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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5주 (2017년 2월 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17. 2. 3. 21:35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58:1-9a(9b-12))

1. "목소리를 크게 내어 힘껏 외쳐라. 주저하지 말아라. 너의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높여서 나의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알리고,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려라.

2. 그들이 마치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않는 민족이나 되듯이,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을 알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무엇이 공의로운 판단인가를 나에게 묻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기를 즐거워한다고 한다."

3. 주님께서 보시지도 않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금식을 합니까? 주님께서 알아주시지도 않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고행을 하겠습니까? 너희들이 금식하는 날, 너희 자신의 향락만을 찾고, 일꾼들에게는 무리하게 일을 시킨다.

4. 너희가 다투고 싸우면서, 금식을 하는구나. 이렇게 못된 주먹질이나 하려고 금식을 하느냐? 너희의 목소리를 저 높은 곳에 들리게 할 생각이 있다면, 오늘과 같은 이런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

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겠느냐? 이것이 어찌 사람이 통회하며 괴로워하는 날이 되겠느냐?" 머리를 갈대처럼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깔고 앉는다고 해서 어찌 이것을 금식이라고 하겠으며, 주님께서 너희를 기쁘게 반기실 날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부당한 결박을 풀어 주는 것, 멍에의 줄을 끌러 주는 것, 압제받는 사람을 놓아 주는 것, 모든 멍에를 꺾어 버리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냐?"

7. 또한 굶주린 사람에게 너의 먹거리를 나누어 주는 것, 떠도는 불쌍한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헐벗은 사람을 보았을 때에 그에게 옷을 입혀 주는 것, 너의 골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햇살처럼 비칠 것이며, 네 상처가 빨리 나을 것이다. 네 의를 드러내실 분이 네 앞에 가실 것이며, 주님의 영광이 네 뒤에서 호위할 것이다.

9. 그 때에 네가 주님을 부르면 주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다. 네가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 '내가 여기에 있다' 하고 대답하실 것이다. (네가 너의 나라에서 무거운 멍에와 온갖 폭력과 폭언을 없애 버린다면,

10. 네가 너의 정성을 굶주린 사람에게 쏟으며, 불쌍한 자의 소원을 충족시켜 주면, 너의 빛이 어둠 가운데서 나타나며, 캄캄한 밤이 오히려 대낮같이 될 것이다.

11. 주님께서 너를 늘 인도하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너의 영혼을 충족시켜 주시며, 너의 뼈마디에 원기를 주실 것이다. 너는 마치 물 댄 동산처럼 되고,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처럼 될 것이다.

12. 너의 백성이 해묵은 폐허에서 성읍을 재건하며, 대대로 버려두었던 기초를 다시 쌓을 것이다. 사람들은 너를 두고 "갈라진 벽을 고친 왕!" "길거리를 고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왕!" 이라고 부를 것이다.)

 

(시편 112:1-9(10))

1. 할렐루야.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2. 그의 자손은 이 세상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되며, 정직한 사람의 자손은 복을 받으며,

3. 그의 집에는 부귀와 영화가 있으며, 그의 의로움은 영원토록 칭찬을 받을 것이다.

4. 정직한 사람에게는 어둠 속에서도 빛이 비칠 것이다. 그는 은혜로우며,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사람이다.

5. 은혜를 베풀면서 남에게 꾸어 주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6. 그런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의로운 사람은 영원히 기억된다.

7. 그는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주님을 믿으므로 그의 마음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8. 그의 마음은 확고하여 두려움이 없으니, 마침내 그는 그의 대적이 망하는 것을 볼 것이다.

9.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나누어주니, 그의 의로움은 영원히 기억되고, 그는 영광을 받으며 높아질 것이다.

10. 악인은 이것을 보고 화가 나서, 이를 갈다가 사라질 것이다. 악인의 욕망은 헛되이 꺾일 것이다.

 

(고린도전서 2:1-12(13-16))

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로 가서 하나님의 비밀을 전할 때에, 훌륭한 말이나 지혜로 하지 않았습니다.

2.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 밖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습니다.

3.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나는 약하였으며, 두려워하였으며, 무척 떨었습니다.

4. 나의 말과 나의 설교는 지혜에서 나온 그럴 듯한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낸 증거로 한 것입니다.

5.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러나 우리는 성숙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지혜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나 멸망하여 버릴 자들인 이 세상 통치자들의 지혜가 아닙니다.

7. 우리는 비밀로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시려고, 영세 전에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

8. 이 세상 통치자들 가운데는, 이 지혜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이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나 성경에 기록한 바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한 것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 않은 것들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련해 주셨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은 모든 것을 살피시니, 곧 하나님의 깊은 경륜까지도 살피십니다.

11. 사람 속에 있는 그 사람의 영이 아니고서야, 누가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12. 우리는 세상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오신 영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선물들을 우리로 하여금 깨달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3. 우리가 이 선물들을 말하되, 사람의 지혜에서 배운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로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령한 것을 가지고 신령한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14. 그러나 자연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속한 일들을 받아들이지 아니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런 일들이 어리석은 일이며, 그는 이런 일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들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입니다.

15. 신령한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서도 판단을 받지 않습니다.

16.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았습니까? 누가 그분을 가르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5:13-20)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 맛을 되찾게 하겠느냐?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데도 쓸 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서 사람들이 짓밟을 뿐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15.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16.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가운데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아주 작은 사람으로 일컬어질 것이요, 또 누구든지 계명을 행하며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다.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어둠과 빛입니다.

 

구약, “너의 빛이 어둠 가운데서 나타나며”(이사 58:10)

시편, “정직한 사람에게는 어둠 속에서도 빛이 비칠 것이다”(시편 112:4)

서신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시려고”(고전 2:7)

복음서, “너희 빛을 세상에 비추어”(마태 5:16)

 

오늘 요절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입니다.(마태복음 5:1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58:1-9a(9b-12), 시편 112:1-9(10)]]

오늘 구약본문의 알맹이는 참 금식’, 제대로 된 회개란 무엇인가입니다.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철든 행동을 하는 듯 보입니다.

매사에 하나님 뜻을 여쭙고, 절기를 지키려 애쓰는 문화가 형성되어 갑니다.

그렇게만 하면 하나님께서 복주시리라 믿나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 뜻은 다르십니다.

예언자를 통해 정확한 하나님 뜻을 외치게 하십니다.(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제대로 된 회개(참 금식)입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어려운 이웃 돕는 일입니다.(6-10)

 

그럴 때 우리 안팎의 모든 어둠이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빛이 솟구칠 것이기 때문입니다.(8,10)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들에게 복을 베푸신다입니다.

하나님 예배의 알맹이는 무엇일까요?

본문에는 정직함의로움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어려운 이웃 돕는 일입니다.(5,9)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입니다.

[지난 주 구약과 시편 본문의 주제와 통합니다.(미가 6:8, 시편 15)]

오늘 구약본문처럼,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처럼, 그럴 때 빛이 납니다.(4)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2:1-12(13-16), 마태복음 5:13-20]]

오늘 서신서본문의 알맹이, 즉 하나님 뜻의 핵심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지혜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이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할 때, 우리 안에 주님 영광 빛납니다.(7)

 

오늘 복음서본문의 예수님 말씀의 알맹이는, 세상에서 수행해야 할 교회의 과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빛을 발하십니다.

즉 우리의 착한 행실말입니다.(16)

 

이는, 본문 바로 앞에 있는 (지난 주 본문인) 3-12절 말씀처럼,

곧 다가오는 하나님나라에 걸맞는 삶과 행동이요,

이것이 바로 율법의 완성일 것입니다.(17)

 

 

[정리]

회개하여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마태복음 4:17)

 

예수님의 이 첫 선포는

지난 주 본문, 산상수훈의 팔복선언으로 이어지고,

오늘 본문, 소금과 빛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임박한 천국, 하나님 나라를 직시할 때

지금 교회가 서야 할 자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지금 가난하고 슬픈 자리...

지금 가난하고 슬픈 자리에 있는 이웃들과 동고동락하는 자리...

 

이것이 어둠 속에서 교회가 가장 빛날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자리입니다.

율법이 완성되는 자리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금은 짠맛이 강조됩니다.

식품을 상하지 않게 하는 염장(鹽藏)이 떠오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빛은 가능한 높이 드러내

착한 행실을 가능한 많이 드러내 하늘 아버지께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금은 빛과 더불어 묘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소금은 적당히 넣으면, 음식을 짜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음식의 제 맛을 살려줍니다.

빛은 적당히 비추면, 사물을 하얗게 만드는 게 아니라, 어둠에 가렸던 만물의 제 빛깔을 살려줍니다.

 

교회는 소금처럼 빛처럼,

약한 이웃들은 물론이고, 강하고 거친 이웃들조차

원래 제 맛과 제 빛깔을 되찾게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지나친 결핍과 과잉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게 소금과 빛의 또 하나의 역할인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께 영광 돌릴 또 하나의 길 말입니다.

 

 

[나머지]

* 예배의 회복

오늘 구약본문은 지난 주 구약본문과 이음새가 분명합니다.

지난 주 미가 예언자가 그리했던 것처럼

이번 주 이사야 예언자가 백성을 향해 외칩니다.

하나님께서 미가와 이사야를 통해 백성의 죄를 크게 외치시는 것입니다.(미가 6:1-2, 이사야 58:1)

 

백성의 죄는 한가지입니다.

예배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 은혜의 역사를 잊었기 때문이요(미가 6:3-5)

그래서 예배의 형식은 회복했어도, 본질을 놓친 것입니다.(이사야 58:2-5)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려면, 첫 단추가 참다운 회개입니다.

그 회개의 진면목에 대하여 지난 주 본문은 이렇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그리고 이번 주 본문은 이를 아주 길게,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풀어주십니다.(이사야 58:6-10)

 

이렇게 예배가 회복될 때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약한 자와 강한 자가 하나님과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예배가 회복되는 그 자리가 빛나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입니다.

 

 

 

 

 

[말씀동시] 의무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초등부 6학년. 성실문화89)

소금은 음식을 짜게 해

등불은 어둠을 밝게 해

우리는 등불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빛으로 물들게 해

그렇게 물든 세상 빛은 하나님께로도 비추지

 

설탕은 소금을 대신 못해

야광스티커는 등불을 대신 못해

믿음 없는 사람들은 우리를 대신 못해

그러니까 우리가 믿음 없는 사람들을 믿음으로 물들여야지

그래서 다 같이 힘을 합쳐 하나님께 영광의 빛 안겨드려야지

 

 

 

 

[말씀시조] 참다운 금식이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

참다운 금식이란 약자를 돌보는 것

그로써 너의 빛이 새벽햇살 같으리라

그때에 주님 부르면 응답하여 주시리

 

 

 

 

[말씀한시] 주먹질하려고 금식하느냐?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

斷食祈禱三日中(단식기도삼일중) 식음을 끊고 며칠씩 기도하다가

欲取庭柿相秉頸(욕취정시상병경) 뜰 앞의 감나무 차지하려고 서로가 멱살잡이

暗夜欲讀神言冊(암야욕독신언책) 깜깜한 밤에 성경을 읽고 싶어서

忽竊燭燈完讀書(홀절촉등완독서) 촛불을 훔쳐서 성경책을 읽는 것과 같다.

是何故歟揮凶拳(시하고여휘흉권) 못된 주먹질이나 하려고 금식을 하느냐

折釋壓軛主所雍(절석압액주소옹) 멍에를 꺾어 버려야 주께서 기뻐하시느니라.

 

 

 

 

[말씀서예] 이사야 58:6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

 

 

 

 

 

[말씀노래] 착한 사람아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89)

[본문] (마태 5:13-20)

[노랫말] 착한 사람아

1.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란다, 너 착한사람아

   부디짠맛 잃지말고 빛을 지켜라, 너 착한사람아

   썩은세상 소금되고 그늘백성 빛되어라, (너 착한사람아)

   하늘아버지 영광이 찬란하게 빛나리라, 너 착한사람아, 너 착한 사람아

2. 나는 율법을 완성하러 왔노라, 너 의로운사람아

   예언자의 말을 이루러 왔노라, 너 의로운사람아

   하나님 말씀 낱낱이 가르쳐라, 촘촘히 지키거라

   하나님 나라에서 큰사람 될 것이다, 너 착한사람아, 너 착한 사람아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신 찬양사역자 이길승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착한 사람아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시편 송서(誦書)] 112:1-9(1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

(천자문 독송가락, 즉 전래 자장가 풍으로)

 

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3. -와 재물이 그-의 집에-,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4.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5.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6. ---- 영원---, 흔들리지-- 아니함----,

   의인--- 영원---,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7.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8.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대적들이 받는 보응을 마침내 보리로다

 

9. -가 재물을 흩----, 빈궁한 자들에--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 -- 중에 들리리로다-

 

[다함께]

10. 악인--- 이를- 보고-, (이를 보고--) -탄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되리니-, 악인들-- 욕망은 사라지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5, 201725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 58:1-9a(9b-12), 시편 112:1-9(10), 고린도전서 2:1-12(13-16), 마태복음 5:13-20

 

 

 

 

 

 

 

 

 

 

 

 

 

 

 

 

 

 

 

 

 

 

 

 

 

 

 

 

 

 

 

 

 

 

 

 

 

 

 

 

 

 

 

 

 

 

 

 

 

 

 

 

 

 

 

 

 

 

 

 

 

가로열쇠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는 성경은 하느님으로 뜻을 모았다. ○○○에는 하늘의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이사야, 고린도전서)

예배의식상의 외침인데, ‘여호와(=야훼)를 찬양하라는 뜻이다. ‘야훼의 줄인 꼴이다.(시편)

구별된 자라는 뜻을 가진 유대교 종파 이름. 마카베오 전쟁(주전 160여년 경부터 시작) 이후부터 강한 종파로 대두되기 시작해서 주후 70년 경 예루살렘이 망한 뒤 가장 강력한 종파가 되었다. 율법, 십일조, 정결예법 등에 철저했다. 처음에는 평신도 운동이었으나 차차 서기관(율법학자)계층과 긴밀히 연결되었다.(마태복음)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로서 조미, 염장 등의 일상생활과 공업 방면에서 사용된다. 식염(食鹽)이라고도 하며, 화학명은 염화나트륨이다. 동물에서는 체내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것이나 그 과잉은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식품을 상하지 않기 위한 염장(鹽藏)보관용으로 쓰이며, 요리에서는 음식을 짜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각 음식의 원래 제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빛이 어둠에 싸여 있던 모든 물체를 하얗게 만드는 게 아니라 원래 제 빛깔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마태복음)

일정한 포부를 가지고 일을 조직적으로 계획하는 일, 천하를 다스리는 계획이나 포부.(고린도전서)

 

세로열쇠

4복음서 가운데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비슷한 뜻으로 새긴다. 마태가 중심이 된 공동체가 경건한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므로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입에 담기 송구하여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추측한다.(마태복음)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이사야)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고린도전서)

치료나 종교, 또는 그 밖의 이유로 한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낱말. 이스라엘에서는 자기 죄나 다른 사람의 죗값을 치르려고 ○○했고, 슬픔 때문이나 기도를 뒷받침하려고 ○○했다. 보통 24시간 했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더 오래 했다. B.C. 587년 예루살렘이 파괴된 뒤로는 규칙적으로 ○○일을 정해 놓고 자기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예수님 당시에는 매주 두 번씩 ○○하는 것이 경건한 사람들의 관습이었다. 유일하게 온 백성이 공식적으로 지켜야 할 ○○일은 속죄일이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선교사들을 보내기에 앞서(13:1-3), 장로들을 세우기에 앞서(14:23) ○○했다. 바울은 자기 훈련을 위해 ○○하기도 했다.(고후 6:5, 11:27). 참고로, 요나서 3:7절에는 니느웨 왕이 사람들과 가축들 모두 물도 마시지 않고 ○○하라 명하는 장면이 나온다.(이사야)

등잔걸이. 즉 등잔을 적당한 높이에 얹어 불을 밝힐 수 있도록 고안된 등대(燈臺).(마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소금장수와 양초장수의 사랑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소금을 구하려고 촛불을 들던 시절 이야기예요.

 

하루는 양초장수 곱단이가 깊은 산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어요.

양초를 한 자루 가득 담아 고개를 넘는데

어흥! 하고 호랑이가 길을 딱 가로막네요?

겁에 질린 곱단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겠죠?

 

바로 그때 저 아래서 누군가 올라오며 소리칩니다.

 

, 산군(山君), 거기 잠깐 기다려라!”

 

호랑이는 그 말에 마치 얼음이나 된 것처럼 그 자리에 딱 멈춥니다.

누군가 했더니 산더미만한 소금가마를 짊어진 소금장숩니다.

아휴, 저렇게 큰 소금가마를 지게가 어찌 견딜까?

걱정 마세요. 소금장수의 지게는 백두산 박달나무로 만들어 끄떡없거든요.

 

호랑이는 소금장수를 보더니 꾸뻑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아기장수님.”

 

그러자 소금장수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아기장수가 뭐야? 그건 그냥 어릴 적 별명이라니까? 난 소금장수다, 소금장수!”

 

호랑이랑 소금장수가 친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곱단이 눈이 쟁반같이 커집니다.

곱단이의 큼지막한 눈을 힐끔힐끔 훔쳐보며 소금장수가 말합니다.

 

야 이놈아, 너는 산군이란 놈이 어찌 사람과 짐승도 구분 못하느냐? 이 고운 처자를 어찌하려고 이렇게 길을 딱 가로막고 선 게야?

 

그러자 호랑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합니다.

 

그러게요. 난 요새 하도 사람 껍데기를 쓴 짐승들이 많아서 혹시나 하고 그랬죠. 미안합니다. 아가씨. 다시는 안 그럴게요.”

 

소금장수가 말합니다.

 

허긴, 요새는 사람 껍데기 뒤집어쓴 짐승들, 아니 짐승만도 못한 것들이 참 많지. 쥐새끼들, 개새끼들, 게다가 닭이랑 돼지들까지!”

 

호랑이와 소금장수는 서로 마주보며 한숨을 폭폭 내쉽니다.

호랑이와 소금장수가 두런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곱단이는 긴장이 풀린 탓인지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그제야 소금장수가 말을 겁니다.

 

아가씨, 깜짝 놀라셨죠? 걱정 마세요. 원래 호랑이는 진짜 사람은 절대로 잡아먹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젠 제가 있으니 염려 놓으세요.”

 

소금장수의 으쓱대는 위로의 말에 곱단이가 곱게 대답합니다.

 

그런데 소금장수님은 어떻게 저 무시무시한 호랑이와 대화를 다 하시나요?”

 

, 그건 제가 워낙 사람이 착하고 신령한 면이 있어서 그런 거죠 뭐.”

 

소금장수가 머리를 벅벅 긁적이며 대답하는 사이에 호랑이가 끼어듭니다.

 

아니 우리 아기장수님이 웬일로 얼굴이 다 빨개지신담? 별일이네? 아가씨, 사실은 아기장수님은 반만 사람이고요, 나머지 절반은 도깨비예요. 백두산 산도깨비 엄마랑 지리산 나무꾼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답니다.”

어이쿠! 곱단이 눈이 아까보다 더 커졌어요.

이를 바라보며 소금장수가 얼른 이야기보따리를 풉니다.

 

아 예, 사실은 우리 엄마랑 아빠가 우연히 묘향산(妙香山)에 갔다가 만나서, 그 오묘하고 신묘한 향기에 취해서 혼인하시는 바람에, 제가 불쑥 태어난 거래요. 아빠는 묘향산에 귀한 향나무 구하러 갔다가 향나무보다 더 귀한 천생 배필을 구하신 거죠.”

 

이 말을 들은 곱단이의 눈이 대보름달만큼 커지려하자

소금장수가 얼른 말머리를 돌립니다.

 

그나저나 아가씨는 어쩐 일로 이 험한 산 고개를 혼자 넘으시나요? 안 무서우세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곱단이가 곱게 대답합니다.

 

고개 너머 마을에서 촛불잔치가 벌어진다고 해서, 양초를 팔러 가는 중이었어요. 양초가 떨어지면 촛불잔치의 신바람도 떨어지거든요.”

 

곱단이의 고운 대답을 들으며 호랑이가 얼른 끼어듭니다.

 

! 아가씨는 양초장수셨군요? 이거 대단한 인연인데요? 소금장수랑 양초장수랑, 그렇죠? 제 말이 맞죠?”

 

호랑이의 말에 소금장수의 얼굴과 양초장수 곱단이의 볼이 곱게 물듭니다.

이 고운 분위기를 타고 내친김에 호랑이는

아는 말 모르는 말 다 꺼내어 주워섬기기 시작합니다.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요, 소금이랑 양초는 천생연분이래요. 성경말씀에도 짝을 이뤄 나온다니까요? 예수님이 연달아서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리고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그러셨다니까요?”(마태복음 5:13-14)

 

호랑이가 정말 영물이긴 영물이네요.

성경말씀까지 다 주워섬길 줄 알고, 정말 유식하죠?

호랑이의 사랑가에 소금장수의 가슴이 쿵쾅거리고 양초장수의 가슴도 콩콩거립니다.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자 호랑이의 입담도 달아오릅니다.

 

두 분 그거 아세요? 소금은 짠맛으로 음식 부패를 막아주고, 불빛은 어두운 데서 나쁜 짓 하는 부패한 놈들을 딱 막아주는 거? 정말 소금이랑 촛불은 천생연분이네요, 천생연분!”

 

호랑이의 입심이 제대로 발동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달리다간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그러자 곱단이가 호랑이의 재담(才談)을 가로막습니다.

콩콩거리는 가슴을 여미면서 볼 빨간 곱단이가 말문을 엽니다.

 

그런데 촛불은 또 다른 힘이 있답니다. 아주아주 강렬한 서치라이트 같은 불빛은 어둠을 걷어내고 사물을 온통 하얗게 만들지만, 우리 촛불은 그렇지 않아요. 촛불들이 모이면 만물을 까맣게 물들였던 어둠을 몰아내고 만물이 가진 고유의 빛깔을 드러내 준답니다.”

 

곱단이의 고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더니

이번엔 소금장수가 맞장구를 치며 끼어듭니다.

 

맞아요. 소금도 딱 그래요. 소금을 너무 많이 치면 음식물이 썩는 걸 막아주지만, 소금도 촛불처럼 조금만 넣어주면 모든 음식의 제 맛을 드러내 주거든요. 촛불이 사물의 제 빛깔을 드러내주는 것처럼요! 그러니까 소금이랑 촛불은 약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강하고 거친 자들까지 원래 제 맛과 제 빛깔을 되찾게 해주는 거죠. 그렇게 지나친 결핍과 과잉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게 바로 소금과 빛이라니까요?

 

점점 유식해지는 소금장수의 말에 양초장수 곱단이의 볼은 더 발그레하고

덩달아서 소금장수의 얼굴은 온통 산도깨비처럼 불그레합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호랑이가 불쑥 끼어듭니다.

 

내 말이 그 말이라니까요? 소금을 조금만 치면, 콩국수도 더 고소해지고요, 아이스크림도 더 달콤해 지거든요! 그러게 내가 뭐랬어요. 소금이랑 촛불이랑 천생연분이라니까요? 오죽했으면 예수님도 소금이랑 빛이랑 짝을 맞춰 말씀하셨겠냐고요? 이젠 어쩌죠? 우리 소금장수랑 양초장수랑 이젠 어쩌죠?”

 

호랑이의 넉살에 소금장수와 양초장수가 어쩔 줄을 모릅니다.

묘향산(妙香山)도 아닌데 사방에서 오묘한 향기가 피어오르고 신묘한 빛이 솟아납니다.

얼른 호랑이 등에라도 올라타고

철조망 훌쩍 뛰어넘어 묘향산으로 달려야 할까봅니다.

 

[이정훈 지음. 201725일 주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