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3주 (2018년 4월 1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주신 기쁨”(시편 4:7)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3:12-19)
12. 베드로가 그 사람들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어찌하여 이 일을 이상하게 여깁니까? 또 어찌하여 여러분은, 우리가 우리의 능력이나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하기나 한 것처럼, 우리를 바라봅니까?
13.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이삭의 [하나님]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 예수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일찍이 그를 넘겨주었고, 빌라도가 놓아주기로 작정하였을 때에도, 여러분은 빌라도 앞에서 그것을 거부하였습니다.
14. 여러분은 그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거절하고, 살인자를 놓아달라고 청하였습니다.
15. 그래서 여러분은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16. 그런데 바로 이 예수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고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을 낫게 하였으니, 이것은 그의 이름을 믿는 믿음을 힘입어서 된 것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은 그 믿음이 이 사람을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완전히 성하게 한 것입니다.
17. 그런데 동포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1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빌어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아야만 한다고 미리 선포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습니다.
19. 그러므로 여러분은 회개하고 돌아와서, 죄 씻음을 받으십시오.
(시편 4)
1.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내가 곤궁에 빠졌을 때에, 나를 막다른 길목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 너희 높은 자들아, 언제까지 내 영광을 욕되게 하려느냐? 언제까지 헛된 일을 좋아하며, 거짓 신을 섬기겠느냐?(셀라)
3. 주님께서는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을 각별히 돌보심을 기억하여라. 주님께서는 내가 부르짖을 때에 들어 주신다.
4. 너희는 분노하여도 죄 짓지 말아라. 잠자리에 누워 마음 깊이 반성하면서, 눈물을 흘려라.(셀라)
5. 올바른 제사를 드리고, 주님을 의지하여라.
6. "주님, 우리에게 큰 복을 내려 주십시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며 불평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의 환한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 주십시오.
7.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 주신 기쁨은 햇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에 누리는 기쁨보다 더 큽니다.
8. 내가 편히 눕거나 잠드는 것도, 주님께서 나를 평안히 쉬게 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3:1-7)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베푸셨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자녀라 일컬어 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와 같이 될 것임을 압니다. 그 때에 우리가 그를 참모습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에게 이런 소망을 두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깨끗하신 것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합니다.
4. 죄를 짓는 사람마다 불법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5. 여러분이 아는 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6.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마다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사람마다 그를 보지도 못한 사람이고, 알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7. 자녀 된 이 여러분, 아무에게도 미혹을 당하지 마십시오.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의로우신 것과 같이 의롭습니다.
(누가복음 24:36b-48)
36.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몸소 그들 가운데 들어서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어라."
37.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는 손과 발을 그들에게 보이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뻐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42. 그래서 그들이 예수께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렸다.
43. 예수께서 받아서,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기록한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45. 그 때에 예수께서는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이며,
47.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하였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내게 참 기쁨을 주시는 주님’입니다.
구약,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사도 3:15)
시편, “나를 막다른 길목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시편 4:1)
서신서,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와 같이 될 것임을”(요일 3:2)
복음서,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누가복음 24:48)
오늘 요절은,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주신 기쁨”입니다.(시편 4:7)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3:12-19, 시편 4)]
오늘 사도행전본문의 소제목은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을 치유함’입니다.
나면서부터 못 걷는 자를 걸을 수 있게 한 힘은, 부활예수 이름 믿음이며,
그 믿음은 예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16)
예수 이름을 주술적으로 남용하면 안 됩니다.(행 19:13-17)
예수 이름을 오해하고 거절해도 안 됩니다.(17)
그런 자들은 얼른 회개하고 죄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19)
이제라도 예수 이름을 바로 알고 바로 믿어, 부활예수, 참 기쁨의 주,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저녁기도’입니다.
첫 구절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이란, 나의 무죄함을 아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기도자가 찬양하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이렇게 나를 잘 아시는 분,
늘 나에게 깊이 관심을 기울이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1,3)
내 마음에 기쁨을 안겨주시는 분입니다.(7)
“나를 막다른 길목에서”(1)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벗어나게 해주시니 말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일서 3:1-7, 누가복음 24:36b-48)]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 자녀 됨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1), 더 이상 거짓교사 때문에 예수님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7)
죄를 가벼이 여겨 방종해서는 안 됩니다.(4,6)
오직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6), 의를 행해야 합니다.(7)
자녀라면, 마침내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주님처럼 변화하여(2),
주님처럼 깨끗하고(3),
주님처럼 의로워져야 합니다.(7)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제자들 앞에 예수께서 나타나심’입니다.
지난주 본문인 요한복음 20:27에서,
부활예수께서 도마에게 당신의 상처를 만져보라고 하신 상황과 달리,
오늘 본문 누가복음 24:39에서 “나를 만져 보아라”시는 부활예수님 말씀은
한층 더 팽팽한 긴장감을 주십니다.
유령이 아니라 살과 뼈가 있는 부활체이심을 재차 보이십니다.
우리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부활신앙을 고쳐주시려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심지어 음식을 잡수시는 모습까지 보여주십니다.
이로써 제자들의 기쁨을 더하십니다.(41)
그리고 성경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44-47)
마침내 부활증인으로 자라게 하십니다.(48)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부활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제자들은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분노하고 절망하고 떨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부활소식에 조금씩 꿈틀거리던 제자들이
마침내 내 눈앞에 나타나신 부활예수님을 만나고 제대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죽은 자의 유령정도의 세상 상식을 넘어
나의 살과 뼈를 만져보라 하시고 음식을 잡수시기까지 하는 예수님 때문에
제자들은 하늘을 날 듯 기쁨이 솟습니다.
부활예수님을 만난 겁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부활예수님께서 성경말씀, 약속의 말씀들이 환히 기억나도록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45)
내 안에서 ‘부활 현실’과 ‘부활 약속’을 아우르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 떠들썩한 뉴스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그냥 ‘부활사실’ 정도가 아니라,
나와 상관있는 ‘부활사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내 안의 의심과 배신, 그 모든 불신앙을 회개하게 하십니다.(47)
그리고 내가 부활증인이 되어 모든 민족이 회개하도록
부활의 복음을, 이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큰 기쁨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인과응보(因果應報)는커녕, 사필귀정(事必歸正)은커녕
하늘이 무너진 줄만 알았는데,
하늘이 시퍼렇게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죽은 하늘이, 하늘이 살아나신 것입니다.
어둠을 찢어버리고 찬란하게 살아나신 것입니다.
내 마음에 당신의 기쁨을 심어주시며(시편 4:7, 공동번역)
내 안에 부활기쁨, 부활능력, 부활신비가 생동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동포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사도행전 3:17)
부활예수를 만난 우리는 부활예수를 닮아갑니다.(요한1서 3:2)
진실을 외면하고, 약자들, 피해자들을 조롱하던 동포들에게 찾아가
진실의 실체를, 진실의 살과 뼈를 만져보게 합니다.
참 빛을 비춰주고 회개의 길로 인도합니다.
부활예수께서 친히 우리를 찾아오시고, 만져보게 하시고, 닮아가게 하시다니!
4.16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참 기쁜 소식입니다.
[나머지]
* 장애인 선교주일에...
허물어졌던 예수님 몸이 회복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본문의 장애인은 태어날 때보다 더 온전하게, 태어나기 전의 더 온전한 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광경을 목격한 이들 모두의 회개를 촉구합니다.(19) 그러고 보니 오늘 4본문 또 하나의 주제는, 죄로부터의 회복, ‘회개’입니다. 사도행전에 이어(행 3:19) 시편(시 4:4), 서신서(요일 3:4-7), 복음서(눅 24:47)까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마태 4:17)
갈릴리 예언자 예수님의 첫 복음이요, 부활예수님의 마지막 꿈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예수님의 이 꿈을 이루어드리는 이 복음의 증인입니다.(48)
** 4.16과 4.19 앞에서
2018년 4월 15일 부활절 셋째주일에, 4.16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들과 4.19혁명 희생자 가족들을 봅니다. 그 중에서도 어린 학생들 부모님의 눈물이 특히 가슴 아픕니다. 직계가족을 잃은 슬픔! 더욱이 매일매일 닦아주고 입혀주고 먹여주던 자식의 죽음, 그 고통은 무어라 말로 형용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저 희생자 가족들의 온전한 회복을 위한 책임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라도 찾아서 매일 실천해야 합니다. 그게 부정부패하고 온통 불의한 권력들을 용납해온 이 부끄러운 죄를 조금이라도 씻는 길이요, 나날이 미쳐가는 반생명(反生命)의 광풍을 잠재울 수 있는 회개의 첫 걸음입니다.
(※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따라쟁이 (김수은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4호)
내가 좋아하는 반 고흐,
눈앞에 나타났다.
“헐~ 대박!”
쭈뼛쭈뼛
어머 어머! 나한테 온다.
“붓 터치는 이렇게...”
밥도 나랑 먹고 온종일 비법 특강
“있잖아...그림이란....”
아! 그림이란.....
“있잖아...그림이란....”
[말씀시조] 예수이름 믿음으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4호)
예수이름 믿음으로 이 사람이 일어나듯
동포여 일어나라 회개하고 죄씻으라
베드로 설교말씀을 오천 명이 듣더라
[말씀서예] 사도행전 3:1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4호)
[말씀노래]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4호)
[본문] (누가복음 24:36b-48)
[노랫말]
1.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X2) / 두려워 떨던 제자들 주님 나타나
손과 옆구리 보이시니 기뻐했네 /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X2)
2.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X2) / 구운 물고기 한 토막 주님 드시니
의심에 쌓인 제자들 주를 믿었네 /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X2)
3.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X2) / 그리스도는 고난 후 부활하셨네
너희들은 이 일의 증인이니라 /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X2)
[해설]
부활하신 주님께서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하시며 사명을 일깨우신다.
[악보]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원남 지음, 2017.4.16.)
[시편 송서(誦書)] 시편 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4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거짓을) 구하려∼는∿가∼ (셀라)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4. 너희-는— 떨—며--,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잠잠할지∼어∿다∼) (셀라)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다함께]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 (여호와)이시니∼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절 3주, 2018년 4월 15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도행전 3:12-19, 시편 4, 요한일서 3:1-7, 누가복음 24:36b-48
① |
|
|
|
|
|
|
|
|
|
|
|
|
|
② |
|
|
|
|
|
|
|
|
|
|
|
|
③ |
|
|
|
|
|
|
|
|
|
|
④ |
|
|
|
|
|
|
|
|
|
|
|
|
|
|
|
⑤ |
|
|
⑥ |
|
|
|
|
|
|
가로열쇠
①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사도행전)
②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사도행전)
④아브라함이 100살에 부인 사라를 통해 얻은 아들. 이름 뜻은 ‘웃음’이다. 주로 농업에만 전념하였기 때문에 아버지 아브라함이나 아들 야곱같이 다사다난한 생활을 하지 않고 비교적 평온하게 살았다. 40세에 리브가와 혼인하여 쌍둥이 형제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180세에 사망했다.(사도행전)
⑤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회,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등. 시편 연구자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⑥성경시대 중요한 일상 음료였으며, 유월절 식사와 교회 식사의 중요한 음식물 중 하나였다. 구약시대에는 번제(燔祭)의 희생제물과 함께 하나님께 바쳐졌고, 신약시대에는 치유제(治癒劑)로 사용되기도 했다.(시편)
세로열쇠
①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누가복음)
②주후(A.D.) 26-36년에 유다를 다스린 로마총독.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자로 유명하다. 사도신경에 그 이름이 불명예스럽게 올라 있다.(사도행전)
③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사도행전)
④‘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사도행전)
⑥‘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사도행전, 요한1서, 누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삼각산이 울고 웃고 또 울던 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하늘이 무너질까봐 백두산 꼭대기에서 온종일 두 손 들고 서있던 시절 이야기예요.
에베레스트가 소리칩니다.
“으악∼ 엄마야∼!”
세상에서 제일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비명 지르며 잠을 깨다니?
저거저거 산꼭대기 새하얀 눈덩이가 줄줄줄 녹아내리는 것 좀 봐!
얼마나 무서운 꿈이었으면 천하의 에베레스트가 저리 진땀을 흘린담?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에베레스트 산이 온 세상 산들에게 SOS를 외칩니다.
9천 미터 가까운 에베레스트를 넘는 줄기러기 떼가 소식을 전달하고,
그 소식을 이어받은 독수리도 비둘기도 뻐꾸기까지 이산저산,
큰 산부터 작은 산까지 두루두루 전파합니다.
“SOS, SOS! 무서운 꿈을 꾸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꿈을 꾸었다. 키 큰 산 몇몇이 무너지는 하늘을 감당할 수 없었다. 히말라야 산맥으로도 떠받칠 수 없었다. 온 세상 산들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
에베레스트 산과 높은 산들이 하늘님께 기도합니다.
“하늘님. 왜 하늘이 무너지나요? 언제 무너지나요? 하늘이 무너지면 저희는 어찌 되나요?”
온 세상 높은 산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사이에
한반도의 크고 작은 산들이 하늘님의 응답을 받고,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 하늘님 뜻이 그림처럼 비추네?
태백산 천제단과 마리산(마니산) 참성단에도 하늘 뜻이 소복소복 내립니다.
“온 세상이 거짓말로 뒤덮이고, 세상 약자들의 피눈물이 차오르면, 태양이 죽고 하늘이 무너진다.”
시온산이 숨죽여 흐느끼다가 급기야 통곡하네?
2천 년 전 유대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에서 벌어진 일을 기억한 거예요.
유대사람들의 새빨간 거짓말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조롱당하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그날 하늘이 빛을 잃습니다.(마가복음 15:33)
하늘이 무너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온 땅에 피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네요?
깜짝 놀란 백두산과 한라산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태백산과 마리산은 물론이고, 삼각산도 용문산도 기도하고,
남산도 북악산도 기도하고, 관악산도 덤바위산도 기도합니다.
자식이 죽어 오열하는 유가족들,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유가족들에게
시체팔이한다고 모욕하고 조롱하던 일들을
대한민국의 온 산들이 기억하고 뉘우치나 봐요.
유달리 펑펑 눈물 흘리며 몸부림하는 삼각산의 기도 소리가 하늘에 닿습니다.
58년 전, 저 아래 수유리 4.19묘지에 묻힌 학생들 유가족들의 눈물이 기억난 거예요.
그리고 4.16을 앞두고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안산 단원고 유가족들의 눈물을 본 것입니다.
눈물 젖은 삼각산 백운대(白雲臺) 위에 흰 구름이 내리듯 하늘음성이 내립니다.
“세월호 참사를 뒤덮었던 거짓말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뉘우치고 회개하는 기도소리가 차오르니 무너진 하늘이 되살아날 것이다.”
삼각산이 기뻐 춤을 추네요?
삼각산이 이 기쁜 하늘 소식을 전하니
에베레스트도 춤을 추고 킬리만자로도 춤춥니다.
온 세상 산들이 기뻐 춤추니 산새들이 지저귀고 산짐승들이 뛰놉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가 이렇게 부활의 몸을 보여주셨습니다.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누가복음 24:39)
부활증인이 된 제자들이 이렇게 부활예수님을 닮아갔습니다.(요한1서 3:2)
“그런데 동포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사도행전 3:17)
삼각산이 춤을 추니 압록강이 노래합니다.
신음하던 4대강이 춤을 추고 삼천리 방방골골 산천(山川)이 노래합니다.
참새 제비가 지저귀는 노랫말을 흰 구름이 새파란 하늘 도화지에 그림 그립니다.
온 땅 온 하늘이 하늘 뜻을 전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무너진 줄만 알았던 하늘이 시퍼렇게 살아나니 사람들이 울고 웃고 또 웁니다.
하늘과 땅이 전하는 진실의 살과 뼈를 만지고서 대오각성(大悟覺醒)! 크게 깨닫고 정신 차려 회개합니다.
삼천리 방방골골에 거짓말처럼 거짓말이 사라집니다.
삼천만 노란리본 마다 진실의 꽃 만발하고 생명열매 결실합니다.
[이정훈 지음. 2018년 4월 15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