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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2012년 12월 30일 성탄절 1주 (송년주일) 설교준비 노트

금년 초부터 3월 마지막주일(부활주일)까지 다음카페, 성서일과사랑방에 올렸던 것을 여기 다시 다듬어서 올립니다.

본문말씀부터 올립니다.

 

(사무엘상 2:18-20,26)

18. 한편, 어린 사무엘은, 모시 에봇을 입고 주님을 섬겼다.

19. 사무엘의 어머니는 해마다 남편과 함께 매년제사를 드리러 성소로 올라가곤 하였다. 그 때마다 그는 아들에게 작은 겉옷을 만들어서 가져다 주었다.

20. 그리고 엘리는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주님께 간구하여 얻은 아들을 다시 주님께 바쳤으니, 주님께서 두 분 사이에, 이 아이 대신에 다른 자녀를 많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복을 빌어 주었다. 그들은 이렇게 축복을 받고서, 고향으로 돌아가곤 하였다.

26. 한편, 어린 사무엘은 커 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시 148)

1. 할렐루야.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2.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3. 해와 달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빛나는 별들아,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4. 하늘 위의 하늘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위에 있는 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5. 너희가 주님의 명을 따라서 창조되었으니, 너희는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6. 너희가 앉을 영원한 자리를 정하여 주시고, 지켜야 할 법칙을 주셨다.

7. 온 땅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다의 괴물들과 바다의 심연아,

8. 불과 우박, 눈과 서리, 그분이 명하신 대로 따르는 세찬 바람아,

9. 모든 산과 언덕들, 모든 과일나무와 백향목들아,

10. 모든 들짐승과 가축들, 기어다니는 것과 날아다니는 새들아,

11. 세상의 모든 임금과 백성들, 세상의 모든 고관과 재판관들아,

12. 총각과 처녀, 노인과 아이들아,

13. 모두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 이름만이 홀로 높고 높다. 그 위엄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다.

14. 주님이 그의 백성을 강하게 하셨으니, 찬양은 주님의 모든 성도들과, 주님을 가까이 모시는 백성들과, 이스라엘 백성이, 마땅히 드려야 할 일이다. 할렐루야.

 

(골로새서 3:12-17)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17. 그리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누가복음 2:41-52)

41. 예수의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갔다.

42. 예수가 열두 살이 되는 해에도, 그들은 절기 관습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43. 그런데 그들이 절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의 부모는 이것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생각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 뒤에 비로소 그들의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그를 찾았으나,

45. 찾지 못하여,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그들은 성전에서 예수를 찾아냈는데,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슬기와 대답에 경탄하였다.

48. 그 부모는 예수를 보고 놀라서,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였다. "얘야, 이게 무슨 일이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다."

49. 예수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50. 그러나 부모는 예수가 자기들에게 한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깨닫지 못하였다.

51. 예수는 부모와 함께 내려가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그들에게 순종하면서 지냈다. 예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성탄절 1주, 송년주일, 2012년 12월 30일)

삼상 2:18-20,26 (어린 사무엘은 커 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26)

시 148 (와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골 3:12-17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12a)

눅 2:41-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52)

 

(상략)

멘붕 마리아! 예수를 잃어버린 마리아의 심정... 사흘이나 헤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예수가 있으려니 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오늘 복음말씀

44.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생각하고, 하룻길을 갔다.

 

교회에 몸담고 있으니까? 은혜받고 구원받았으니까?

예수가 내 안에, 예수가 우리 교회 안에 있으려니 생각하고 일생을 갔다면?

 

마침내 예수를 찾은 기쁨도 잠시, ‘2차 멘붕’ 마리아!!  아들 예수의 반응 때문에...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그런데 마리아의 그 다음 반응이 더 이상합니다. 그래서 2차 멘붕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50. 그러나 부모는 예수가 자기들에게 한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깨닫지 못하였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마리아가 좀 이상합니다. 아니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히 이상합니다. 예수가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왜 예수의 이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처음 예수를 잃고 헤매고 마침내 발견했을 때에는 황당하고 화가 나더라도 예수의 이 대답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이 대답을 듣고 나서 벼락같이 깨달았어야 함에도... 왜 그랬을까? 예수를 처음 잉태했을 때 너무 어려서일까? 아니 그 감수성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의 체험이니 오히려 더 강렬했을텐데.... 천사로부터 수태고지를 받았을 때, 그 신비체험...

그러나 12년 간 예수를 키우면서... 너무 익숙해져서일까? 마리아가 이상합니다.

그렇게밖에 추측이 안 됩니다. 12년간 너무 익숙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잃은 것입니다. 있으려니 한겁니다.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내 품안에 있으려니...

찬양 "내 아버지의 집 (주원남 작)"

 

(중략)

 

오늘 구약과 복음서 본문에서 사무엘의 엄마 한나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나의 아이 사무엘도 성소에 있고, 마리아의 아들 예수도 성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나는 담담하고도 당당한 반면, 마리아는 아주 멘붕 그대로입니다.

무엇 때문인가?

한나는 사무엘을 성소에 바쳤고, 마리아는 예수를 바치지 않은 상태라는 차입니다.

 

그런데 사무엘과 예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무엘은 엄마가 하나님께 바친 아이지만, 예수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바친 아이입니다.

 

(하략)