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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7주 (2017년 2월 1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7. 2. 17. 11:01

너희도 완전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레위기 19:1-2,9-18)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의 하나님인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

9.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10.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11. 도둑질하지 못한다. 사기하지 못한다. 서로 이웃을 속이지 못한다.

12.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여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다.

13. 너는 이웃을 억누르거나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네가 품꾼을 쓰면, 그가 받을 품값을 다음날 아침까지, 밤새 네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14. 듣지 못하는 사람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 눈이 먼 사람 앞에 걸려 넘어질 것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는 하나님 두려운 줄을 알아야 한다. 나는 주다.

15. 재판할 때에는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여 두둔하거나, 세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편들어서는 안 된다. 이웃을 재판할 때에는 오로지 공정하게 하여라.

16.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남을 헐뜯는 말을 퍼뜨리고 다녀서는 안 된다. 너는 또 네 이웃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보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다.

17. 너는 동족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이웃이 잘못을 하면, 너는 반드시 그를 타일러야 한다. 그래야만 너는 그 잘못 때문에 질 책임을 벗을 수 있다.

18. 한 백성끼리 앙심을 품거나 원수 갚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다만 너는 너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 나는 주다.

 

(시편 119:33-40)

33. 주님, 주님의 율례들이 제시하는 길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언제까지든지 그것을 지키겠습니다.

34. 나를 깨우쳐 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법을 살펴보면서, 온 마음을 기울여서 지키겠습니다.

35. 내가, 주님의 계명들이 가리키는 길을 걷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기쁨을 누릴 길은 이 길뿐입니다.

36. 내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내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37. 내 눈이 헛된 것을 보지 않게 해주시고, 주님의 길을 활기차게 걷게 해주십시오.

38.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과 맺으신 약속, 주님의 종에게 꼭 지켜 주십시오.

39. 주님의 규례는 선합니다. 내가 무서워하는 비난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40. 내가 주님의 법도를 사모합니다. 주님의 의로 내게 새 힘을 주십시오.

(고린도전서 3:10-11,16-23)

10.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와 같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 위에다가 집을 짓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각각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11. 아무도 이미 놓은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습니다.

16.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신다" 하였습니다.

20. 또 기록하기를 "주님께서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신다" 하였습니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 것이나, 장래 것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마태복음 5:38-48)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라' 하고 말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너를 걸어 고소하여 네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겉옷까지도 내주어라.

41. 누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 가 주어라.

42. 네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게 꾸려고 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말아라."

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고 말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46.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자매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처럼입니다.

 

구약,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야 한다”(레위 19:2)

시편, “주님의 길을 활기차게 걷게 해주십시오”(시편 119:37)

서신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전 3:17)

복음서,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 5:48)

 

오늘 요절은, “너희도 완전하여라입니다.(마태복음 5:4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레위기 19:1-2, 9-18, 시편 119:33-40]]

오늘 구약본문의 주제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입니다.

거룩하신 주님께서 선택한 백성이 거룩해지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은 정결입니다.

백성이 성도(聖徒)가 되어가는 정결과정엔, 몸뿐 아니라 마음과 행동, 삶의 변화가 따릅니다.

오늘 구약본문에는 그 구체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며, 이는 이웃사랑으로 요약됩니다.(18)

이는 주님처럼 거룩해지는 열쇠요, 그 열매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구구절절 하나님의 법 찬양으로 즐비한 119편입니다.

37절의 헛된 것이란 거짓, 부도덕, 부정한 것으로서, 거룩함을 훼손하는 것들,

, 주님 닮지 못하게,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의 총체입니다.

40절의 새 힘은 주님의 거룩하심을 내 안에 회복해가는 힘,

, 주님과 가까워지게 하는 힘일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3:10-11, 16-23, 마태복음 5:38-48]]

오늘 서신서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예수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지어진 성전임을 강조합니다.

성전은 거룩한 곳입니다.

즉 교회는 결코 거룩함을 훼손당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거룩함이 훼손당하지 않으려면, 세상지혜, 세상자랑을 버리고,

오직 주님의 장중에 붙들려(23), 물 흐르듯 주님 닮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보복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구구절절 이해하기 어렵고 감당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오직 임박한 천국의 기운으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천국의 기운,

주님의 강렬한 사랑, 그 맹렬한 기운으로만이 감당할 수 있는 가르침입니다.

그 강렬한 사랑의 주님을 빼닮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할 때가 찼다는 말씀입니다.

 

 

[정리]

오늘 복음말씀의 절정은 마지막 구절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 5:48)

 

이것은 천국백성답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 하나님이 나를 대하시는 그 사랑으로

나도 이웃을 그 사랑으로 대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원수까지 사랑하는

하늘아버지의 완전한 사랑의 경지에 이르리라는 말씀입니다.

(이상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의 해설을 참고했습니다.)

 

 

 

[나머지](3년 전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천국의 길, 평화의 길

오늘 구약본문의 결론은 너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였는데(레위 19:18), 예수께서는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마태 5:44) 물론 이건 현실적으로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예수님 말씀이시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도대체 왜 원수를 사랑하라시는 것일까요? 바로 다음 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45)

 

자녀라면, 그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의 조금 앞, 3주전 본문(마태 5:9)과 비교해보자면, “하나님의 자녀란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과 오늘 말씀을 종합해보니, ‘원수사랑의 열매, ‘원수사랑의 목적은 평화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태 5:9)

 

그리고 오늘 예수님 말씀의 끝은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그런데 여기서 완전함이란, 꽉 차서 꽉 막힌 게 아닙니다. 오히려 바보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서 확 통하는 것입니다. 이게 예수의 길입니다. 이게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게 하나님 자녀의 길, 평화의 길입니다.

 

 

 

 

 

[말씀동시] 완전하려면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89)

사람이 하나님 아버지처럼 완전해지려면

첫째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

둘째 오리 가자고하면 십리를 가주어야 한다

이렇게 예수님이 일러주신 대로 행하여야

하나님 아버지처럼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말씀시조] 나 주가 거룩하니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약한 자 도와주고 정의공평 이루어라

네 이웃 사랑하여라 네 몸처럼 아껴라

 

 

 

 

[말씀한시] 뜨거운 물을 시궁창에 버리지 않았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

我等老姑母(아등노고모) 우리의 옛 할머니들은

熱水莫放置(열수막방치) 시궁창에 뜨거운 물을 버리지 않았다

或滅微虫物(혹멸미충물) , 미물이라도 물에 데서 죽을까 염려해서!

無拾殘落穗(무습잔낙수) 궁핍한 나그네가 먹을 수 있게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아라.

 

 

 

 

[말씀서예] 레위기 19:2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

 

 

 

 

 

 

[말씀노래] 오른뺨을 때리거든 (이정훈 작사. 새야새야 가락. 성실문화89)

[본문] (마태 5:38-48)

[노랫말] 오른뺨을 때리거든

1.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마저 돌려대라, 네속옷을 탐하거든 겉옷까지 내주어라

   오리를 가자거든 십리를 가주어라, 사랑많은 천부처럼 너희도 사랑하라

2. 원수를 사랑하고 원수위해 기도하라, 천부처럼 사랑하라 사랑해야 자녀니라

   완전하신 천부처럼 너희도 완전하라, 사랑많은 천부처럼 너희도 사랑하라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어서 새야새야 가락을 붙였다.

 

[악보] 오른뺨을 때리거든 (이정훈 작사, ‘새야새야가락. 2013. 11. 19)

 

 

 

 

 

[시편 송서(誦書)] 시편 119:33-4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풍으로)

 

33.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34. -로 하여금 깨닫---, (깨닫게) -여 주소---,

    내-주의 법--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35.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

 

36. -- 마음을 주의- 증거-,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향하지 말-) 하소---

 

37.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38. ---- 경외-하게-, (경외하--) -주의 말----,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의 종에게 세우-소서-)

 

39. 내가 두려워하는 비방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주의 규례들은 선하심이니이다

 

[다함께]

40. -가 주-의 법도-들을-, 사모하였--사오---,

    주-의 의-로 나----, (주의 의-- -) 살아나게 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7, 20171219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레위기 19:1-2, 9-18, 시편 119:33-40, 고린도전서 3:10-11, 16-23, 마태복음 5:38-48

 

 

 

 

 

 

 

 

 

 

 

 

 

 

 

 

 

 

 

 

 

 

 

 

 

 

 

 

 

 

 

 

 

 

 

 

 

 

 

 

 

 

 

 

 

 

 

 

 

 

 

 

 

 

 

 

 

 

 

 

 

가로열쇠

이름 뜻은 아들’, ‘끌어내는 자라는 뜻이며, 이스라엘 지파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광야길 40년을 이끌었던 사람이다. 특히 출애굽 후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 돌판을 받아 언약율법을 중재한 사람이다.(레위기)

자신이나 나라 등에 대적하여 해()를 끼치는 자나 집단을 가리키는 낱말.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46:10),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1:24-25)‘ 마귀’, ‘사탄’(13:39; 13:10) 등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예수께서는 나에게 해를 입히고 원한을 갖게 한 사람인 ○○를 사랑하고 기도하라고 하셨다.(레위기, 마태복음)

진실이나 실체를 입증할 만한 근거나 법적인 사실을 증언하는 것(9:12). 구약성경에서는 주로 언약궤 안에 있는 ○○(25:21)이나 하나님의 말씀(119:14, 88, 99)을 의미하기도 한다.(시편)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태어나, 바리새파의 거두 힐렐의 손자이자 당대 최고 학자였던 가말리엘의 제자가 되어 율법을 깊이 배웠다. 베냐민 지파 출신 바리새인이면서 동시에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이 있었던 사람이다. 이름 뜻은 작은 자라는 뜻인데, 원래 이름은 큰 자라는 뜻의 사울이었다. 원래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죽이는데 앞장섰던 자로서 그 일을 수행하러 다마스쿠스로 가는 도중에 부활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여 예수님의 큰 사도가 되어 이방선교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가 여러 교회와 교인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여러 편이 신약성경에 들어있다.(고린도전서)

이란 뜻. 아테네 서쪽 64지점,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아가야 주()의 수도이며 번창한 항구 도시였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해상 교통과 무역 중심지였고, 동시에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각 나라와 민족의 우상들이 총집결한 현란한 우상 도시였다. 한창 번성할 때는 2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야외극장이 있었고, 이곳에서 고대 운동 경기 등이 치러지기도 했다. 또 대략 1천 명 정도의 신전 여사제(창녀)들을 거느리고 있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어 온갖 음행이 자행되기도 했다.(고린도전서)

 

세로열쇠

세금 징수의 일을 맡아보는 관리. 신약시대의 팔레스티나에서는 시장세나 국경 관세 등과 같은, 한 지역의 관세를 임대했는데, 최고값을 부르는 자에게 임대했을 것이다. 임차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다시 전차인들을 두었다. 이들도 일정한 금액을 바쳐야 했지만 관세는 자기 주머니에 쓸어 넣었다. 확정된 세율이 있었으나, 이 제도는 속임수를 쓰도록 유혹했다. 그래서 ○○들은 도둑이나 강도로 여겨졌다. 게다가 ○○들은 직업상 이교도(로마) 점령군을 섬기고 여러 이교도들과 숱하게 접촉했기 때문에 부정한사람들로 통했다. (*임대; 돈을 받고 자기 물건이나 권리를 남에게 빌려줌. *임차인; 임대차 계약에서, 돈을 내고 물건을 빌려 쓰는 사람, *전차인; 남의 것을 빌려 온 사람에게서 다시 빌리는 사람) (마태복음)

여호와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고린도전서)

성스럽고 위대하는 뜻으로서, 성경에서 이 단어의 기본 의미는 구별하다’, ‘분리(구분)하다’, ‘깨끗하게 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속되고 부패한 행실이나 풍습에서 구별된, 즉 죄악과 더러움으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분리시키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은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가장 중심 되는 성품이요, 하나님의 백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조건이기도 하다(19:2; 벧전 1:15-16). (레위기, 고린도전서)

예수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에게 붙여주신 별명으로서 아람어로 바위라는 뜻이다. 이 뜻을 헬라어로 베드로라 한다.(고린도전서)

팔레스타인 지방의 감람(올리브)나무 및 무화과나무와 함께 매우 중요한 식물이다. 성경에서 이 나무열매가 처음 나오는 곳은 창세기 9:20절로서,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이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는 비유적으로 번영과 평화(왕상4:25; 4:4; 3:10)와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80:8-13)을 상징했다.(레위기)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굴비에게 봄이 온다면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굴비를 보고 군침 흘리던 시절 이야기예요.

 

전라남도 영광군의 법성포에 흰 눈이 펑펑 내립니다.

바닷가 한편에 널따란 천막 같은 게 처져 있군요.

행여 눈에 맞을 새라, 법성포 굴비 덕장에 드리운 가림막입니다.

 

법성포엔 굴비가 유명하죠.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 많고 많은 참조기로 만든 굴비죠.

참조기를 잔뜩 잡아서 아가미 속에 있는 것들 빼내고 거기 천일염을 넣고

조기 겉에도 잔뜩 천일염을 쳐서 말립니다.

 

한겨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추운 바닷바람에 말립니다.

햇볕에 녹고 얼고 반복하며 영광 조기는 그렇게

쫀득쫀득한 영광 굴비가 되어가는 거죠.

 

어기야, 어기야하아,

칠산바다너른, 어기야, 어기야하아,

고깃배가들어, 어기야, 어기야하아,

어어허어어허어허, 어기야, 어기야하아∼♬

(중모리장단, 전래 뱃노래)

영차 (어영차) 영차 (어영차) 어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차

(어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차)

간다 간다 어허어 어허 나는 간다,(어영차)

칠산 바다에 어허어 어허 나는 간다,(어영차)

정든님 두고서 어허어 어허 바다에 간다,(어영차)

밤바람 분다 어허어 어허 돛달고 가자,(어영차)

인제야 가면 어허어 어허 언제나 올꼬,(어영차)

힘차게 저어라 어허어 어허 어서어서 가자,(어영차)

어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차 (어여차저차 어허어 어허 어영차)

밀어라 땡겨라 어허어 어허 어서 어서 가자,(어영차)

(굿거리장단, 전래 뱃노래)

 

예전 조기잡이 배에서 흐드러지게 흘러나오던 뱃노래가 아련합니다.

그땐 칠산 앞바다에는 조기가 얼마나 넘쳐났던지

조기들이 몰려들며 내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죠?

어부들이 그물질을 하지 않아도 조기들이 배 안으로 앞을 다투듯 튀어 올라와 가득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고깃배가 항구로 갈 새도 없이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생선시장 파시(波市)가 번성한 겁니다.

 

 

영광 참조기들이 천일염 잔뜩 머금고 법성포 덕장에 주렁주렁 널렸습니다.

지금 한창 조기가 굴비로 변신하는 중입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지팡이를 두 손 모아 짚고 서서 굴비덕장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나그네의 삿갓 너머로 겨울 햇발이 눈부십니다.

 

덕장에 널린 굴비들을 한참 말없이 바라보던 나그네가 문득 중얼거립니다.

 

부디 너만이라도 비굴(卑屈)해지지 말기를,

강한 바닷바람과 햇볕에 온몸을 맡긴 채,

꾸덕꾸덕 말라가는 청춘을 견디기 힘들지라도,

오직 너만은 굽실굽실 비굴의 자세를 지니지 않기를,

무엇보다도 별을 바라보면서 비굴한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기를,

돈과 권력 앞에 비굴해지는 인생은 굴비가 아니다

내 너를 굳이 천일염에 정성껏 절인 까닭을 알겠느냐

(정호승, ‘굴비에게’)

 

나그네는 촉촉이 젖은 눈길로 굴비덕장을 그윽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덕장에 다가가 굴비 하나를 만져봅니다.

한창 굴비답게 꾸덕꾸덕 말라가는 중입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소리칩니다.

 

여보시오. 게 누구요?”

 

아마 굴비덕장 주인인가 봅니다.

나그네는 삿갓을 천천히 벗으며 대답합니다.

 

길 가던 나그넵니다.”

 

그런데 왜 남의 덕장엔 기웃거리는 거요?”

 

굴비농사가 풍년인 듯하여 제 마음이 다 흐뭇해서 잠깐 살펴보았습니다.”

 

굴비농사가 잘 되었다는 말에 덕장 주인은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기가 법성포 아닙니까? 굴비하면 우리가 최고죠. 그나저나 아까 뭐라뭐라 굴비에게 말하는 것 같던데?”

 

, 그건 제가 좋아하는 시 한 수 읊은 겁니다.”

 

나그네는 굴비덕장 주인의 부탁에 그 시를 다시 읊조립니다.

나그네의 시낭송에 감동한 덕장 주인이 말합니다.

 

! 굴비에게 이런 멋진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굴비덕장 주인인 게로군요? ‘내 너를 굳이 천일염에 정성껏 절인 까닭을 알겠느냐?’ 참 멋진 십니다. 제가 좀 외워서 써먹게 다시 한 번 천천히 들려주시겠습니까?”

 

나그네는 덕장주인의 부탁에 천천히 몇 번이고 시를 읊어줍니다.

 

 

한참만에야 마침내 시를 다 외운 덕장 주인이 말합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요, 굴비에게 말씀하시는 분이 덕장주인 같기도 하고 우리교회 목사님 같기도 하고, 아니, 하나님 말씀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우리 목사님은 맨날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힘들어도 참아라. 세상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참아라.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견뎌야 거듭난 사람이다...! 그리고 지난주일 예수님 말씀도 그랬어요.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복음 5:39,44,48)”

 

덕장주인의 말을 묵묵히 경청하던 나그네가 입을 엽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여라...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내 오른뺨을 치는 모욕도 참고, 원수까지 용서하라시는 말씀은, 돈과 권력 앞에 비굴해지지 않는 굴비보다 훨씬 더 깊은 경지네요.”

 

두 사람은 잠깐 동안 물끄러미 굴비덕장을 바라봅니다.

나그네가 입을 엽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춥고 외롭습니다. 우리 청소년 청년들 그 푸르른 청춘들이 너무 춥고 외롭습니다. 마치 빙하기를 지나는 것 같은 시절입니다. 허나 우리 아이들이 저 굴비처럼 모진 빙하기를 잘 견딘다면 굴비로 거듭날 수 있겠지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이 추운 빙하기가 빨리 물러가고 봄이 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빙하기가 너무 길어지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 청춘들의 혼이 굴비가 되기도 전에 얼어 죽고 말겁니다.”

 

나그네와 덕장주인은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나그네가 말합니다.

 

제가 좋은 시 한편을 더 들려드릴까요? ‘봄이 온다면이라는 시입니다. ‘우리에게 봄이 온다면,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드리우면, 그날이 온다면, 나는 너에게 예쁜 빛을, 선물할거야,, 우리에게 봄이 온다면, 따스한 하늘이, 우리를 감싸면, 그날이 온다면, 나는 너의 무릎에 누워, 꿈을 꿀 거야,, 어둠에 취한 사람들이, 하나 둘 정신을 잃어도, 새벽 내내 흘린 눈물이, 모두 모여 바다 되어도,, 다같이 만세를 불러, 나비가 날아들 때, 꽃망울이 수줍게, 문을 열어줄 때,, 만세를 불러, 슬픔이 녹아내릴 때, 손을 맞잡고, 봄이 온다면,, 다같이 만세를 불러, 숲이 잠에서 깰 때, 시린 잿빛 세상이, 색동옷을 입을 때,, 만세를 불러, 얼음 위에 금이 갈 때, 손을 맞잡고, 손을 맞잡고,, 다같이 만세를 불러, 맨발로 춤을 출 때, 푸른 잔디 향기가, 코끝을 간질일 때,, 만세를 불러, 겨울이 모두 지나가면, 봄이 온다면∼♬

(안예은, ‘봄이 온다면드라마 역적주제가)

 

덕장주인의 눈이 별처럼 빛납니다.

 

선생님. 정말 멋진 시네요. 누군가 여기 가락을 붙여 노래로 불러도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요, 아까 가르쳐주신 굴비에게, 지금 읊어주신 봄이 온다면을 합쳐서, ‘굴비에게 봄이 온다면이라는 제목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나그네의 눈빛도 새벽별처럼 빛납니다.

 

옳거니! 주인장 말씀이 참으로 지당하십니다. 주인장은 굴비농사만 잘 짓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시를 참 사랑하는 시인이십니다, 풍류가객이십니다 그려!”

 

덕장 주인의 입이 벙글어집니다.

 

과찬이세요, 과찬! 제가 무슨 시인은요? 그나저나 이제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경제인들, 그리고 법조인들과 언론인들이 정신 차려 이 땅에 봄이 온다면, 정말 온갖 돈과 권력 욕심들이 차차 사그러든 세상이 오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 이 땅의 청춘들은 정말 굴비로 거듭날 겁니다. 이렇게 혹독한 빙하기를 거쳤으니까요! 정말 이 나라의 빛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영광굴비로 거듭나게 될 게 틀림없습니다!”

 

덕장주인의 거침없는 말솜씨에 나그네의 눈동자가 쟁반만큼 커집니다.

우수(雨水)도 지나고, 이제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이 저 앞입니다.

어디선가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덕장에 매달린 굴비들이 외치는 만세소리가 들립니다.

 

[이정훈 지음. 2017219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