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절 마지막 주일(주님의 산상변화주일, 2017년 2월 2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24:12-18)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여기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몸소 돌판에 기록한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
13. 모세가 일어나서, 자기의 부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
14. 올라가기에 앞서, 모세는 장로들에게 일러두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십시오. 아론과 훌이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니, 문제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들에게로 가게 하십시오."
15.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주님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엿새 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는 주님의 영광이 마치 산꼭대기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보였다.
18. 모세는 구름 가운데를 지나, 산 위로 올라가서, 밤낮 사십 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
(시편 99)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2.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3.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4.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5. 우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발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6.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니,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7.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8.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9.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베드로후서 1:16-21)
16.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드린 것은,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17. 더없이 영광스러운 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 하실 때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습니다.
18.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19. 또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20.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아무도 성경의 모든 예언을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7:1-9)
1.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따로 데리고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다.
3.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예수와 더불어 말을 나누었다.
4.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여기에다가 초막을 셋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5. 베드로가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으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8. 그들이 눈을 들어서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하셨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영광의 말씀’입니다.
구약,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출애굽기 24:12)
시편,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시편 99:7)
서신서,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베드로후서 1:19)
복음서,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오늘 요절은,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입니다.(베드로후서 1: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24:12-18, 시편 99]]
오늘 구약본문의 주제는 모세가 하나님의 산으로 오르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받으러 오르는 것입니다.
그 산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타오르는 불처럼 빛나고
거기 임하시는 하나님 모습을 구름이 가려드립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주제는 거룩하신 하나님 말씀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거룩하신 말씀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십니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은 말씀의 상징 ‘언약궤’ 위에 임하심을 뜻합니다.(1)
‘공평’과 ‘정의’는 하나님 말씀의 정수(精髓)입니다.(4)
말씀을 보전하고 전달하는 제사장과 예언자의 상징
모세, 아론, 사무엘을 떠올리는 것 역시
거룩하신 하나님 말씀을 높여드림입니다.(6)
마침내 시인은 말씀의 역사적 근원과 백성의 순종을 노래합니다.(7)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후서 1:16-21, 마태복음 17:1-9]]
오늘 서신서본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재림을 확신에 찬 어조로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 권능과 영광 가운데 빛나신 변화산 사건을 목격한 산 증인으로서,
베드로는, 권능과 영광 가운데 재림하실 예수님을 미리 맛보았던 것입니다.
어두운 우리 마음은 지금 우리 세상의 모습과 같습니다.(19)
그 어두움 속에 떠오를 새날 “샛별”이란, 재림하실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나 예수는 나의 천사를 너희에게 보내어, 교회들에 주는 이 모든 증언을 전하게 하였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그의 자손이요, 빛나는 샛별이다.” (계시록 22:16)
주님 오심과 다시 오심에 관한 베드로의 확신은
변화산 체험과(17-18)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니(19-21)
너럭바위처럼 든든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님께서 높은 산 위에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그 증인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보존하고 전하는 자, 즉 율법과 예언자의 상징인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고
말씀의 주체이며 자체이신 하나님 음성이 등장합니다.
(※이상「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의 해설을 참고했습니다.)
[정리]
오늘 변화산에서 제자들은 두려워 떱니다.
하나님 말씀의 상징인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 넋이 나간 상태에서
하나님 말씀의 실체인 그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놀랐는지는 본문에서 짧게 묘사한 장면이 말해줍니다.
말씀을 늘 입에 달고 살면서도
우리는 말씀 앞에 별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제대로 만나면 저렇게 경외감에 어쩔 줄 모르게 되는 법이라고
성경말씀은 가르쳐주십니다.
변화산은, 예수님께서 변모하신 것 뿐 아니라
우리의 변화,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변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정도가 변하는 산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요,
하나님 말씀이 나누어지는 곳이요,
하나님 말씀이 진동하는 곳입니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어둔 마음 속에 샛별처럼 떠오르는 말씀,
어둔 세상에 샛별처럼 다시 오실 말씀!
그 말씀 따라 우리가 성도로 변화하는 곳입니다.
[나머지](※ 3년 전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1
이 말씀은 좁게는, 이어지는 마태 17:7절의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리고 9절의 “너희는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는 말씀을 가리키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넓게는, 오늘 시편본문 99:7절의,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그리고 시편 99:4절의,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등처럼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마침내 주님을 닮아가라는 말씀으로도 보입니다.
물론 이는 계속해서 예수님과 동상이몽 해온 제자들이 앞으로 차차 주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어가야 하는 과정을 가리킬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시나브로 거룩해져가는 과정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시는 하늘 아버지 말씀은, 너희도 스승 말씀 순종해서, 너희 스승처럼 변하거라, 그렇게 거룩해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2
* 출애굽기 24:15, 16절에,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고, 이렛날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출애굽기 29:30, 35절에 나오는, 제사장 위임식을 이렛 동안 하는 모습과 이어집니다.
‘7’이라는 완전수가 주님과 제대로 만나기 위한 첫 계단, 즉 준비기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늘 출애굽기 24:18절에는 밤낮 40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건 혹시 주님과 제대로 만나 친해지기(뜻이 통하기) 위한 최소 기간이 아닐까요?
그분 뜻을 제대로 품을 수 있기 위해서, 나를 완전히 내려놓는(비우는) 기간 말입니다.
** 베드로후서 1:19절 말씀에 나오는 ‘샛별’은 요한계시록 22:16절에서 예수님으로 묘사한 그 샛별과 통합니다.(독일성서공회 판 성경해설 참조)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 그 어두운 기간 동안 등불(율법과 예언의 말씀)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딱 오늘 복음서본문인 마태 17:3절과 8절 말씀과 절묘하게 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자를 상징하는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말씀 나누시는 장면!(3절)
그리고 마침내 “예수밖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말씀입니다.(8절)
변화산에서의 예수님의 변모는, 십자가 죽으심으로 이룬 부활의 영광과, 나아가 승천 후 재림하실 때의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즉, 모든 율법과 예언의 말씀이 그치고 (또는 종합되어)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안에서 하나님의 뜻, 그 찬란한 영광이 완성되는 모습!
재림을 부인하는 이들, 재림의 지연으로 맥 빠진 교회를 향한 베드로후서 말씀을 다시 묵상했습니다.
시한부 종말론, 그리고 재림에 대한 무관심 등의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오늘 한국교회에게 오늘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여러분은 변화산의 예수님을 어떻게 느끼십니까? 거기 어떤 작은 설레임이라도 남아 있습니까?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말씀의 무게가 느껴지십니까?
[말씀동시] 환상 같은 사건이 벌어졌어요 2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89호)
어? 예수님이 빛나잖아?
너무 빛나서 눈이 멀 것만 같아
어? 저분들은 누구지?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시네?
저분들을 위해 초막 셋을 지어드려야지!
아니, 구름이 왜 덮치지?
구름이 말을 하네?
무서워서 죽을 것만 같아
다행이다.
예수님이 나를 일으켜 세우시네!
[말씀시조] 주님의 명령따라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호)
주님의 명령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모세와 여호수아 성산으로 올라간다
참되고 거룩한 말씀 주님말씀 받으러
[말씀한시] 십계명을 수여하셨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호)
登入聖山被雲蔽(등입성산피운폐) 거룩한 산에 오르니 구름이 산을 덮었다
主之榮光顯於頂(주지영광현어정) 주의 영광이 산 위에 나타나시고
目前形狀如熱火(목전형상여열화) 훨훨 타오르는 불꽃같은 형상이 눈앞에 전개되는 중
石板授與十誡命(석판수여십계명) 돌 판에 새긴 십계명을 수여하셨다.
[말씀서예] 출애굽기 24:12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호)
[말씀노래] 변화산에서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89호)
[본문] (마태 17:1-9)
[노랫말] 변화산에서
1. 예수님과 제자들이 높은산에 오르시네, 베드로랑 야고보랑 요한이랑 오르시네
높은산에 오르시니 하늘이랑 가까워라, 예수님의 얼굴과옷 햇빛처럼 빛나시네
2. 햇빛처럼 빛나시는 예수님을 뵈오려고, 모세랑 엘리야가 홀연히 나타나네
황홀경의 베드로가 초막셋을 지으려네,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모시려네
3. 빛나는 하늘구름 그들을 뒤덮으니, 거룩하신 성부음성 구름속을 진동하네
나의사랑 나의아들 내가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순종하라 그의말을 따르거라
4. 성부음성 처음듣고 제자들이 벌벌떠네, 제자들을 다독이며 예수님이 이르시네
두려워 하지마라 일어나 내려가자, 변화산의 신비체험 부활후에 증거하라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신 종로교회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변화산에서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99 (또는 시편 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호)
(※ 천자문 독송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다함께]
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시편 2)
1.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4.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며--,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을-- 놀라게 하여-, (놀라게 하-여)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내-가 너-를) 낳았-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10.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다함께]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여호와께-- 피하는 사람은, 모두 다 복-이 복이 있∼도∿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마지막 주(주님의 산상변화주일) 2017년 2월 26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출애굽기 24:12-18, 시편 99, 베드로후서 1:16-21, 마태복음 17:1-9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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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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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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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가로열쇠
①신약성경에는 여러 동명이인이 나오며, 12사도 중에도 둘이나 있다. 사도 요한의 형, 알패오의 아들 등이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이 사람은 요한의 형이다. 추측컨대 이 두 형제의 불같은 성격 때문인지, 예수님께서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마가 3:17) (마태복음)
②출애굽 때 모세의 부관이었고, 모세가 죽은 뒤 모세의 후계자로서 히브리 백성을 이끌었던 ‘눈’의 아들이다. 이 사람과 동명이인(同名異人)으로서 유명한 이가 또 한명 있다. 그는 여호사닥의 아들로서 유대민족이 페르시아에서 귀환하여 성전 재건을 재개할 때 대제사장이었다. 그는 총독 스룹바벨이 완공하지 못한 예루살렘 성전 재건 일을 이어받는다.(슥 6:9-15) (출애굽기)
③‘고귀’란 뜻을 가진 이름으로서, 이스라엘이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전쟁할 때 아론과 함께 모세의 손을 붙들어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했던 인물이다(출 17:10-12). 모세는 율법을 받기 위해 시내 산에 올라갈 때, 아론과 이 사람에게 치리권을 위임했다(출 24:14).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의 남편이라고 추측한다. 성경에는 이 사람과 동명이인도 몇 명 더 있다.(출애굽기)
⑤이스라엘 초기 예언자로서 아합왕과 아하시야왕 시대에 활동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던 때에 참된 예배를 회복시켰다.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했었다.(막 9:4) 이름 뜻은 ‘야훼는 하나님이시다’!(마태복음)
⑥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마태복음)
세로열쇠
①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시편)
②모세의 형으로서 출애굽 때 모세를 도왔다. 아우인 모세는 예언자, 형은 제사장의 역할을 했다. 레위 족속 중에서도 이 사람의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장직을 맡았다.(출애굽기, 시편)
④짐승 모습과 사람 모습이 뒤섞인 날개 달린 존재. 성전 지성소 언약궤 덮개 위나 곁에 있었는데, 원래 에덴동산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창 3:24) (시편)
⑤‘하나님께 구하여 얻다’, 또는 ‘그의 이름은 하나님이다’라는 뜻으로서, 에브라임 산지에 거주하는 엘가나의 처 한나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낳은 아들이다.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옮기는 과도기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선지자와 제사장 직을 겸했다.(시편)
⑥사사 시대에 사사가 전쟁 때 지휘관으로, 평상시는 재판관으로 역할을 한 것처럼, 이스라엘 각 족속 가운데서 가장 힘센 가족들의 우두머리가 이 역할을 했다. 이들은 ○○라 불리며 일종의 귀족계층을 이루었다. 왕정 초기에 ‘이스라엘의 ○○들’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왕정시대 내내 부족들의 ○○들 중심의 위원회가 있어서 전통적인 지휘체계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왕정시대에는 다소 약해졌던 ○○들의 힘이 포로기와 귀환 이후에 영향력을 되찾는다. 유대교의 모범을 따라 초기기독교는 ○○들이 교회를 이끌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출애굽기)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태극기와 노란 리본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태극기 휘날리며 만세를 부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환한 대낮인데도 어쩐 일인지 세상이 어두컴컴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조금조금 세상이 어두워져갑니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참과 거짓으로 갈라지더니
거짓의 기운이 나날이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청문회장에서도 재판정에서도 사람들이 거짓말을 합니다.
두려움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이
정치인도 거짓말하고, 장사꾼도 거짓말합니다.
의사선생님도 거짓말하고, 대학 총장님도 거짓말합니다.
그러니 세상은 너도나도 거짓말합니다.
어른이 거짓말하니까 아이도 거짓말합니다.
이젠 신문도 거짓말하고 텔레비전 뉴스도 거짓말을 합니다.
심지어 학교도 거짓말하고, 교회도 거짓말합니다.
온 세상에 점점 거짓말이 늘어가던 어느 날
대낮인데도 등불을 켜고 다니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대낮인데도 등불을 켜야 할 만큼 세상이 어두워진 겁니다.
길 가는 사람이 이를 보고 묻습니다.
“여보시오. 대낮에 웬 등불을 들고 다니시오?”
그러자 등불을 든 사람이 대답합니다.
“사람을 찾기 위해섭니다.”
“사람? 지금 여기 온통 사람투성인데 무슨 사람을 찾는다는 거요?”
“그야 사람다운 사람, 참 사람 찾으려는 거죠. 거짓말 안 하는 참 사람 말이요.”
길 가는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돌아섭니다.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아이쿠 세상에나, 저기 등불을 든 사람이 또 하나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한 손엔 산타할아버지처럼 불룩한 자루를 짊어지고
다른 손에 등불을 들었습니다.
‘요새 대낮 등불이 유행인가?’
갸웃거리며 다가가 묻습니다.
“여보시오. 당신도 혹시 사람을 찾으려고 등불을 들었소?”
“그래요. 난 지금 사람을 찾고 있어요. 그걸 어떻게 아셨죠?”
“그럼 당신도 거짓말 안 하는 참 사람을 찾는 중이오?”
“무슨 소린가요? 저는 지금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거짓말이 늘어나도 가난하고 배고프고 억압받는 고통은 거짓말이 아니거든요.”
길 가는 사람은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떠나갑니다.
어이쿠, 그런데 이건 또 웬 등불?
또 등불을 든 사람이 오고 있습니다.
“진짜 유행은 유행인가 보네. 여보시오 당신은 또 뭣을 찾으러 다니는 거요? 어떤 사람을 찾는 겁니까?”
“저는 어두운 세상에서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거짓투성이 세상에 참 진리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당신께 한 말씀을 전합니다. ‘또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베드로후서 1:19) 예수님께서 다시 오고 계십니다. 그때까지 당신은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세요. 그러면 더 이상 어두운 세상, 탐욕 세상에 먹히지 않고 빛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길 가는 사람이 곰곰이 생각합니다.
연속극처럼 만난 세 사람의 등불이야기를 되새깁니다.
어느덧 길 가는 사람은 가던 길 돌이킵니다.
여러 사람이 가는 길 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넓은 광장에 도착합니다.
광장에는 촛불과 태극기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오라, 그러고 보니 오늘이 삼일절이로군. 삼일절 만세를 재현하는 것인가?”
길 가는 사람이 가만히 보니,
촛불과 태극기가 서로 나뉘어 다투는 듯 보입니다.
삼일절 이 좋은 날 동포끼리 다투는 겁니다.
“이런, 촛불과 태극기가 싸우면 어떡하나? 그것도 삼일절에?”
길 가는 사람이 다투는 사람들에게 제안합니다.
“그러지들 말고 합칩시다. 마음을 합하고 힘을 합칩시다. 그래야 우리 모두 환한 세상 만들 수 있습니다.”
길 가는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촛불과 같은 빛깔, 노란 리본을 태극기에 묶습니다.
태극기와 노란 리본이 잘 어울립니다.
유명한 야구선수도 글러브에 태극기와 노란리본을 붙입니다.
너도나도 태극기와 노란리본을 묶거나 붙입니다.
그러자 광장에서도 너도나도 태극기에 노란리본을 묶어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신비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어두컴컴하던 세상이 조금씩 환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촛불처럼 환한 노란 리본이 아름다운 태극기와 만나자
신비한 빛을 뿜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신비한 빛에 놀라 어리둥절한 사람들 위에
빛나는 구름이 내려옵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커다란 음성이 들립니다.
“너희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다. 나는 너희를 좋아한다. 너희는 빛의 길을 가거라!”
광장에 가득한 사람들이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거짓말이 점점 줄어듭니다.
거짓의 기운이 나날이 쇠하기 시작한 겁니다.
삼일절 98주년에 어둔 세상이 변하여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삼일절 100주년이면 남누리 북누리 온누리가 밝아질 것입니다.
[이정훈 지음. 2017년 2월 26일 주일 아침]
(※ 등불 이야기는 디오게네스의 일화와 성 마틴 일화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