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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5주 (2018년 2월 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8. 2. 2. 14:44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마가복음 1:39)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40:21-31)

21.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태초부터 너희가 전해들은 것이 아니냐? 너희는 땅의 기초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지 못하였느냐?

22. 땅 위의 저 푸른 하늘에 계신 분께서 세상을 만드셨다. 땅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메뚜기와 같을 뿐이다. 그는 하늘을, 마치 엷은 휘장처럼 펴셔서, 사람이 사는 장막처럼 쳐 놓으셨다.

23. 그는 통치자들을 허수아비로 만드시며, 땅의 지배자들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만드신다.

24. 이 세상의 통치자들은 풀포기와 같다. 심기가 무섭게, 씨를 뿌리기가 무섭게, 뿌리를 내리기가 무섭게, 하나님께서 입김을 부셔서 말려 버리시니, 마치 강풍에 날리는 검불과 같다.

25.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너희가 나를 누구와 견주겠으며,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26. 너희는 고개를 들어서, 저 위를 바라보아라. 누가 이 모든 별을 창조하였느냐? 바로 그분께서 천체를 수효를 세어 불러내신다. 그는 능력이 많으시고 힘이 세셔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나오게 하시니,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불평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불만을 토로하느냐?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나의 사정을 모르시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 주시지 않는다" 하느냐?

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땅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는 피곤을 느끼지 않으시며, 지칠 줄을 모르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29. 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30. 비록 젊은이들이 피곤하여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려도,

31.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시편 147:1-11, 20c)

1. 할렐루야. 우리의 하나님께 찬양함이 얼마나 좋은 일이며, 하나님께 찬송함이 그 얼마나 아름답고 마땅한 일인가!

2. 주님은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신다.

3. 마음이 상한 사람을 고치시고, 그 아픈 곳을 싸매어 주신다.

4. 별들의 수효를 헤아리시고, 그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 주신다.

5. 우리 주님은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니, 그의 슬기는 헤아릴 수 없다.

6. 주님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시며, 악인을 땅 바닥까지 낮추시는 분이다.

7. 주님께 감사의 노래를 불러드려라. 우리의 하나님께 수금을 타면서 노래 불러드려라.

8. 주님은 하늘을 구름으로 덮으시고, 땅에 내릴 비를 준비하시어, 산에 풀이 돋게 하시며,

9.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이를 주신다.

10. 주님은 힘센 준마를 좋아하지 않으시고, 빨리 달리는 힘센 다리를 가진 사람도 반기지 아니하신다.

11. 주님은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당신의 한결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20... 할렐루야.

 

(고린도전서 9:16-23)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해야만 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17. 내가 자진해서 이 일을 하면 삯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마지못해서 하면, 직무를 따라 한 것입니다.

18. 그리하면 내가 받을 삯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에 따르는 나의 권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입니다.

19.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0.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않으면서도,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을 얻으려고 율법 아래 있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21. 율법이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율법이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서 사는 사람이지만, 율법 없이 사는 사람들을 얻으려고 율법 없이 사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22.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복음의 복에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마가복음 1:29-39)

29.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서, 곧바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다.

30. 마침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 사정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31.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다가가셔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그 여자는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해가 져서 날이 저물 때에, 사람들이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33. 그리고 온 동네 사람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그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다.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35.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그 때에 시몬과 그의 일행이 예수를 찾아 나섰다.

37. 그들은 예수를 만나자 "모두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까운 여러 고을로 가자.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39. 예수께서 온 갈릴리와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가셔서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은 누구신가?’입니다.

 

구약,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이사야서 40:25)

시편, “악인을 땅바닥까지 낮추시는 분이다”(시편 147:6)

서신서,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고린도전서 9:19)

복음서,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다”(마가복음 1:38)

 

오늘 요절은,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입니다.(마가복음 1:39)

 

 

[구약과 시편본문 얼개 (이사야서 40:21-31 / 시편 147:1-11, 20c)]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비길 데 없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은 둘째 이사야의 첫 장, 첫 예언입니다.

오랜 바빌론 포로 생활로 백성들이 낙심하고 지쳐있습니다.

이들에게 주신 희망의 말씀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누구신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예언자는 바빌론 사람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천체, 그 별들조차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노래합니다.(26)

그런 하나님께 세상 통치자들은 강풍에 날리는 검불과 같을 뿐입니다.(24)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우상숭배 멈추고 오직 주님께 소망을 둘 수 있습니다.(31)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세월 포로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님께서 무심하거나 무지하신 것이 아닙니다.

피곤하고 지치신 탓도 아닙니다.(27-28)

오히려 피곤한 백성에게 독수리 같은 새 힘을 불어넣어주실 분입니다.(31)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피조세계와 이스라엘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입니다.

오늘 시편은 바빌론 포로지에서 귀환한 뒤에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구약본문과 짝을 이루는 구절이 많습니다.

마치 구약본문의 예언이 성취됨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만 같습니다.

 

4, “별들의 수효를 헤아리시고, 그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신다는 이사야 40:26절과,

11,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이사야 40:31절과,

3, 6, 9절의 약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은, 이사야 40:29절과 통합니다.

바빌론 포로들을 해방시키신 하나님을 체험한 뒤의 노래여서인지 더 신명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얼개 (고린도전서 9:16-23 / 마가복음 1:29-39)]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사도의 권리와 자유입니다.

사도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전도는 생계, 명예, 업적이 아니라 사명입니다.(16)

바울에게 복음전도의 삯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닙니다.

오직 복음의 복에 동참하는 일(23), 즉 예수님처럼 사는 일입니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22)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가버나움에서의 예수입니다.

표적은 하나님 통치의 표지이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나라 건설의 기초다지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기도로 성부와 소통하시고(35)

그렇게 받은 성부의 뜻을 전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셨습니다.(38)

 

특히 귀신을 내쫓으시는 일이 지난주에 이어 반복해서 강조됩니다.(34,39)

귀신은 백성을 속이고 더럽히고 괴롭히는 존재입니다.

귀신이 귀신같이 예수님의 정체를 알았다고 해도, 제대로는 알지 못합니다.

제대로 알았더라도 제대로 전할 리가 없습니다.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정리]

예수님은 사람처럼 오신 분이 아니라 완전한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보다 더 완전한, 완전한 생명, 참사람으로 오셨습니다.

귀신은 이 사실을 자꾸 흐리려 합니다.

 

딱 세상이 원하는 모습,

신통력으로 세상 권력을 주름잡는 존재로만 왜곡하고 축소하려 합니다.

광야 40일 금식 때 악마가 예수님을 유혹했던 바로 그 내용입니다.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 말씀처럼,

세상 어떤 권력, 그 어떤 천체의 세력들조차 비길 수 없는 분이심에도,

참 하나님이시고 참사람이신 예수님은 스스로 낮추어 종이 되려하셨습니다.(마가 10:44-45)

그게 참사람의 알짬이요, 참 생명의 길인 것입니다.

 

오늘 서신서의 주인공 사도바울은

바로 이 복음의 복에 동참하길 원하는 것입니다.(고전 9:23)

그래서 주님처럼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19)

그리고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22)

 

예수님께서 기도하고(마가 1:35)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신 것처럼(39),

사도바울이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된 것처럼(고전 9:19),

교회는 늘 기도하고 말씀 먹고 낮아지는 훈련에 몰두해야 합니다.

 

자꾸 높아지려하고 더 움켜쥐려하는 욕망들, 그 쩔어 붙은 적폐들을

예수님께서 귀신 쫓아내듯 내 안에서, 교회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그게 주님 닮아가는 길이고, 복음의 복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교회가 복음의 기운을, 복음의 기쁨을 회복하는 길이 거기 있습니다.

 

 

 

 

 

[나머지]

* 회당에 귀신이 있었다니!

예수께서 온 갈릴리와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가셔서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마가 1:39)

 

오늘 복음서본문 마가복음 1:39절을 읽으며 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회당에 귀신이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주 본문도 그랬습니다. 가버나움 회당에서 귀신이 쫓겨난 일 말입니다. 회당도 성전 다음으로 거룩한 장소인데 정결예법에 충실한 저들이 더러운 영”(악한 귀신)들린 사람을 회당에 들일 리 만무한데...? 추측컨대, 위장 잠입해 있던 더러운 영이 거룩하신 말씀이 스며들어오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 본문도, 갈릴리 여러 회당 구석구석에 잠입해 있던 더러운 영, 악귀들이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발광하며 드러나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회당에서만 쫓겨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녀들, 그 몸으로부터 쫓겨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룩한 자녀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능력을 떨어뜨리는 더러운 요소들이 시시때때로 드러납니다. 거룩한 지체들을 시새워하고 미워하게 하는 악한 영들... 온갖 종류 탐욕의 시궁창에 내 마음을, 내 몸을 퐁당퐁당 빠뜨리는 교활한 영들... 우리가 시도 때도 없이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읽고, 쓰고 전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3년 전 실은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바울처럼, 예수님처럼

오늘 바울은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마치 변검(變臉)술사처럼, 만나는 사람에 맞게 무한 변신을 거듭합니다. 종류가 다른 경우지만, 이런 바울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어느 영화에 나오는 조폭 일망타진하려고 조폭이 되어 잠입하는 형사 이야기입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으니 또 하나 떠오르는 게, 어디선가 들은 홍콩 도풍산(道風山)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아니다 싶어 또 하나 떠오른 것이 나병환자들에게 들어가 나병환자가 된 데미안 신부 이야기입니다. 저들은 어쩌면 바울의 오늘 말씀을 붙들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그 바울이 닮으려 했던 분,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고 사람이 되어 내려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사람인 척하신 것이 아니라, 완전한 사람으로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보다 더 완전한 참사람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참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몸소 보여주신 분,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께서 주님으로 나타나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주현절! 주현절의 알짬은,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참사람으로 사신 그 길을 기억하고 그 길 따라 사는 일입니다.

 

 

 

 

 

 

 

 

[말씀동시] 엄마 손은 약손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3학년. 성실문화93)

엄마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아픈 우리들을 낫게 해 주신다

 

엄마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슬픈 우리들을 다독여주신다

 

엄마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지친 우리들을 돌봐주신다

 

오늘도 엄마 손 같은 예수님을 찾는다

 

 

 

 

[말씀시조] 작고 작은 메뚜기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3)

작고 작은 메뚜기가 하늘의 별 모르듯이

창조주 하나님께 불평불만 인생들아

독수리 솟아오르듯 오직 주께 소망을

 

 

 

 

[말씀한시] 주를 앙망하는 자는 더 큰 힘을 얻으리라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3)

主視居民如蝗蟲(주시거민여황충) 주께서 땅에 사는 사람들을 황충처럼 보시고

又使權勢屬虛浪(우사권세속허랑) 권세자를 쓸모없는 헛탕으로 보시고

世間統治看做芻(세간통치간주추) 통치세력들도 풀꼴처럼 여기시셨다

吹噓一息散粃糠(취허일식산비강) 입김 한 번으로 검불처럼 흩어지리라

擧目向天夜星辰(거목향천야성신) 밤하늘의 별들을 눈을 들어 바라보라

耶瑋創造舒蒼穹(야위창조서창궁) 여호와는 만물을 창조하시며 궁창을 펼치셨다

少年若弱疲困蹶(소년약약피곤궐) 소년이 허약하여 피곤하여 비틀거릴지라도

仰望主者必力增(앙망주자필력증) 주를 앙망하는 자는 반드시 더 큰 힘을 얻게 되리라.

 

 

 

 

[말씀서예] 이사야 40:31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3)

 

 

 

 

 

 

[말씀노래] 생명말씀 예수님2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3)

[본문] (마가복음 1:29-39)

[노랫말] 생명말씀 예수님 2

1. 열병을 고치시고 죽을병을 고치시고, 말씀을 가로막는 온갖질병 고치시네

   말씀을 전하려고 나여기 왔느니라, 생명말씀 먹이려고 내가여기 왔느니라

2. 악귀를 쫓아내고 몹쓸악귀 쫓아내고, 말씀을 훼방하는 잡귀잡신 쫓으시네

   말씀을 전하려고 나여기 왔느니라, 생명말씀 먹이려고 내가여기 왔느니라

 

[해설]

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었고, 성실문화원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생명말씀 예수님 2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47:1-11, 20c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3)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2. 여호-------,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 흩어진 자들을,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3.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4. ---- 별들---, (별들의) 수효를 세시---,

-것들을- (이름-대로-), -- 이름대-- 부르시--도다-

 

5.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6. 여호-------,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인들은- ----, (-) 엎드러뜨리-시는-도다-

 

7.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8. ---- 구름으로--, 하늘--- 덮으-시며-,

-을 위하여 -- 준비하시며, -풀이 자라게- 하시---

 

9.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10. --------, -- 힘이 세다 하-- 기뻐((하지)) 니하시--,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

 

[다함께]

11. --------, 자기를 경외하-- 자들---,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20.c) 할렐∼∥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5, 201824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서 40:21-31, 시편 147:1-11, 20c, 고린도전서 9:16-23, 마가복음 1:29-39

 

 

 

 

 

 

 

 

 

 

 

 

 

 

 

 

 

 

 

 

 

 

 

 

 

 

 

 

 

 

 

 

 

 

 

 

 

 

 

 

 

 

 

 

 

 

 

 

 

 

 

 

 

 

 

 

 

 

 

 

가로열쇠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이사야서)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이사야서, 시편, 고린도전서)

성경에 동명이인(同名異人=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이 열 명이 넘을 정도로 흔한 이름이다. 흔한 이름이다보니 심지어 사도행전 9:43에는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게바=○○)가 들어가 묵은 동명이인 집 주인 이름도 이 이름이다.(마가복음)

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시편)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마가복음)

 

세로열쇠

신약성경에는 여러 동명이인이 나오며, 12사도 중에도 둘이나 있다. 사도 요한의 형, 그리고 알패오의 아들 등이다. 오늘 본문의 이 사람은 요한의 형이다. 추측컨대 이 두 형제의 불같은 성격 때문인지, 예수님께서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마가 3:17) (마가복음)

갈릴리 해변 아름다운 마을 벳새다의 어부로서 원래 세례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이다. 예수님의 첫 제자로 추측되며, 그는 사람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다리 역할을 많이 하였다. 그의 형 베드로도 인도하고(요한 1:40-42), 오병이어 도시락을 가진 어린이도 인도하고(요한 6:8-9), 그리스인 몇 사람을 인도하기도 했다.(요한 12:20-22) 12사도 중 한 사람으로 평생 봉사했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그는 스구디아에 가서 전도했고, 아가야에서 ‘×형 십자가에 달려 처형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날 ‘×형 십자가를 ○○○ 십자가라 부른다. 요한과 요안나의 아들이다.(마가복음)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이사야서, 시편)

예배 의식상의 외침인데, ‘야훼(=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이다. ‘야훼의 줄인 꼴이다.(시편)

수릿과의 새이며, 천연기념물 제243-1호다. 편 날개의 길이는 70~90cm, 꽁지의 길이는 35~40cm이며 어두운 갈색으로 부리와 발톱이 날카롭고 크다. 머리 꼭대기와 목덜미가 벗어져 살이 드러나 보이고 목에 테를 두른 것처럼 솜털이 나 있는데, 나무나 절벽 따위에 집을 짓고 살며 주로 죽은 동물을 먹는다. 우리나라 토착 조류 중 가장 큰 새로 한국, 시베리아,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이사야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샛별이 벳새다 예수님을 보고 갸웃거린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 싶어 마늘이랑 쑥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샛별이 꼬박꼬박 졸다가 스르르 엄마 품으로 스며듭니다.

뒷동산 해님이 방긋 고개를 내밀자

그제야 잠꾸러기 수탉이 꼬끼오늦은 인사를 합니다.

 

갈릴리 벳새다 마을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돌아다니며 서로 인사합니다.

유달리 바쁜 아침입니다.

요새 온 마을을 어수선하게 만든 주인공, 바로 그 분이 오신 겁니다.

 

벌써 여러 날 전부터 마을이 들썩였습니다.

바로 그분 예수님 때문에 마을의 대들보 같은 일꾼들이 집을 나갔거든요.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 말입니다.

 

놀라운 스승을 만나 가정을 버리고 무작정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베드로의 아내는 쓰러지고, 멀리서 친정엄마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딸을 간병하다가 울화가 치민 엄마도 쓰러지고,

펄펄 끓는 열병에 걸려 헛소리까지 합니다.

 

바로 그때 이 사건의 주인공 예수님이 찾아오신 겁니다.

가버나움 회당에서 나와 곧바로 벳새다 베드로의 집을 찾으신 것입니다.

장모님 소식 들은 베드로가 고개를 푹 떨구자 예수님이 어깨를 토닥여주십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 베드로 장모의 손을 잡아 일으키십니다.

 

순식간에 씻은 듯이 열병이 떠나고,

만나기만 해봐라 내가 가만 놔두나!” 호랑이처럼 노발대발하던 장모님은

거짓말처럼 순한 양이 되어 예수님 일행을 대접하려고 상을 차립니다.(마가 1:31)

어수선하던 벳새다 마을에 따뜻한 활기가 되살아납니다.

 

저녁 밥상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문밖이 어수선합니다.

소문을 듣고 이 마을 저 마을 온 마을 병자들이 몰려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성을 기울여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귀신까지 쫓아내십니다.

가버나움 회당에서도 그랬듯이 귀신들이 자꾸만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하려는 겁니다.(마가 1:34)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시면 귀신들이 벌벌 떱니다.

귀신들이 떼를 지어 멀쩡한 사람들 속에 들어가

갈릴리 온 마을 회당마다 몰래 잠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예수님이 회당마다 다니시며 말씀을 전하시는 바람에 귀신들이 난리가 난겁니다.

 

예수님 말씀을 들으면 참지 못하고 덜덜 떱니다.

귀신들린 사람이 겉으로 멀쩡한 척하다 갑자기 덜덜 떨기 시작하니

함께 있던 회당 사람들에게 들통이 나버리는 겁니다.

 

이 사람 갑자기 왜 이러지? 여보게 괜찮은가? 자네 눈빛이 갑자기 왜 그러나?”

 

귀신들은 본색을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되자

물귀신 작전을 펼칩니다.

나만 들통 날 수 있나, 예수 정체도 드러내버리자. 사람들 관심이 온통 예수에게 쏠린 사이에 슬그머니 빠져나가자.’

딱 이런 심보입니다.

 

나사렛 사람 예수님, 왜 우리를 간섭하려 하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마가 1:24)

 

그러나 예수님은 귀신들이 떠벌이는 것을 가만 놔두지 않으시고

귀신들을 내쫓아버리십니다.

모조리 다 내쫓아버리십니다.

 

밤새 병 고치시고 귀신 쫓아내시느라 파김치가 되었어도,

예수님은 습관대로 새벽기도를 하러 뒷동산에 오르십니다.

 

 

샛별이 소곤소곤 엄마한테 물어봅니다.

 

엄마,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도대체 예수님은 귀신들이 당신 정체를 밝히는 걸 왜 싫어하시나요?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거룩한 분이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한테 존경받으시고, 더 좋은 거 아닌가요?”

 

하늘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아가야, 예수님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아들이면서 또 참 사람이시란다. 그런데 귀신들은 예수님이 참 사람으로, 완전한 사람으로 오신 것을 헛갈리게 만들려고 저러나 봐. 얼마 전에 예수님이 광야에서 금식하실 때 악마가 유혹한 거 너도 보았지? 돌로 떡을 만들고, 높은 데서 뛰어내리라고 유혹했었지? 예수님이 그 유혹들을 다 물리치셨잖니? 예수님은 약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약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늘 잊지 않으시는 거란다. 아무리 악마가 유혹을 하고 귀신들이 스테레오로 종알거려도, 예수님은 귀를 씻고 새벽마다 하늘 아버지와 대화하시면서(마가 1:35) 참 사람의 마음을 키우고 계시단다.”

 

샛별은 엄마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더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묻습니다.

 

그나저나 엄마, 이 작은 마을에 웬 귀신들린 사람이 이리 많은 거죠?”

 

하늘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아마 악마부대에 비상이 걸렸나봐. 악마의 광야유혹이 예수님 말씀에 꺾이고 나서부터 말이다. 온 세상 권력과 돈과 명예를 주무르는 악마의 힘이 통하지 않는 분이 등장하셨으니까 비상이 걸릴 만하겠지? 악마의 무기인 돈욕심, 권력욕심, 명예욕심이 통하지 않는 정의로운 가난과 공평한 사랑, 그 사랑의 기운 가득한 하나님 말씀을 마구마구 퍼뜨리시니까 악마가 당황해서 저러는 거 아니겠니?”

 

샛별은 다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샛별이 고개를 들어 시간 저 너머를 바라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약하디 약한 인간세상 구하시려 약한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약한 사람 구원하려고 자기도 약한 사람인 척이라도 하려고 애쓰는 제자들도 보입니다.(고전 9:22)

 

어느덧 샛별은 다시 하늘엄마 품에 스며들 시간입니다.

예배당마다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시려고(마가 1:39)

예수님도 제자들도 새벽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824일 주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