이 오자미를 주워서 바구니를 향해 던지느라
함성소리도 박수소리도 소희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함성 소리와 함께 드디어 대박이 터집니다.
흥부네 박이 이렇게 터졌을까?
“어린이 만세” 걸개그림과 함께 수십 개 선물꾸러미들이 함박눈처럼 쏟아집니다.
“에취!”
대박이 터질 때 날리던 밀가루 때문인가? 소희가 재채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몇 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순간에 순식간에 선물들이 사라집니다.
함께 오자미를 던지던 동무들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동무들은 하나씩 선물꾸러미를 품에 안고 엄마아빠한테 달려갑니다.
그러나 우리 소희는 선물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입니다.
땅바닥 가득한 오자미들 사이를 뒤져보지만 선물꾸러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소희 울음보가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소희 눈이 등잔만큼 동그래지네?
수많은 오자미들 틈에 꽁꽁 숨어있던 선물 하나를 발견한 겁니다.
크기도 딱 콩주머니 모래주머니 오자미들만큼 자그마한 공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냥 공이 아니라 박이었네?
박 터뜨리기 박처럼 생겼는데 대박이 아닌 소박, '미니 박'입니다.
집에 돌아온 소희는 끙끙거리며 미니 박을 열어보려 애쓰지만
통 열리지 않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모르게 혼자만 열어보려고 방문 꽁꽁 닫아걸고 애쓰는데도
통 열리지 않습니다.
망치도 두들겨도 깨지지 않는 천하무적 미니 박!
화가 난 소희는 작은 박을 냅다 벽에다 던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벽에 부딪히자마자 작은 박이 갈라집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엄마야!”
깜짝 놀란 소희가 그만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주먹만 한 미니 박에서 저리 커다란 도깨비가 나오다니!
자세히 보니 도깨비 같지는 않네?
커다란 키, 시원스레 잘 생긴 얼굴, 시원하게 기른 턱수염에, 짚고 선 창도 시원하게 생겼네요?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안 불렀는데요?”
도깨비의 멋진 목소리에 놀란 토끼처럼 소희가 대답합니다.
“주인님이 박을 던지면 제가 나옵니다. 제 이름은 관우입니다. 삼국지 관우 아시죠?”
“삼국지요? 관우요? 저는 삼국지랑 관우랑 다 모르는데요?”
“아니 어떻게 삼국지를 모르실 수 있죠?”
“저는 지금 2학년 어린이거든요.
그런데요, 관우 아저씨는 왜 이렇게 작은 박 안에 있나요?”
“저는 원래 흥부네 박 가운데 막내 박이었는데, 하도 작아서 눈에 안 띄어 여태 주인을 못 만난 겁니다. 놀부네 박 가운데 마지막 박에서 나온 게 장비라는 건 혹시 아시나요? 형제우애하지 않는 놀부를 기절시킨 그 무시무시한 친구가 바로 제 아우 장비였죠.”
“그럼 관우 아저씨도 나를 기절시킬 건가요?”
“천만에요. 저는 의리의 사나입니다. 저를 가진 주인님께는 언제까지나 의리를 지키는 심부름꾼입니다. 아마 램프의 요정 지니 보다 두 배 세 배 더 유익하고 재미있을 걸요?”
나날이 소심해지던 소희가 미니 박 요정 관우 아저씨 덕분에
나날이 씩씩해지는 걸 엄마도 아빠도 금세 알아차리지는 못했어요.
한동안은 학교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집에 돌아와 자기 방문을 꽁꽁 닫아걸고 나오질 않으니
엄마는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녁밥 먹을 때 소희 낯빛은
조금씩 조금씩 발그레 발그레 생기가 돌고 있었겠죠?
소희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가 생겼으니 오죽하겠어요.
어떤 고민도 다 들어주는 친구, 게다가 그 고민을 풀어주는 친구라니!
소희의 가장 큰 고민은 엄마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의 우울이 하루하루 우물처럼 깊어가는 걸
2학년이 되어서야 소희는 느끼게 된 것입니다.
유달리 소심한 성격 탓에 한국말도 빨리 안 늘고,
그래서 자신감은 점점 더 줄어드는 겁니다.
소희의 가장 큰 고민을 들은 관우 아저씨가 말합니다.
“제 친구 고넬료를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고넬료는 저처럼 군인이었는데요, 팔레스타인 땅 북쪽 지중해 바닷가 가이사랴 고을에 살고 있었죠. 물론 그 친구는 주인님 어머니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종교가 다르고 혈통이 달라서 유대나라 사람들과는 밥도 같이 못 먹고 잠도 같이 자지 못하는 아쉬움과 불편함이 있었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라는 유대인을 만나서 사랑 많으신 예수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변하고 성령님이 도와주셔서 씩씩해집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함께 먹고 자고 할 만큼이나 씩씩해졌죠. 주인님이 얼른 어머니께 성경이야기를 들려드리세요. 신약성경 사도행전 10장에 담겨 있는 보배로운 이야기입니다.”
소희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스르르 풀리기 시작하네?
역시 미니 박 관우 아저씨는 소희의 고민거리 최고 해결사입니다.
세상에 모르는 것도 없고 아는 사람도 많은 멋진 친구입니다.
그나저나 고넬료라는 군인아저씨가 사랑 많으신 예수님 이야기 듣고 점점 씩씩해졌다죠?
“엄마랑 사도행전 10장 다 읽고 난 다음에 관우 아저씨한테 예수님 사랑 이야기도 물어봐야지!”
관우 아저씨 만난 뒤로 소희의 마음이 점점 씩씩해지고,
궁금한 것도 점점 많아집니다.
[이정훈 지음. 2018년 5월 5일 토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