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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사순절 5주(2024년 3월 1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제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주셨습니다(시편 51:6)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31:31-34)

31. “그 때가 오면,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에 새 언약을 세우겠다. 나 주의 말이다.

32. 이것은 내가 그들의 조상의 손을 붙잡고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던 때에 세운 언약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은 나의 언약을 깨뜨려 버렸다. 나 주의 말이다.

33. 그러나 그 시절이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언약을 세울 것이니,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가슴 속에 넣어 주며, 그들의 마음 판에 새겨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4. 그 때에는 이웃이나 동포끼리 서로 너는 주님을 알아라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작은 사람으로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모두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51:1-12)

1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2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3 나의 반역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4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만,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눈앞에서, 내가 악한 짓을 저질렀으니,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주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5 실로, 나는 죄 중에 태어났고,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

6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제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내가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

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주님께서 꺾으신 뼈들도, 기뻐하며 춤출 것입니다.

9 주님의 눈을 내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10 ,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수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히브리서 5:5-10)

5.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여서 대제사장이 되는 영광을 차지하신 것이 아니라, 그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하고 말씀하신 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6. 또 다른 곳에서 너는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라 임명받은 영원한 제사장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7. 예수께서 육신으로 세상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로써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경외심을 보시어서, 그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8. 그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10. 하나님에게서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라 대제사장으로 임명을 받으셨습니다.

 

(요한복음 12:20-33)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이 몇 있었는데,

21. 그들은 갈릴리 벳새다 출신 빌립에게로 가서 청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예수를 뵙고 싶습니다.”

22. 빌립은 안드레에게로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은 예수께 그 말을 전하였다.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24.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25. 자기의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생에 이르도록 그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26. 나를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주실 것이다.”

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벗어나게 하여 주십시오하고 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일 때문에 이 때에 왔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십시오.” 그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내가 이미 영광되게 하였고, 앞으로도 영광되게 하겠다.”

29. 거기에 서서 듣고 있던 무리 가운데서 더러는 천둥이 울렸다고 하고, 또 더러는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 하였다.

3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해서이다.

31.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날 것이다.

32.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올 것이다.”

33. 이것은 예수께서 자기가 당하실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암시하려고 하신 말씀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내 기도 들으시고 말씀을 주시는 분입니다.

 

구약, “내가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예레미야 31:34)

시편, “나를 씻어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시편 51:7)

서신서,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경외심을 보시어서, 그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히브리서 5:7)

복음서,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십시오”...”내가 이미 영광되게 하였고, 앞으로도 영광되게 하겠다“(요한복음 12:28)

 

오늘 요절은, “제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주셨습니다입니다.(시편 51: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31:31-34 / 시편 51:1-12)]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새 언약의 약속입니다.

옛 언약은 백성의 겉에서만 맴돌던 율법입니다.

겉에서만 맴도니 결국 백성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바벨론 포로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언약관계를 갱신하여 겉에서만 맴돌던 율법을 속에 넣어주려 하십니다.

(이는 마지막 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이렇게 언약관계가 갱신된 새 언약으로 완전한 용서와 영생의 길이 열립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가 회복되고 완전해지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성취될 것입니다.

(“새 언약에서 신약성경의 개념이 나왔으며,

새 언약이라는 표현은 고후 3:6, 히브 9:15절 등 곳곳에 나옵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용서를 비는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은 구약성경 가운데서 가장 감동적인 기도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윗이 밧세바 가족에게 저지른 범죄와 관련하여 더욱 그러합니다.

구구절절 하나님만이 내 죄의 뿌리를 뽑아주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4절의 오직 주님께만죄를 지었다는 말은, 사람에게 지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고,

사람에게 지은 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즉 나에게 당한 그 사람이 하나님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달은 토로입니다.

다윗의 범죄로 도졌을 하나님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우슬초는(7) 옛 정결예식을 암시합니다.(12:22, 14:4-7, 19:18)

그로써 하나님과의 관계, 나아가 모든 인간관계 회복을 염원합니다.

11절은 이 염원을 극대화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히브리서 5:5-10 / 요한복음 12:20-35)]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 진정한 대제사장입니다.(5, 6, 10)

인간의 (죽음)운명 깊숙이까지 관여하시며, 배우시고, 모범이 되신 주님!(7, 8, 9)

죽음의 공포와 고통을 모조리 경험하심으로써

죽음의 권세 아래 살아가는 우리의 모든 고통을 속속들이 다 아시는 주님!

 

순종하여 고난당하셨고, 고난당하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으며(8)

순종으로 말씀을 성취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영광 받으실 것을 예고하시다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입성하신 직후 상황입니다.

그리스 사람 몇이 예수님께 모여드는 것을 통하여 예수님은

장차 이방인들이 몰려오게 될 그 때를

,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성령강림의 때가 가까움을 예감하십니다.

 

그래서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왔다고 말씀하십니다.(23)

이때 영광이란 죽음의 때이며(24)

이는 제자들에게도 해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25-26)

공관복음의 겟세마네 장면에 해당하는 27-28절 말씀이 강렬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냄이란,

하나님의 본질(거룩, 정의, 사랑)이 환하게 드러남을 뜻합니다.

이 하나님 영광이 예수님 공생애를 통해 이미 드러났으며,

또한 예수님 죽음, 부활, 성령강림으로 반복해서 그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28)

 

예수님은 이 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면서부터 숨지실 때까지,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까지 내내

순종으로 일관하심으로 일평생 말씀을 성취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 되고, 그 육신이 고스란히 말씀되신 것입니다.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사순절 5주에 받은 성서일과 말씀에는

내 기도 들으시고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배어있습니다.

이 미쁘신 하나님 사랑은

죄 때문에 내 영혼이 어두울수록 더 밝게 빛납니다.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은 이구동성 죄의 문제를 노래하고

오늘 서신서와 복음서의 주인공은 그 죄 씻어주시려 고통스런 예수님입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리 영혼이 점점 어두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악한 마귀의 거짓말 태풍 때문입니다.

간교한 거짓말, 사실과 거짓이 적당히 뒤섞인 악마의 거짓말잔치에

한 교회 안에서조차 마음이 갈라지고 미움이 싹틉니다.

 

이간질 대장 악마의 거짓말에 우리 마음이 이리 쉬 널뛰는 것은

내 안의 탐욕과 죽음공포 때문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금 내 안의 탐욕과 두려움의 정체를 하나하나 톺아 볼 일입니다.

 

오늘 시편의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제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주셨습니다.”(시편51:6)

 

주님의 십자가은혜, 십자가말씀의 지혜가 우리 안에 스미시어

시나브로 내 허물 깨닫고 우리 영혼이 밝아지고 맑아지니

어느새 악한 마귀의 기세는 꺾이고

우리 안에 진실과 성실이 차오를 것입니다.

 

 

 

[나머지]

* 언약의 연속

지난 사순절 첫 주부터 언약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순절 1주 노아와 맺으신 언약, 2주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 3주 모세와 맺으신 언약, 4주 구리뱀 언약, 5주 새 언약! 오늘 새 언약을 전한 구약본문의 예레미야는 구약 예언자들 가운데서 가장 예수님을 연상시키는 예언자입니다. 그는 주전 587, 남유다 멸망 직전까지 활동하며 동포들로부터 무수한 오해와 왕따, 고난을 받았습니다. 결국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쑥대밭이 되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갑니다. (그 당시 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의지하지 않고, 북쪽의 앗수르와 바벨론, 남쪽의 에집트 사이에서 외교와 정치적인 계산으로 생존하는 일에만 관심했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은, 그럼에도 살 길이 있다는 예언자의 외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새 언약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으로 완결되는 그 언약이 바로 새 언약입니다. 즉 새 언약의 핵심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혈연관계 말입니다. 그 관계를 회복하고 완성한다는! 내 심장에, DNA 속에 그 말씀이 새겨진다는 것입니다. 내 가슴과 마음판, 즉 심장에 새겨진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주님의 것이라는! 새 언약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으로 새 언약이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 크신 사랑, 그 크신 순종으로 십자가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여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시고 마침내 보혜사를 보내신 것입니다. 밀알 하나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 맺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은 새 언약의 열매를 무수히 결실합니다. 새 언약의 열매인 우리는 또 하나의 밀알들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는 고난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요한12:24-26)

 

** 고난을 버리지 말라

곤충학자 찰스 코우만이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과정을 1년 동안이나 관찰하다가 겪은 안타까운 경험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번데기에서 나방이 나오는 것을 내가 맨 처음 관찰하게 되었을 때, 나는 작은 구멍으로 안간힘을 쓰면서 나오려고 하는 (12시간) 나방이 너무 불쌍해서 가위로 구멍을 넓혀 주었다. 그러나 큰 구멍으로 쉽게 빠져나온 나방은 방구석을 기어다닐 뿐 가엾게도 날지를 못했다. 너무 일찍, 그리고 너무 쉽게 번데기에서 나온 탓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시련과 고통이 없는 삶,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바랍니다. 고난 없는 삶이 축복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삶이란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고 방구석만 빙빙 도는 안타깝고 불쌍한 인생인 것을 못 느낍니다. 우리는 시련과 고난 덕분에 마침내 날개를 얻고 날 수 있게 되는 법입니다. ‘정의로운 사람들의 시련을 보시면서 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지혜로운 자들은 하나님의 침묵을 오히려 감사할 줄 압니다. 하나님의 그 침묵 덕분에 우리는 불편한 인생을 감수할 수 있고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천국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때론 시련이, 고난이 축복입니다.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함께 겪으십시오.”(딤후 1:8)

 

*** 고난 받는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라

믿음은 말씀을 들음에서 납니다.(로마10:17) 그래서 한편 믿음이란 바닥소리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예수님 말씀, 즉 지금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져 고난 받는 이들이 내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고난 받고 있는 작고 힘없는 이웃들, 그들이 바로 예수님입니다.(마태 25:31-46) 그 예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라는 말입니다고난에 관한 말씀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지금 고난당하는 이웃들의 신음이 여러분 마음을 무겁게 하더라도 결코 외면하지 마십시오. 그게 바로 여러분에게 크나 큰 영약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귀 기울이고 경청하십시오. 그게 바로 나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다 들어 있는 영양식, 믿음의 참 양식입니다.

 

  **** 내 안에 말씀이 성취되어가는 증거

나는 바로 이 일 때문에 이때에 왔다”(요한복음 12:27) 하나님 말씀 성취를 위해 끝까지 순종하는 예수님! 하나님 말씀 성취를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시는 예수님! 하나님 말씀 성취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예수님! 말씀성취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순종이란, 참 무거운 것입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하나님 말씀 성취를 위해 지금 내가 내딛는 첫걸음은, 시편기자처럼, 주님께서 친히 소리 내어 말씀하신 그 말씀을 내 입으로 소리 내어 반복하는 영광, 그 감격을 누리는 일입니다.(13) 그렇게 그 말씀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11), 내내 지키는 일입니다.(9) 그러다보니 어느새 나는 주님 가신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15) 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 길의 공포가 나를 이길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 안에 말씀의 기쁨이 차오릅니다.(14, 16) 내 안에 말씀이 성취되어가는 증거입니다.

 

 

 

 

 

[말씀동시] 주님 섬기는 밀알 (김종진 지음. 몽골선교사. 성실문화118)

자기 겉생명 버리는 밀알

많은 열매를 맺고

제 목숨 미워하면

영생목숨 보존하리

 

주님을 섬기려는 사람

그분을 따를 것이며

주님계신 그 곳에

섬기는 사람도 함께 함이니

 

인종, 성별, 나이, 학벌, 가문 상관없이

아들을 섬기는 사람

아버지께서 높여주신다.

 

 

 

 

[시편시조] 시편 51, 나의 죄 나의 반역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8)

나의 죄 나의 반역 나를 씻어 주옵소서

정결케 하옵소서 우슬초로 씻으소서

진실을 기뻐하는 분 자비하신 하나님

 

 

 

 

[시편노래] 시편 51, 하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18)

[본문] (시편 51:1-12)

[노랫말]

1. 하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의 죄를 씻으소서

죄 가운데 태어나서 죄 가운데 쓰러지는, 하나님 이 죄인을 일으켜 주옵소서

2. 하나님 저에게 지혜를 베푸소서, 진실하고 정결하게 우슬초로 씻으소서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는 주님 따라, 부러진 뼈다귀가 춤을 추게 하옵소서

3. 하나님 아 하나님 새 마음을 베푸소서, 깨끗하고 견고하게 이 마음을 지으소서

주의 얼굴 비추시고 주의 성령 부으시니, 이 마음 일편단심 구원의 주 기뻐하리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51 (하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20240317 시편노래 51, 하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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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송서(誦書)] 시편 51:1-1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8)

(새야새야가락에 맞추어, ‘쉼표까지가 중중모리 한 장단)

 

1. =나님== =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 =비를==, (자비를) 베풀-==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2.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3. 나의 반역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4.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 나는 죄를== 지었습--==,

=님의== 눈앞에서==, 내가 악한 짓-== 저질렀--==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주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5. 실로, 나는 죄 중에 태어났고,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

6.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제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7. 우슬초로== ====, =결케== 해주십--==,

==== 깨끗하게==, (깨끗하게==) 될 것입--==

 

나를 씻어 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

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주님께서 꺾으신 뼈들도, 기뻐하며 춤출 것입니다.

9. 주님의 눈을 내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10. 아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 ((내게)) 회복시켜 주시-==,

==== 지탱할 수 있도==, 내게 자발적-== 마음을 주십시==

 

가락은 새야새야, 파랑새야, 장단은 중중모리로 읊는다.

쉼표(‘,’)까지 한마디가 12박 한 장단이다. (, 한 줄이 중중모리 두 장단이다.)

한 박(‘=’)은 편의상 2분박(‘--’)으로 쪼개어 짚을 수도 있다.

밑줄(‘ ’)친 부분은 글자 수가 많아도 3박으로 읊으면 된다.(이 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읊는 것이 좋다.)

굵은 글자는 찬양대가 송서(誦書, 새야새야)로 부르고, 나머지는 회중이 낭독하거나 (찬양대가 읊조릴 때 회중도 콧노래처럼 작게 따라 해도 좋다.) 굵은 글자를 회중이 송서로 부르고, 나머지를 찬양대 독창자가 자유로운 가락으로 읊조릴 수도 있다.

가락이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 오히려 어우러지는 멋이 있어 좋다.

마지막 절은 다함께 송서로 부른다.

 

20240317 시편송서 51;1-12.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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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소리골의 신비로운 이야기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서당 울타리 밖에서 천자문 따라 읊조리다 잠들던 시절 이야기예요.

 

경기도 양평에는 여러 골이 모여 있는 봉성리라는 마을이 있어요.

마을 입구에는 옹기 굽던 가마터를 뜻하는 공장골이 있고

안으로 쏙 들어간 곳에 숨어 있는 자그마한 집들을

임진왜란 때 왜병들조차 발견하지 못했다는 모골

봉황을 닮은 봉골과 서당이 있었다는 소리골...

 

200년 전 천주교인들이 몰래 숨어들어와 옹기를 굽던

공장골 끝자락 높은 언덕 위에 20년 전에 슬며시 들어와

있는 듯 없는 듯 동그마니 앉아 있는 작은 수도원이 있는데

거기 한 가지 고민거리를 품고 있는 작은 어린이 소구가 있었죠.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으실까? 하나님은 내 찬양을 들으실까?”

 

수도원 사람들과 함께 매일 성경말씀 읽고 기도하고 찬양을 하는 소구는

내 기도소리와 찬양소리가 허공에 흩어져버리고 마는 건 아닐지

그게 늘 고민입니다.

 

 

언젠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지구조차 사라져버려도

소구 너의 기도소리와 찬양소리는 영원히 남아 있을 거란다!”

 

수도원 언니 명옥이의 따듯한 목소리가 소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니

소구는 명옥이 언니의 손을 가만히 잡아줍니다.

앞 못 보는 맹인인 명옥이는 수도원에서 가장 귀가 밝은 사람입니다.

 

소구야 우리 잠깐 소리골 마실 다녀올까?”

 

소구는 명옥이 언니 손을 잡고 소리골로 갔어요.

 

소리골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아이들 글 읽는 소리 가득했던 서당이 있던 자리라는 뜻이지만

실은 더 오래 전 더 깊은 비밀을 간직한 곳이라고 명옥이는 가르쳐주었어요.

 

조용한 시간에 소리골에 앉아 귀 기울이면

수천수만 년 전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그건 정말 신비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죠.

야트막한 산자락에 있는 소리골의 흙과 돌 틈 곳곳에서

작지만 또렷하게 들리는 소리의 정체는

수천수만 년 동안 울려난 소리골의 물소리 새소리 사람들 목소리 뿐 아니라

동그란 지구별 구석구석 온 땅 온 하늘의 소리였습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신비로운 옛 소리에 어안이 벙벙한 소구에게

명옥이가 시편노래를 한 수 불러줍니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시편19:3-4)

 

성경책에서 읽은 하나님의 목소리도 언젠가는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예수님 세례받으시던 날, 예수님 변화산에 오르신 날 울려퍼진 하나님 목소리(3:22, 9:35)

그리고 또 이 목소리까지!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십시오.”

내가 이미 영광되게 하였고, 앞으로도 영광되게 하겠다.”(12:28)

 

 

늘 밝고 의젓한 언니 명옥이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작은 아이 소구의 등을 어루만지며 칭찬합니다.

 

입에 거짓말을 달고 사는 사람, 마음속에 작은 거짓이라도 있는 사람은

절대 들을 수 없는데, 역시 우리 소구는 마음속에 진실이 가득하구나!”

 

문득 소구의 눈이 샛별처럼 빛나더니 언니에게 허겁지겁 질문합니다.

우리가 모든 소리, 심지어 하나님의 목소리조차 들을 수 있다면

과연 내 소리는 하나님 귀에 들리실지?

 

소구의 반짝반짝 간절한 눈빛을 마음으로 느끼며

빙그레 초승달 같은 미소가 명옥이의 입가에 떠오릅니다.

 

진실한 너의 찬양은 내내 하나님의 집에 크게 울리고(14:5)

너의 기도는 하나님 옥좌 앞에 늘 향기롭게 감돌거야.”

 

한 뼘 더 맑고 밝아진 소구가 명옥 언니 손을 꼭 붙잡자

명옥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계시록 말씀을 읊조립니다.

 

그가 그 두루마리를 받아 들었을 때에, 네 생물과 스물네 장로가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히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5:8)

 

어느덧 동그란 수도원 지붕 위에 방싯 떠오른 초승달처럼

소구와 명옥이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아빠미소가

빙그레 귀에 걸렸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4316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